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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IN] 웨이브의 진심…”국내 1등이 먼저, 통합은 그 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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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수개월간 국내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업계의 화두는 ‘통합’이었다. 웨이브, 티빙, 왓챠 등 국내 업체간 통합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업체와 경쟁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넷플릭스에 이어 내년 디즈니+, 애플TV+까지 국내 시장에 상륙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이에 대응하려면 ‘국내 OTT 간 통합이 필수’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었다.


여기에 지난 23일 JTBC가 CJ ENM의 ‘티빙’ 주식 취득에 대한 기업결합심사를 철회하면서 OTT 업계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티빙과 JTBC의 양자 간 합작 신설법인이 다자간 결합 형태로 변경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재무·전략적 투자자를 포함한 외부 투자를 통해 다양한 기업이 참여하는 형태가 유력한 상황이다.


현재 국내 주요 OTT 업체는 웨이브, 티빙, 왓챠, 시즌 등으로 압축할 수 있다. 특히 웨이브, 티빙, 왓챠 등 3사는 지난 7월 OTT음악저작권대책협의체(이하 OTT 음대협)를 구성해 한국음악저작권협회와 음악 저작권료 관련 협의를 추진 중이다. 각자의 입장에서 경쟁력 제고를 모색 중인 3사가 ‘OTT 음대협’ 및 ‘티빙 합작 법인 계획 변화’를 통해 연결고리가 생긴 것이다.

출처이태현 웨이브 대표가 1주년 온라인 간담회에서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온라인 간담회 영상 갈무리

이목은 지난 28일 진행된 ‘웨이브 1주년 간담회’에 쏠렸다. 이태현 웨이브 대표가 온라인 간담화에 직접 참석한 만큼 통합 및 글로벌 진출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간담회에서 이 대표는 “국내 업체들이 사업력을 통합해야 글로벌 OTT에 대응할 수 있다는 방향에는 동의한다”면서도 “웨이브는 웨이브대로, 티빙은 티빙대로 선의의 경쟁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각자의 방법을 통해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이 대표는 통합하더라도 자체 경쟁력을 확보한 이후가 될 것임을 강조한 것이다.


로컬 강점에 오리지널 더한다


그렇다면 웨이브는 지난 9월 18일 새롭게 출범한 이후 어떤 성과를 거뒀을까. 웨이브는 지난 24일 기준 1000만 가입자(무료 가입자 포함)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내부 데이터에 따르면 주요 비즈니스 모델(BM)인 유료 가입자의 경우 1년 새 64.2% 늘었다. 올 상반기 성장세가 주춤했지만 하반기(7월 이후) 들어 웨이브 오리지널 콘텐츠와 독점 해외 시리즈가 연이어 발표돼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웨이브가 제시한 데이터를 보면 열독률을 의미하는 1인당 월평균 이용시간이 715분으로 국내 OTT 업체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닐슨코리안클릭에서 조사한 지난달 웨이브 월간 순이용자 수(MAU)는 388만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최고 수치였던 400만명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사진=웨이브 온라인 간담회 영상 갈무리

이날 웨이브는 고성장 요인으로 오리지널 콘텐츠, 월정액 영화서비스 강화, 독점 해외시리즈 등 공격적인 콘텐츠 투자를 꼽았다. 오리지널 콘텐츠의 경우 지난해 KBS ‘조선로코-녹두전’을 시작으로 올 들어 ‘꼰대인턴’, ‘SF8’, ‘거짓말의 거짓말’, ‘앨리스’, ‘좀비탐정’ 등 드라마와 ‘레벨업 아슬한 프로젝트’, ‘소년멘탈캠프’, ‘M토피아’ 같은 예능을 더해 라인업을 확대했다. 콘서트까지 추가할 경우 올해만 오리지널 콘텐츠 12편을 서비스하고 있다.


월정액 영화도 6000여편으로 늘렸다. 최근 홍콩영화 전성기 시절 명작 200여편과 ‘007’, ‘로보캅’, ‘록키’, ‘호빗’ 등 추억의 인기작 시리즈도 선보였다. 해외시리즈도 독점 및 최초 공개 시리즈를 선보이며 콘텐츠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웨이브에서는 ‘핸드메이즈 테일(시녀이야기)’, ‘노멀 피플’, ‘갱스오브런던’, ‘FBI’, ‘디 어페어’ 등 다양한 시리즈를 만날 수 있다.


이 대표는 웨이브의 강점에 대해 “기존에 쌓인 탄탄한 콘텐츠 라이브러리에 지상파 TV가 매주 신작을 업데이트 하고 장기적으로는 오리지널 콘텐츠까지 쌓인다”며 “구작과 신작을 합쳐 콘텐츠 양과 질에서 압도적”이라고 자평했다.

글로벌도 두들겨 보고 간다


웨이브는 글로벌 진출에 대해서도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가진 출범식에서 얘기했듯 국내에서 압도적인 플레이어가 되지 못하면 글로벌 시장 경쟁도 어렵다고 본다”며 “본진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사랑받는 서비스가 돼야 한다는 것이 명제”라고 밝혔다.


이어 “올 들어 한국 교민을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를 진행하려 했지만 코로나19 등으로 이를 중단했다”며 “NBC유니버셜 등 해외 유력 사업자와 협력 모델도 구축했고 국가별 제휴도 준비됐지만 현 단계에서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진출을 위해 내실을 다지는 웨이브에게 해외 사업자는 어떤 위치일까. 이 대표는 웨이브의 강점인 로컬(지역)콘텐츠를 기반으로 내수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넷플릭스 외에 새롭게 들어올 업체는 디즈니+, 애플TV+, HBO맥스 정도로 생각되는데 국내 시장은 로컬 콘텐츠 비중이 크다”며 “자본력은 부족하겠지만 로컬 콘텐츠를 확보한 만큼 글로벌 사업자가 들어와도 완벽히 밀리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출처웨이브 오리지널 라인업. /사진=웨이브 온라인 간담회 영상 갈무리

이 대표의 자신감은 웨이브의 콘텐츠 구조에 있다. 지상파·종편을 포함한 실시간 TV 콘텐츠, 오리지널, 독점 해외시리즈, 월정액 서비스에 포함된 영화 서비스 및 단건별 판매 등 다양한 콘텐츠를 확보한 것이 경쟁력으로 작용한다는 점이다. 여기에 오리지널 비중을 점차 늘려 지상파 계약에서 벗어난 자체 단독 콘텐츠 편성도 늘려갈 계획이다.


이 대표는 “올 하반기나 내년쯤 웨이브가 발주한 자체 오리지널을 공개할 것”이라며 “자체 오리지널의 경우 단편으로 끝나지 않고 프리퀄, 씨퀄 등 시즌제 형태로 준비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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