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처럼 주인 따라다니는 세그웨이 등장!

조회수 2017. 8. 29. 15:5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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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플러스는 알아서 주인을 따라오는 기능도 들어있다.

몇 년 전, 역삼역으로 가는 언덕을 걷고 있는데 누군가 옆을 ‘붕’ 스치고 지나갔습니다. 아니, 잠깐만. ‘붕’? 


정장을 입은 남자가 정체불명의 바퀴 달린 무언가를 타고 빠른 속도로 언덕을 오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멈춰서서 그 ‘무언가’를 툭툭 접더니 서류가방처럼 손에 들고 건물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저런 것’을 타고 출근하다니. 세련된 신식 모빌리티에 반했던 순간이었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그건 세그웨이였죠.

 

한때 ‘스마트 모빌리티’의 혁신으로 불렸던 세그웨이가 한국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신제품을 발표했습니다. 세그웨이 미니플러스, 미니라이트, 킥스쿠터, 나인봇&세그웨이 원 제트, 나인봇&세그웨이 키즈 바이크 등 5종입니다.


물건 올려두면 알아서 강아지처럼 졸졸 따라오기도


세그웨이 미니플러스는 무게 16.3kg에 최대 시속 20km까지 속도를 낼 수 있습니다. 또 무선 위치 기술 등 ‘블랙 테크놀로지’가 탑재돼 있죠.


블랙 테크놀로지는 중국에서 많이 쓰는 말로, ‘현재 기술을 초월하는 기술’을 뜻한다고 합니다. PTZ 카메라가 설치돼 있고, 한 번 충전으로 35km를 지속적으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무게는 최대 120kg까지 지탱합니다.  

미니플러스에서 가장 매력적인 건 ‘따라오는’ 기능입니다. 미니플러스에 탑재된 리모콘에 있는 강아지 모양 버튼을 누르면 미니플러스가 알아서 리모콘을 인식하고 따라가는 거죠. 가방이나 장본 것을 미니플러스에 올려두고 따라오게 할 수도 있습니다.

미니플러스 중앙에는 추가 액세서리로 판매되는 360도 카메라를 설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습니다. 리모콘으로 촬영할 수 있어서 야외활동시 편리하죠.


알렉스 황 세그웨이 글로벌 아태지구 사장은 “발판을 넉넉하게 만들었다. 1세대 미니보다 19% 커졌기 때문에 체중이 더 많이 나가도 쓸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미니플러스 라이더는 계속해서 혁신과 개선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가격은 98만8천원인데, 좀 비싸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알렉스 황 사장은 “자동추적, 카메라 기능과 편의성 등 강점 갖기 쉽지 않다. (기능에 비해서는) 가격이 장점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키즈 위한 세그웨이 제품군도 선보여


세그웨이는 키즈를 위한 제품인 ‘세그웨이 미니라이트’와 ‘키즈 바이크’도 소개했습니다.


세그웨이 미니라이트는 6세 이상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경량급 전동휠로 환경보호형 보호장비, 안전성 장치, 휴대폰 앱 사용 등 기능을 구비하고 있습니다. 어린이와 여성을 위한 제품을 고민한 끝에 탄생했습니다. 12.5kg으로 가장 가벼운 제품이지만 80kg까지 감당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준석 코마트레이드 대표는 “충분히 주행방법 등을 숙지하지 못하면 운행을 못 한다. 세그웨이는 필수적으로 애플리케이션에서 교육을 받게 돼 있다”면서 “주행을 일정기간 연습하지 않으면 안 되도록 소프트웨어에 장치를 해놨기 때문에 아이들도 연습해야 하고, 그래서 안전문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습니다. 


외발 전동휠인 나인봇&세그웨이 원 제트도 소개됐습니다. 작동하기 어려워 마니아를 대상으로 하는 외발 전동휠은 기능과 안전성뿐 아니라 디자인도 신경썼습니다.


사실 세그웨이는 규제로 인해 법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상태입니다. 이에 대해 자오 중웨이 COO도 설명을 덧붙였습니다.


"법적인 문제도 있긴 하다. 일본과 싱가폴은 초기에는 세그웨이를 도로에서 사용하지 못하고 지정된 공간에서 탈 수 있었는데 최근 일본과 싱가포르에서 그 폭을 많이 넓혔다고 하더라"


기술이 발달하는 속도에 비해 법과 제도가 마련되는 속도는 느리기만 합니다. 그녀의 말처럼 없었던 디바이스가 생긴 것이기 때문에 아직은 과도기일 수 있겠지만 언젠가는 법적인 문제가 해결될 수 있겠죠. 그래서 자오 중웨이 COO는 사용자들에게 "현지 법규에 맞게 사용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단거리 교통과 인공지능 한번에? ‘루모’도 개발 중


한편 이날 자오 중웨이 세그웨이 글로벌 COO는 “세그웨이의 미션은 전세계 10억명의 사람들에게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라고 전하며 세그웨이의 인공지능 로봇 ‘루모’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세그웨이는 올해 ‘CES(국제소비자가전전시회) 2017’에서 루모를 소개한 바 있습니다. BMW와 협력해 ‘루모’가 무인주차 안내 역할을 하게끔 했습니다. 자오 중웨이 COO는 “인텔, 구글, 아마존 같은 기업들과 함께하고 있다”면서 “자율주행차들이 주차장에서 특히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루모가) 오토파일럿 기능을 개선할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질의응답 시간에도 “일단 현재로서 기술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얼굴인식 기능 중 한 가지는 티켓팅 확인 등으로 발표회 등에서 미리 인식하고 저장해놓는 기능”이라며 “루모의 얼굴인식 기능을 특히 더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세그웨이 신제품 라인업은 2개월 내에 한국에서 공식 판매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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