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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ON] “아무 때나 귀찮은 짐 맡기세요”…짐 보관 서비스 ‘럭스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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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스타트업이 나오고 있다. 언젠가 가치를 인정받고 우뚝 서는 그날을 위해 창업자들은 오늘도 뜨거운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드림ON]에서는 성장하는 스타트업의 아이템과 각종 이야기를 조명한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는 무대에 설 때까지 거침없이 질주할 유망 스타트업의 면면을 들여다본다.

<3> 블루웨일컴퍼니 ‘럭스테이’

“일상생활 중 들고 다니기는 힘들고, 버릴 수도 없는 짐. 어디 안심하고 맡길 곳이 없을까?”


무거운 짐을 가지고 다녔던 사람라면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봤을 질문이다. 걸리적대는 짐을 내려놓고 움직인다면 이동은 고통이 아니라 즐거움이 될 수 있다. 문제는 ‘누구에게 안심하고 내 짐을 맡길 수 있는가’다.


블루웨일컴퍼니가 출시한 앱 ‘럭스테이’는 짐을 맡기려는 사람과 일반 상점의 유휴공간을 중개해주는 플랫폼이다. 일반 상점의 빈 공간을 활용해 일반인의 물품 보관을 할 수 있는 ‘짐 보관 서비스’를 제공한다.

/블루웨일컴퍼니 제공

여행객이나 출장자 이외에 일상생활에서도 짐 보관의 필요성은 커지고 있다. 서울 지하철 1~8호선 역사 내 물품 보관함 이용 현황에 따르면 2018년 하반기에 7만 건이던 이용 건수는 지난해 상반기에 12만 건으로 폭증했다. 이렇게 짐을 맡기려는 이들은 늘었지만 보관함 칸수는 지난해 기준 330개소 5200여 칸으로 수요 대비 크게 모자란다.


가져간 짐이 너무 커서 넣을 수 없거나, 원하는 역에 물품 보관함이 수리 중이거나 없는 경우도 다반사다. 이런 수요를 겨냥해 탄생한 것이 럭스테이다. 이동하다가 럭스테이 앱을 통해 자신의 동선 주변의 상점에 짐을 맡기고 홀가분하게 다닐 수 있다. 짐 크기나 무게 제한도 없다. 커다란 캐리어부터 유모차, 킥보드, 작은 쇼핑백, 심지어 계약 기간이 어긋나서 갈 곳 없는 이삿짐도 맡길 수 있다. 한 마디로 상점의 빈 공간이 허락하는 한 대부분의 물품을 넣을 수 있다는 뜻이다.


또한 일반적인 짐의 개념이 아니라 개개인의 상황과 심리적인 요인에 따라 짐이 되는 모든 것을 맡길 수 있다. 이재건 블루웨일컴퍼니 이사는 “한번은 잘 꾸민 어떤 여성분이 와서 김밥 1줄을 맡기고 간 적도 있었다”며 “단순한 짐뿐만 아니라 그 순간 필요 없는 것, 거추장스러운 것을 내려놓을 수 있다는 점에서 활용도가 크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럭스테이와 제휴한 상점을 알리는 지도

럭스테이의 사용법은 간단하다. 럭스테이 웹이나 앱에 들어가 자신의 현재 위치에서 가까운 상점을 찾는다. 상점의 영업시간을 체크한 후 짐의 개수, 맡길 시간과 찾을 시간을 입력하고 결제하면 예약이 완료된다. 맡길 때는 상점으로 가서 발급받은 QR코드를 보여주면 상점 호스트가 안전하게 보관해준다. 하루 짐을 맡기는 데 드는 비용은 현재 기준 1개당 미화 6달러, 한화 6600원부터다. 만약 짐이 파손되거나 분실되면 30만 원의 보상금을 준다.


외국인도 이용하기가 편하다. 한국어는 물론 영어, 중국어, 일본어를 지원하기 때문에 언어적 불편 없이 간단하게 예약할 수 있다. QR코드만 보여주고 인증하면 되므로 짐을 보관하는 호스트가 외국어를 전혀 하지 못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해외에도 짐 보관 서비스가 있지만 대면 거래, 이메일 인증서 발권 등으로 불편함이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럭스테이의 시스템은 다른 곳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강점이다. 비슷한 서비스를 하는 업체가 쉽게 따라올 수 없는 요소이기도 하다.

럭스테이 예약 과정 /블루웨일컴퍼니 홈페이지

짐 보관 서비스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짐을 놓는 장소’다. 럭스테이는 CCTV와 빈 공간을 공유하는 상점들과의 협업을 통해 안심하고 짐을 맡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플랫폼과 수익은 5:5로 나누며 이외의 비용이 필요하지 않다. 현재 서울 경복궁, 강남, 서울역, 홍대, 명동, 이태원 등을 비롯해 부산과 제주 등 관광객이 많은 지역이나 지하철, 공항버스 등의 교통편 인근 상점 등 51개 지역 500여개 상점들과 협업 중이다.


흔한 분실이나 파손 사고도 없다. 이재건 이사는 “CCTV가 있는 상점들과 제휴하고 있는데 일반 가정과 달리 언제든 출입할 수 있고 직원이 상주하는 만큼 물품 보호가 잘 이뤄지고 있다”며 “분실 및 파손 등의 위험에 대비해 자체적으로 보험에 가입했는데 지난해 6월 이후 지금까지 단 한 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짐을 보관하는 점주는 짜투리 공간을 활용해 별도의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뿐만 아니라 상점의 홍보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현재 럭스테이와 제휴를 맺은 상점들의 업종을 보면 편의점, 카페, 부동산, 뷰티샵, 여행사, PC방 등으로 다양하다. 이용자는 짐 보관을 위해 검색을 하고, 매장을 직접 방문하게 되는데 평소 관심 없던 매장과 친숙해지고 서비스나 상품을 접할 기회가 생긴다. 어떻게든 손님을 매장으로 이끌어야 하는 업주 입장에서 무척 긍정적이다.

/블루웨일컴퍼니 홈페이지

이재건 이사는 “카페에 짐을 맡기면서 커피를 세트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상점 물품의 판매와 짐 보관을 연계하는 시스템도 준비 중”이라며 “손님의 방문을 이끄는 동시에 별도의 홍보가 없이도 소상공인들의 사업 활성화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이 좋다”라고 말했다.


블루웨일컴퍼니 측은 추후 짐 보관 서비스를 넘어 향후에는 공항 물품 배송, 택배 배송, 개인 거래 물품 맞교환 등 공간을 활용한 물류 거점 구축 계획도 갖고 있다. 또한 제휴 상점의 판매 제품 연계를 통한 부가 수입 창출, 주변 관광지 안내를 통한 서비스 강화 등도 추진 중이다.


이재건 이사는 “지금까지는 어디서, 어떤 물품을 보관할 수 있는지를 공급자가 정했지만 이제 수요자가 원하는 대로 맡길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60조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짐 보관 시장에서 국내외 고객 확보, 비즈니스 고도화, 파트너 확대, 빅데이터 기반 서비스 등의 노력으로 더 발전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By 에디터 김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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