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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한국 영화 제작, 승산있다"

조회수 2021. 2. 26. 10: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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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극장을 찾는 손님이 줄면서 제작사들의 시선은 일제히 넷플릭스로 향했다. 지난해 영화 ‘사냥의 시간’을 시작으로 ‘콜’, ‘차인표’, ‘승리호’가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다. 지난해 6월 개봉한 영화 ‘#살아있다’는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개 국가에서 공개된 후 역주행에 성공했다. ‘킹덤’에 이은 한국형 좀비 장르로 각광받으며 글로벌 넷플릭스 영화 차트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출처: (사진=넷플릭스 콘텐츠 로드쇼 영상 갈무리)
김태원 넷플릭스 영화 부문 디렉터가 한국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영화 시장에서도 한국 콘텐츠의 저력을 확인한 넷플릭스는 ‘옥자’ 이후 4년 만에 자체 제작 프로젝트를 꺼내들었다. 코로나19로 인한 대외적 변수가 호재로 작용했고, 글로벌 시장에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한 만큼 자체 라인업으로도 승산이 있다는 계산이다.


카터·모럴센스, 옥자 DNA 이을까


25일 넷플릭스는 콘텐츠 로드쇼 ‘See What’s Next Korea 2021’를 통해 영화 ‘카터’와 ‘모럴센스(가제)’ 제작 소식을 공개했다.


카터는 바이러스가 창궐한 한반도룰 배경으로, 모든 기억을 잃은 채 의문의 작전에 투입된 요원 ‘카터’의 추격전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영화 ‘나는 살인범이다’와 ‘악녀’로 독창적인 액션 생태계를 구축했던 정병길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출처: (사진=넷플릭스 콘텐츠 로드쇼 영상 갈무리)
정병길 감독이 영화 ‘카터’를 소개하는 모습.

정 감독은 “기억을 잃은 사람이 잠에서 깨어난 후 끝날 때까지 달리는 콘셉트로 시나리오 작업을 진행한 작품”이라며 “영화를 보자마자 정신없이 볼 수 있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기획했다”고 말했다.


영화 악녀를 통해 박진감 있는 액션을 선보였던 정 감독은 신작 카터에서도 색다른 연출 기법이 등장할 것임을 암시했다. 그는 “축구공에 카메라가 달린 상태로 보는 앵글을 상상한 적이 있다”며 “카터가 그런 느낌의 영화가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출처: (사진=넷플릭스 콘텐츠 로드쇼 영상 갈무리)
박현진 감독이 영화 ‘모럴센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모럴센스의 경우 동명 웹툰을 기반으로 제작하는 로맨스 장르 영화다. 은밀한 성적 취향을 직장 동료에게 들킨다는 아찔한 상상을 유머러스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메가폰은 영화 ‘좋아해줘’와 ‘6년째 연애중’을 연출한 박현진 감독이 잡았다.


박 감독은 넷플릭스와의 인터뷰에서 “남다른 성적 취향을 가진 인물처럼 다소 은밀하게 느껴지는 영역을 매력적인 비주얼로 조명할 계획”이라며 “서로 알아가고 사랑하는 순간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공감의 지점을 기대해달라”고 밝혔다.

출처: (사진=넷플릭스 콘텐츠 로드쇼 영상 갈무리)
강동한 넷플릭스 콘텐츠 부문 디렉터가 영화 관련 전략을 소개하는 모습.

업계에서는 넷플릭스가 콘텐츠에 이어 영화 시장까지 잠식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판권 독식 현상이 고착화될 경우 투자·배급·제작사는 초기 계약금 외에 추가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영화계와의 동반 성장할 수 있는 대안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넷플릭스는 한국 영화계의 활로를 찾기 위한 노력이라고 일축했다. 김민영 넷플릭스 한국 및 아태지역 총괄 VP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넷플릭스가 국내 영화계에 활로를 찾는데 기여하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며 “넷플릭스를 통해 한국 영화를 접하는 분들이 많아졌고, 이는 영화계에 대한 호평으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향후 영화계와의 동반 성장 가능성도 거론했다. 강동한 넷플릭스 콘텐츠 부문 디렉터는 “넷플릭스는 영화계와 동반 성장하며 시청자에게 즐거운 경험을 줄 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며 “영화계와 유연한 협업을 통해 다양한 취향의 영화를 공개하고 한국 창작 생태계와 서로 존중하며 윈-윈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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