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속 '카세트테이프'의 아버지, 세상을 떠나다

조회수 2021. 3. 11. 11: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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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뉴스 매체 <NRC헨델스블라드> 등 외신은 독일 태생의 전 필립스 엔지니어 루이스 오텐스(Louis Ottens)가 지난 3월 6일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오텐스의 업적은 물리 저장장치인 소형 카세트테이프(Compact Cassette)를 만든 것이다. 1960년대 초 LP판을 대체할 저장장치에 대한 논의가 활발했는데, 이 가운데 필립스가 ‘오픈 릴’(open reel) 방식의 저장장치를 표준화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오텐스는 그의 주머니에 들어갈 수 있을 정도의 나무 원형을 만드는 프로젝트를 주도했다. 또 필립스를 설득해 그의 발명품을 다른 제조업체에 무료로 쓸 수 있도록 했고, 이후엔 소니와 필립스가 함께 카세트를 만드는 데도 도움을 줬다.


카세트테이프는 테이프 자성체 개선 노력과 더불어 소니에서 낸 ‘워크맨’ 덕분에 1980~1990년대를 대표하는 음반 매체로 자리매김했다. 60~80년대 세대라면 누구든 한 번쯤은 카세트테이프로 음악을 들어 본 경험이 있을 것이며 2000년대 초반까지도 살아남았다.


필립스에서는 이후 휴대용 카세트의 단점(릴 손상, 워크맨 기기 벨트 파손 등 )을 커버할 수 있는 카세트테이프의 디지털판인 디지털 콤팩트카세트(DCC)를 만들었지만 시장성을 얻는 데 실패했다.


오텐스는 네덜란드 ‘Duizel’이란 도시에서 94세를 일기로 사망했으며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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