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웹툰 사이트 '밤토끼' 운영자 검거

조회수 2018. 5. 23. 16:4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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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사이트는 빠른 시일 내에 완전 폐쇄 조치될 예정이다.

국내 최대 웹툰 불법 유포 사이트 ‘밤토끼’ 운영자가 검거됐습니다. 경찰은 5월23일 웹툰 8만3천편을 무단 업로드하고, 월평균 방문자수가 3500만명에 이르는 웹툰 불법복제 사이트 밤토끼의 운영자를 검거했다고 밝혔는데요.


밤토끼 운영자 검거는 지난 1월 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서 수사를 착수한 이후의 성과입니다. 경찰은 이번에 구속된 운영자 이외에도 달아난 동업자를 지명수배했습니다.

출처: 부산경찰청
'밤토끼' 사이트 운영 설계도

수사 결과 밤토끼 운영자는 인천 모처에 오피스텔을 임차해 네이버 웹툰 미리보기 등 유료 서비스 중인 웹툰을 불법복제 및 유포하고, 해당 사이트에 불법 도박 등 광고를 모집하는 수법을 통해 부당한 금전적 이익을 취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밤토끼 운영자는 각 플랫폼에서 개발한 불법복제 방지 시스템도 피해가는 치밀한 범행을 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네이버 측은 “네이버웹툰이 자체 개발한 ‘툰레이더’ 시스템을 회피하기 위해 웹툰을 직접 캡처해서 올리지 않고 타 사이트에 불법 게시된 웹툰을 2차로 올리는 치밀한 범행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밝혔습니다. 툰레이더 시스템은 웹툰 콘텐츠의 불법 복제 및 유포를 실시간으로 인지해 빠른 시간 안에 유출자 적발 및 재접근을 차단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출처: 네이버웹툰

레진코믹스 측 역시 “핑거프린트 기술 등 노력에도 불구하고 실시간으로 웹툰을 도둑질하는 밤토끼로 인해 레진코믹스는 물론 웹툰업계 전체의 피해가 극심했다”라며 “자체적으로 밤토끼 ISP가 있는 중앙아메리카 소국 밸리즈와 불가리아에 위치한 업체와 데이터센터가 있는 우크라이나 업체에 밤토끼 사이트 차단을 요청했으나 아무런 답도 받지 못해 속수무책인 상황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출처: 레진코믹스

웹툰 통계 분석기관 웹툰가이드에 따르면, 현재 국내 웹툰플랫폼은 네이버, 레진코믹스, 다음을 포함 58개사로 이들 플랫폼의 불법복제 피해 규모는 4월 한 달 만도 2천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지난해 기준 국내 웹툰 시장 규모가 7240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해보면 피해가 막심한 수준입니다. 네이버웹툰은 지난해 시장 규모 중 밤토끼로 인한 피해액이 2400억원 수준이었던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검거 소식이 알려지자 국내 웹툰 플랫폼과 작가들은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는 “이번 수사과정에서 고소장을 제출하고, 연재 작가들의 피해자 진술을 돕는 등 적극적으로 수사에 협력했다”며 범죄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내사에 착수한 부산경찰청에 감사의 표시를 밝혔습니다. 한희성 레진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창작자가 공들여 만든 작품을 훔쳐가는 이들이 다시는 활보하기 않길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저작권보호에 적극 앞장서고, 불법복제로 흔들린 성장동력을 회복해 경쟁이 치열한 세계무대에서 한국웹툰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밤토끼 사이트 메인에 게시된 웹툰 ‘외모지상주의’ 작가 박태준 씨의 이미지 갈무리
네이버 웹툰 유명 작가들이 게시한 밤토끼 운영진 검거 관련 축전

또한 네이버웹툰 ‘외모지상주의’의 박태준 작가를 비롯한 유명 웹툰 작가들이 저작권 침해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홍보 웹툰을 밤토끼 사이트에 게시하고, 축전을 올리는 등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조석 작가는 “불법 웹툰 사이트 운영자 검거에 힘써주신 부산경찰청 관계자 분들께 감사드린다”라며 “제 작품이 불법으로 이용되는 괴로운 시간이 이제는 정말 끝났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담은 이미지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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