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문고, CGV, 길병원..AI로봇이 안내 도우미로

조회수 2017. 9. 29. 14:0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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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을 읽는 로봇, 페퍼를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된다!

서점, 은행, 병원, 백화점, 마트···. 우리가 흔히 가는 익숙한 곳들입니다. 이런 곳에 안내 도우미 로봇이 있다면 어떨까요? 그것도 단순 안내를 돕는 로봇이 아니라, 우리의 감정을 읽고 농담까지 건넬 수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이라면? 일자리가 없어지겠군, 이런 생각이 번뜩 떠오르지만 그래도 일단은 호기심이 먼저 고개를 듭니다.


이런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정말로 도우미 로봇이 우리 생활 속에 들어오게 된다는 소식 때문인데요!


휴머노이드 인공지능 로봇 ‘페퍼’가 10월부터 금융, 서점, 의료, 유통 등 다양한 분야에 도입돼 본격 시범 운영에 들어가게 된다고 합니다.

페퍼는 소프트뱅크가 2014년 6월 선보인 인공지능 도우미 로봇입니다. 만화 영화 캐릭터처럼 귀엽게 생긴 외모가 인상적이죠.


페퍼는 사람의 감정을 인식하고 이에 따라 행동 양식을 결정합니다. 학습된 감정과 행동은 클라우드를 통해 다른 페퍼와도 공유된다고 해요. 사람을 만날수록 똑똑해지고 감정에 대한 대응도 풍부해지게 되는 거죠.


'어떻게 그럴 수 있지?'

페퍼는 사용자의 얼굴이나 음성을 분석해서 사람의 감정을 인식합니다. 처음 페퍼를 소개했을 때,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이 페퍼 앞에서 어색하게 웃어보이자 페퍼는 “그건 가짜로 웃는 거다”라며 “눈이 웃지 않잖냐”라고 말했다고 해요. 이 대답을 들은 손정의 회장이 눈까지 웃어보이자 페퍼는 “그게 진짜 웃음이다”라고 말했던 거죠. 사람의 표정을 보고, 그 표정이 어떤 감정인지 파악하고, 그 감정에 맞는 대응을 하는 거예요. 신기하지요?


그리고 자신의 행동에 사용자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학습해 사용자와 교감을 나누는 거죠! 만약 페퍼가 춤을 추는 모습을 보고 아이가 기뻐했다면 페퍼가 더 자주 춤을 춘다고 해요.


페퍼는 원래 가정용 로봇으로 만들어졌지만 일본, 유럽 등지에서 접객 용도로 주로 쓰여왔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선보이는 페퍼에는 LG유플러스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플랫폼이 탑재됩니다. 통신사의 인공지능 기술이 페퍼에 적용되는 것은 국내 최초입니다. 원래 페퍼 자체 인공지능 플랫폼이 있는데 LG유플러스의 인공지능 플랫폼이 얹어지는 겁니다. 일본에서는 일본식의 페퍼가, 미국에서는 미국식의 페퍼가 만들어지는 것을 생각하시면 될 거예요. 페퍼는 인사, 날씨, 지식 검색 등 다양한 분야의 대화 및 맞춤형 상품 추천 기능을 제공하게 됩니다.


다음 달부터 페퍼를 만날 수 있는 곳은 LG유플러스, 우리은행, 교보문고, 가천대 길병원, 롯데백화점, 이마트 총 6개사 매장입니다. 각 사는 자체 매장에서 향후 1년 동안 페퍼를 시범적으로 운영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는 등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해요. 

페퍼 만나러 가볼까 


휴머노이드 도우미 로봇이 궁금하다면 직접 만나러 가볼까요?


먼저 10월1일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에 페퍼가 전시됩니다. 페퍼는 개점 인사, 댄스 공연, 룰렛 이벤트 등을 선보이며 펀(Fun) 매장을 구현할 예정입니다. 또 본점 매장 안내 및 접객을 맡고 영어, 중국어, 일본어 지원 기능을 활용한 외국인 고객 실시간 응대 역할까지 수행하게 된다고 해요.


또 10월 1일부터 2개월 여간 CGV용산아이파크몰 7층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극장을 방문한 고객들과 다양하게 소통하며 영화를 추천하기도 하고, 게임을 진행하는 등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라고 해요. 추석연휴에 가볼 수 있겠죠?

10월11일부터는 LG유플러스, 우리은행, 교보문고, 가천대 길병원에서 페퍼를 만날 수 있습니다.


LG유플러스는 10월11일부터 분당의 고객감동 플래그십 매장에 페퍼를 전시해 고객과의 대화는 물론 상담 대기 중 스마트폰, 멤버십 추천 등 다양한 상품 정보를 제공합니다. 


우리은행은 본점영업부, 명동금융센터, 여의도금융센터에 각각 페퍼를 전시하고 창구 안내, 이벤트 안내, 상품 추천 등 고객과 교감하는 인공지능 로봇 은행원 역할을 수행케 할 예정이라고 하고요. 향후에는 로봇을 활용한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만들 계획도 있다고 해요.

교보문고는 합정점에서 페퍼를 처음 선보입니다. 페퍼는 서점에 배치돼 서비스 이용안내, 앱 소개, 도서추천(연령대별, 베스트셀러, 신간 추천), 펀 기능(얼굴 인식, 자연어 대화) 등 고객 접객 업무를 담당하게 됩니다.


가천대 길병원은 의료계 최초로 헬스케어 로봇으로 페퍼를 도입합니다. 길병원 본관 로비와 인공지능 암센터에 페퍼를 배치해 환자 응대 및 다양한 건강 정보를 제공하고 일반인이 접근하기 어려운 무균실이나 중환자실 등에 페퍼를 배치해 환자들의 신체 및 정신건강을 관리할 예정이라고 해요. 환자에게 단순히 로봇의 역할만 하는 게 아니라 대화도 나누고 응대를 하면서 환자에게 좀더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것이죠. 


이마트는 10월17일부터 ‘스타필드 고양 토이킹덤’에서 페퍼를 활용한 로봇 도우미 서비스를 선보입니다. 이마트 혁신 조직인 ‘S-랩’이 자체 개발한 고객 응대 프로그램을 페퍼에 탑재하고 상품 추천, 매장 안내, 음성 퀴즈, 연주와 놀이 등을 맡길 거라고 해요.


송대원 LG유플러스 AI디바이스 담당 상무는 “다양한 산업 분야를 대표하는 회사들이 참여하는 만큼 앞으로 서비스 활용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습니다.


페퍼를 만나면 인사를 나눠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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