SKT·KT·LGU+에 뿔난 소비자..결국 '고품질 5G'가 답

조회수 2021. 4. 4. 18:3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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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사진=픽사베이)

5G 2년. 


최근 <블로터>를 비롯한 국내 대부분의 언론사들의 IT 담당 기자들이 다룬 기획 기사의 주제입니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지난 2019년 4월3일 각사의 5G 1호 가입자를 배출하며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성공했습니다. 그로부터 2년이 지났습니다. 언론사들은 2년간의 5G 성과와 과제를 짚는 기획 기사들을 비슷한 시기에 게재했습니다. 기사들의 주제는 대부분 2년간 이통사들의 5G의 품질은 고객들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했고 비싼 5G 요금제를 쓰면서 제대로 된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여전하다는데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5G 이용자들은 5G 2년 관련 기사들의 댓글에 5G와 이통사들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습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도 불만은 이어졌죠. 트위터에서 5G 2년으로 검색해보면 5G 관련 기사의 링크와 함께 품질에 대한 불만을 나타낸 글들이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었습니다.  


국내 소비자들은 전국망이 갖춰진 LTE 서비스를 큰 불편없이 사용했지만 LTE보다 최대 20배 빠르고 VR(가상현실)과 AR(증강현실) 등 LTE에서는 제대로 이용할 수 없는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이통사들의 소개를 믿고 5G 요금제에 가입했습니다. 5G 요금제가 LTE보다 비쌌지만 새로운 서비스를 먼저 이용해보고 싶은 소비자들은 이마저도 받아들였습니다. 하지만 5G 신호는 서울에서조차 잘 잡히지 않았고 결국 요금만 비싸졌다는 불만이 터져나왔죠. 이통사들은 5G 가입자들의 데이터 사용량이 LTE보다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요금제도 대용량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으로 설계했습니다. SK텔레콤의 5G 요금제를 보면 월 5만5000원의 슬림요금제가 10기가바이트(GB)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반면 바로 상위 요금제는 월 7만5000원으로 200GB의 데이터를 제공했습니다. 두 요금제의 데이터 제공량 차이가 너무 크다는 불만이 이어졌고 결국 월 6만9000원에 데이터 110GB를 제공하는 5GX 레귤러 요금제를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소비자들의 이용패턴과 이통사들의 요금제에는 간극이 큽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데이터 트래픽 통계'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5G 스마트폰의 한 가입자 당 트래픽은 2만3465메가바이트(MB, 약 22.9GB)로 나타났습니다. 5G 데이터 사용량이 5G 최저 요금제의 10GB는 훌쩍 넘어섰지만 바로 상위 요금제의 110GB에는 한참 미치지 못하는 수준입니다. 물론 한 달에 100GB 이상의 데이터를 쓰는 소비자도 있겠지만 이는 동영상이나 게임을 많이 하는 일부 소비자에 해당될 것입니다. 

출처: (사진=KT)
이동통신사 직원들이 지하철역 내부의 5G 품질을 점검하고 있다.

이통사들도 5G 품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을 인지하고 5G 전국망 구축에 힘을 쏟았습니다. 그 결과 서울과 주요 광역시의 주요 지역은 5G 커버리지(도달거리)에 포함되고 있습니다. 망을 구축하면서도 각종 5G 콘텐츠를 보급하는데도 투자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5G 상용화 초반에는 게임사나 VR·AR 등 콘텐츠 전문 기업들과 손잡고 5G 콘텐츠를 선보였고 최근에는 직접 스튜디오를 세우고 콘텐츠를 만들고 있습니다. 정부도 5G 품질을 끌어올리기 위해 적극 지원했습니다. 과기정통부는 SKT·KT·LG유플러스 등 5G에 대해 투자하는 기업에게 세금감면 혜택을 제공했습니다. 5G+ 전략 정책협의체를 꾸리고 스마트팩토리·자율주행·실감 콘텐츠·디지털 헬스케어·스마트시티 등의 분야에서 어떤 5G 서비스를 선보일지에 대해 기업·연구기관들과 머리를 맞댔죠.  


이러한 기업과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5G 서비스 이용자들은 여전히 불만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일부 이용자들은 손해배상 소송도 준비한다는 소식도 들립니다. 이통사들이 이들의 불만을 줄여주는 것은 결국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5G의 품질을 끌어올리는 것밖에 답이 없습니다. 그래야 5G 이용자들이 LTE보다 비싼 요금제를 쓰는데 납득할 수 있겠죠. 이통사들은 3만원대부터 시작하는 온라인 전용 5G 요금제를 내면서 우선 요금제는 다양화했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5G의 커버리지(도달거리)를 확대하고 고품질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일입니다. 1년이 지난 내년 4월에 나올 '5G 3년' 기사에는 5G로 인해 소비자 만족도가 올라갔다는 내용이 담기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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