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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G]조단위 태광실업 지분 55% 누구에게?..상속절차 마무리 단계

조회수 2020. 10. 8. 09:3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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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지(story G)는 테크(Tech) 기업, 전통 기업, 금융회사, IT(정보기술)의 지배구조(Governance)를 모니터링하고 정보를 축적합니다. 기업과 기술의 거버넌스를 돌아보고, 투자에 도움이 될만한 정보를 캐 내 보겠습니다.
출처: 태광실업 제품 콘셉트 이미지./사진=태광실업 홈페이지

태광실업그룹 가문내 상속 재산 분배 논의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보입니다. 박연차 회장 작고(2020년 1월31일) 후 6개월내 끝나야 하는 상속 작업은 기한연장을 할 정도로 더디게 진행돼 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태광실업이 박연차 회장이 생전에 보유하던 휴켐스 주식 236만7885주를 매입하는 등 공동상속인간 상속 배분 논의가 끝났음을 의미하는 거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박연차 회장의 재산은 수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시장에서는 추정하고 있죠. 태광실업 상속에 관심이 가는 이유입니다.


태광실업은 6일 박연차 회장이 보유하던 236만7885주(5.79%)를 시간외매매를 통해 매입했다고 공시했습니다. 금액으로는 약 500억원대 지분이라고 하네요. 정확한 거래 가격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태광실업 관계자는 “태광실업이 휴켐스의 최대주주라 책임경영을 명확히 하고 안정적으로 지배하기 위해 지분을 매입했다”며 “박연차 회장 지분을 태광실업이 직접 매입함으로써 주주가치가 제고되고 경영권이 강화되는 이점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지분 매매는 박연차 회장의 공동 상속인들(미망인 및 박주환 회장 등 4남매)이 박연차 회장의 휴켐스 지분을 주식으로 상속받는 대신 이 주식을 태광실업에 매각, 현금으로 바꾸고 매매 현금을 상속받기 위한 절차로 보입니다.

상속절차에는 공동 상속인들이 합의하는 경우 이런 변형된 상속 유형도 허용한다고 하죠.

출처: 태광실업 주요주주 현황./자료=태광실업 상반기보고서

시장의 관심은 박연차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태광실업 주식 529만1600주(55.39%)의 향방입니다. 상속비율대로 가족들이 나누어 상속받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문제는 상속세였습니다. 상속세 마련과 관련한 계획이 서지가 않자 그동안 태광실업 공동 상속인들은 상속 기한 연장까지 신청하며 해결 방법을 찾는데 애를 써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연차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태광실업 주식의 가치는 정확한 밸류에이션이 이뤄진 적이 없으나 한때 기업공개(IPO) 애기가 나올 때의 밸류에이션 추정치를 대비하면 조단위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태광실업 지분 100%의 가치가 5조원에 달한다는 추정도 있었고 이 추정에 근거하면 박연차 회장 주식 가치는 2조7695억원에 달합니다. 이 계산대로라면 상속세는 줄잡아 1조3000억원이 넘을 수 있습니다. 고민이 아닐 수 없죠.


다만 이런 추정치를 근거로 상속세를 낼 수는 없고요. 상속세 및 증여세법에 따라 비상장주식 가치 평가를 하게 되고 계산 결과에 따라 상속세를 납부하는게 보통입니다. 비상장주식 가치 평가 절차는 이미 진행됐던 것으로 파악됩니다. 2019년 기준 태광실업의 연결자산총계는 2조2969억원이고 부채총계는 1조456억원입니다. 2019년 연결매출액은 2조6490억원, 영업이익은 3317억원이었습니다.


태광실업 관계자는 “(상속절차가)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태광실업은 박연차 회장의 아들 박주환 회장이 경영권을 물려받았죠. 박주환 회장은 부친 작고 후 2020년 1월말 태광실업 대표이사에 올랐고요 회장에도 임시 취임했습니다. 지난 9월23일 임기가 마무리됐으나 바로 중임됐습니다.

 


By 에디터 문병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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