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터

여의도에 약속이 있어서, 요즘 ‘핫’하고 ‘힙’하다는 폴 바셋으로 장소를 잡았다.

외형은 여타 카페와 큰 차별성이 없어보인다. 카페 안은 늦은 오후였음에도 불구하고 거리두기 테이블 제외 자리가 꽉 찼다.

빈 테이블을 찾아 착석한 뒤 본격적으로 주문.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폴 바셋 여의도점에서는 휴대폰 충전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습니다.

손 소독 한 번 하고, 마스크 잘 챙겨쓰고 메뉴를 살펴본다. ‘발로나 초콜릿’이라는 이름이 낯설어 그걸로 마셔보기로 결정.

까눌레는 프랑스의 디저트로 럼과 바닐라로 맛을 낸 패스트리라고 한다. 도전.

제법 그럴싸한 메뉴 선택이었던 듯하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제가 안 시킴.

모양만으로 합격점인 발로나 초콜릿의 아이스크림을 떠먹으려는 순간, 아이스크림이 통째로 뒤집혀서 난감해졌다.

아직은 정체를 알 수 없는, 까눌레를 잘라 먹으려는 순간 까눌레가 잘리지 않아 또 난처해짐.

어렵사리 만난 까눌레의 절단면. 겉면의 초콜릿과 안쪽 케이크의 질감이 매우 독특하게 조화를 이룬다. 부드러운 듯 견고하고, 묵직한 듯 사르르 녹는 맛. 쉽게 말해 ‘맛있다’.

프라페와 아이스크림 쉐이크의 맛 발로나 초콜릿. 다른 초코 프라페에 비해 물리는 느낌없이 가벼우면서도 아이스크림이 녹으면 또 맛이 달라진다. 주문한 음료, 베이커리 모두 합격점! 다시 방문할 의사 있음.

다 좋았습니다만, 동행한 지인이 제주 말차 초콜릿 라떼를 시켰으면 사진이 좀 더 예뻤을 것 같습니다.

내돈내산. 개인카드. 폴 바셋.

…

※’10줄리뷰’는 뒷광고 기사를 작성하지 않습니다.

※’10줄리뷰’는 건전하고 공정한 쇼핑문화를 지향합니다.

네이버 기준 기자 구독 1000명을 눈 앞에 두고 있다.

1000번째 구독자가 되신 분께서 기자의 메일로 인증사진을 보내주시면, 감사한 마음으로 열심히 연재하겠습니다(?).

오늘의 추천곡, 10cm의 ‘아메리카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