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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코모, 온라인에 반영한 정직한 소파 경험

30년 넘게 소파 제조 외길을 걸어온 자코모의 이커머스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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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이 등장하면서, 누구나 손가락 클릭으로 물건을 쉽게 사고, 파는 시대가 열렸다.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10월 온라인 쇼핑동향’ 조사 결과를 보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월 10조원을 넘어섰다. 점점 더 많은 물건이 인터넷에서 거래되고 있다. 쉬운 접근성과 낮은 진입장벽으로 인터넷 쇼핑몰 창업에 도전하는 사업자도 증가하는 추세다. 그러나 빠르게 늘어나는 사업자만큼 사라지는 인터넷 쇼핑몰도 많다.

<블로터>는 고도몰과 함께 인터넷 쇼핑몰 사업으로 인생 2막을 열고 있는 소상공인 사업자 이야기를 들었다. 숱한 고비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자기 사업을 고집하는 이들에게는 어떤 특별함이 있을까.

자코모는 30년 넘게 소파 제조 외길을 걸어온 기업이다. 1986년 ‘재경가구’라는 이름으로 시작해 현재까지 친환경 소파 전문 브랜드로서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트렌드에 민감하고 경쟁이 치열한 가구 시장에서 자코모는 지속해서 성장해왔다. 비결은 솔직함을 앞세운 브랜드 철학과 이를 반영한 온라인 쇼핑몰 경험에 있다.

| 박경분 자코모 대표

박경분 자코모 대표는 “정자재로 정직하게 하는 걸 원칙으로 삼아 지금의 자코모가 만들어졌다”라며 “우리 브랜드로 솔직하게 온라인으로 진행해보자고 해서 2005년부터 온라인 기반의 판매 체제를 마련했다”라고 말했다. 현재 자코모는 대리점 없이 직영점 2곳, 백화점 11곳에서 직영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16개 온라인 몰에 입점해 있으며, 자체 쇼핑몰을 운영 중이다. 오프라인 대리점에 들어가는 운영비를 줄이고, 온라인을 통해 유통 판로를 개척한 셈이다.

‘정직함’ 내세운 브랜드 철학


자코모는 한국에 제조 공장을 두고 있다. 대부분의 가구 업체들이 중국에 공장을 두고 제품 단가를 낮추고 있는 점에 비춰봤을 때 흔치 않은 일이다. 이에 대해 박경분 대표는 “IMF 외환위기를 겪으며 가구 업체들이 중국에 공장을 차릴 때 우리도 중국 청두에 공장을 차렸었지만, 품질관리가 안 돼 2년 만에 한국에 다시 넘어왔다”라고 말했다. 가죽을 비롯한 내부 자재들의 형편 없는 품질이 브랜드 가치를 해친다고 판단해 이윤을 덜 남기는 대신 국내 제조로 돌아섰다는 설명이다. 이 과정에서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업체였던 재경가구는 직접 소파를 만들어 파는 독립 가구 브랜드 자코모가 됐다.


박경분 대표가 말한 자코모의 브랜드 가치는 ‘정직함’이다. 자코모는 소파 밑면에 지퍼를 달아 고객이 쉽게 내장재를 확인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E0 등급 목재, 이탈리아 송진 접착제 등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고, 항균 기능성 가죽과 항균 파이버를 배치한 2중 항균 소재를 적용했다. 제품 생산부터 유통, 배송, 설치까지 직접 맡아 마진을 줄이고 합리적인 가격에 좋은 자재를 사용할 수 있었다.

| 자코모는 자재비를 아끼지 않고 유통 마진을 줄이는 방식으로 가격을 낮췄다.

브랜드 가치 반영한 쇼핑몰


자코모는 온라인 쇼핑몰에도 브랜드 가치를 담기 위해 노력했다. 박 대표는 단순 쇼핑몰 개념이 아닌 브랜드가 말하고자 하는 가치를 효과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자코모 온라인 쇼핑몰은 소파 밑면에 지퍼를 달아 내장재를 보여주듯 자재, 디자인, 기술서 등을 솔직하게 다 보여주는 데 주안점을 뒀다. 전시장을 체험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도록 구성했으며, 겉으로 보이는 이미지뿐만 아니라 제품에 들어가는 소재를 효과적으로 보여주는 데 많은 비중을 뒀다.


박 대표는 온라인 쇼핑몰 전략에 대해 “고객들이 ‘내가 왜 이 돈을 주고 제품을 사야 하는지 솔직하게 노출시키는 온라인 쇼핑몰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라고 말했다. 소재에 대한 정확한 설명이 온라인 전략이라는 얘기다. 자코모는 지난해 12월 아이어워드위원회에서 주최한 ‘2018 웹어워드코리아’에서 생활쇼핑몰 분야에서 대상을 받기도 했다.

| 자코모 온라인 쇼핑몰은 제품에 들어가는 소재를 알리는 데 많은 비중을 뒀다.

박 대표는 제조 기반 회사라는 이점을 바탕으로 온라인 쇼핑몰 업체들과 기획 상품을 만들어 활발히 영업할 수 있다는 점도 자코모의 온라인 전략으로 꼽았다. 또 온라인 쇼핑몰 상에서 체험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색상을 눈으로 직접 보고 가죽 재질을 직접 만져볼 수 있도록 우편으로 샘플을 보내주고 있다.

VR, IoT 등 새로운 기술도 접목 중


온라인 커머스 시장의 화두 중 하나는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최신 기술을 접목해 사용자 경험을 확장하는 일이다. 업체들은 온라인 공간의 한계를 넘어 제품을 직접 눈으로 보는 것처럼 생생하게 경험시켜주려 한다. 이케아 같은 경우 스마트폰 앱에 AR 기능을 적용해 실제 가구 크기를 가늠할 수 있도록 했다. 자코모는 VR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플래그십 전시장을 VR 영상으로 촬영해 전시장과 제품을 가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콘텐츠를 주기적으로 내놓고 있다.

| VR 기술을 적용한 자코모 쇼룸 콘텐츠

전통 가구에 최신 기술을 접목한 기능성 제품도 개발 중이다. 자코모는 지난해 안마의자를 출시했다. 향후에는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적용해 신체 지수가 측정되는 제품을 연구·개발해 내놓을 계획이다. 변화하는 기술 트렌드에 발맞춰 제품 만족도를 지속해서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가구 업계에서는 소비 패턴의 변화와 트렌드를 잘 따라간 업체와 그렇지 못한 업체 간의 양극화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자코모는 국내 기반 생산시설을 바탕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쌓으며 약진한 한 해였다. 2018년 약 7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박 대표는 “2019년 목표는 지금보다 100억에서 150억원 정도 더 성장하는 것”이라며 “고객 충성도가 높은 브랜드인 만큼 앞으로도 신뢰를 가진 고객들에게 실망을 주지 않으려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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