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크래프톤, '게임 유니온' 꼬리표 뗀다

조회수 2020. 8. 26. 22:1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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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기업공개(IPO)가 유력한 게임사 크래프톤이 본격적인 조직 정비에 나선다. 실적이 부진한 자회사를 정리하는 한편 연합 체제의 시스템을 변경하는 방안까지 검토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블로터> 취재 결과, 크래프톤이 정체성으로 내세웠던 ‘게임 유니온(게임 연합 체제)’를 삭제했다. 크래프톤은 새 CI를 통해 기존 ‘KRAFTON’ 기업명과 브랜드 이미지를 그대로 가져가는 대신 ‘Game Union’이라는 명칭을 뺐다.


CI 교체는 2018년 11월 크래프톤 연합 출범을 알린 지 약 1년 8개월 만이다. 당시 블루홀은 사명을 크래프톤으로 교체하는 한편 자회사간 연합 브랜드를 통해 개발 조직간 유대 및 시너지를 강화하는 전략을 택했다. 스콜, 펍지, 피닉스, 레드사하라, 딜루젼, 엔매스 등의 개발 스튜디오가 크래프톤 연합에 소속됐다.

게임 유니온을 강조했던 변경전 크래프톤 CI. /사진=크래프톤

올 들어 크래프톤은 조직 정비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6월 ‘플레이어 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 개발 주역인 김창한 펍지주식회사 대표를 새 사령탑에 앉힌 크래프톤은 실적 부진 자회사를 정리하는 등 조직 정비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앞서 지난 1분기 ‘스콜’이 법원 파산선고로 폐업한데 이어 테라 PC 및 콘솔을 퍼블리싱하는 북미법인 엔매스가 문을 닫기로 결정했다. 이번 CI 교체는 김 신임 대표 주도하에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를 앞세운 펍지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 대응하는 한편 개별 스튜디오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기존 연합 시스템 대신 개별 자회사를 부각시키는 형태가 유력한 상황. 조직 정비를 통해 기업가치를 제고할 경우 IPO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블로터>에 “CI 변경은 스튜디오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한 계획의 일환”이라며 “각 스튜디오가 크리에이티브 아이덴티티를 형성하고 독립성을 갖춰 지속 가능한 제작 능력을 양성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By 리포터 채성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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