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서 女배구선수 '학폭 논란'..게시자 "글 보고 연락 와"

조회수 2021. 2. 10. 15: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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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여자 배구선수인 이다영·이재영 쌍둥이 자매에게 학교 폭력을 당했다는 게시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또한 해당 글에는 “가해자 측에서 사과문과 함께 직접 찾아와 사과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는 내용이 추가됐다.

출처: (이다영 인스타그램 갈무리)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현직 배구선수 학폭 피해자들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10년이나 지난 일이라 잊고 살까도 생각해봤지만 가해자가 자신이 저질렀던 행동은 생각하지 못하고 SNS에 올린 게시물을 봤다”며 “그 때의 기억이 스치면서 자신을 돌아보길 바라는 마음으로 용기내서 글을 쓴다”고 글을 시작했다.

A씨는 피해자는 본인 포함 모두 4명으로, 이외에 추가 피해자가 있다고 썼다. 또 신상이 드러날 것으로 우려해 나이를 밝히지 않고 피해 내용도 포괄적으로 작성하겠다고 알렸다.


주요 피해 내용은 △칼로 협박 △더럽고 냄새난다고 멸시 △시합에 지자 오토바이 자세로 기합 △금품 갈취 △꼬집기 △주먹으로 폭행 △부모님과 가족 모욕 △마사지 강요 △가해자 떠넘기기 등으로 총 21가지에 이른다.


구체적인 사례로 A씨는 이다영·이재영이 학창 시절 피해자 학생들에게 심부름을 시키고 이를 거절하자 칼을 갖다 대며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더럽다’, ‘냄새난다’며 옆에 오지 말라고 한 것과, 학부모가 간식을 사준다고 하자 귓속말로 ‘X먹지 마라’, ‘먹으면 뒤XX’ 등의 폭언을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글에는 기합이나 폭행 등의 가혹행위가 빈번했다는 내용도 있었다. A씨는 가해자들이 시합에서 지고 왔을 때 방에 집합시켜서 오토바이 자세를 시키거나, 툭하면 돈 걷고 배 꼬집고 입 때리고 집합시켜서 주먹으로 머리를 때렸고, 말 시켰을 때 대답하지 않거나 저항하면 꼬집었다고 적었다. 아울러 가해자가 억지로 피해자 국에 본인 밥을 말고 얼굴을 물티슈로 때린 것, 장난치다가 실수로 가해자 어깨를 치자 꿀밤을 때리고 주먹으로 가슴을 때린 것, 피해자들이 운동할 때 기합을 안 넣는다며 폭행한 것 등도 폭로했다.


가족과 부모님을 모욕했다는 주장도 전했다. 글에서 A씨는 “(가해자들이) 본인들 맘에 안 들면 항상 욕하고 부모님을 ‘니네 애미, 애비’라 칭하며 욕했다”며 “체육관 안 탈의실에서 피해자만 밖에 놔두고 스케치북에 피해자와 가족 욕을 적어놓고 다른 아이들에게 당당하게 보여줬다”고 썼다.


이외에도 A씨는 가해자들이 갖은 꼬투리를 잡아서 돈을 걷은 것, 운동이 끝나고 자신들의 보호대나 렌즈통 같은 물품을 피해자들에게 챙기도록 한 것, 만일 놓고 오면 “지금 찾을 건데 안 나오면 뒤XX, XXX아”라고 욕한 것 등을 언급했다. 아울러 본인들만 가해자 되는 것을 피하고자 다른 피해자들에게도 나쁜 행동을 시킨 것, 피해자 여러 명에게 매일 돌아가면서 마사지를 시킨 것 등을 폭로하기도 했다.


A씨는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그 가해자들로 인해 트라우마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며 “‘괴롭히는 사람은 재미있을지 몰라도 괴롭힘을 당하는 사람은 죽고 싶다’고 가해자가 글을 올렸더라. 본인이 했던 행동들은 새까맣게 잊었나 보다”면서 앞서 이다영이 SNS에 남긴 글을 비난했다.

이어 “본인도 한 사건의 가해자면서 저희에게 어떠한 사과나 반성의 모습을 보여주지도 않고 도망치듯 다른 학교로 가버렸으면서 저런 글을 올렸다는 것이 너무나 화가 나면서 황당하다”며 “가해자들은 무슨 생각을 하면서 살아온 건가. 미안한 마음이 있기나 한 건가”라고 따졌다.


A씨는 진심 어린 사과를 요구하며 이다영·이재영 자매가 나온 초등학교·중학교 배구부 단체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내용의 진위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어난 가운데 폭로 글은 게시된 지 약 12시간 만에 ‘가해자 측에서 연락이 왔습니다’는 글로 수정됐다. 글쓴이는 “가해자 측에서 저희 글을 보고 먼저 연락이 왔고 사과문과 직접 찾아와서 사과를 하겠다고 했다”며 “피해자들은 사과문이 확인된 후에 글을 내리려고 한다”고 밝혔다.


최근 이다영은 자신의 SNS에 주어 없는 저격 글을 연이어 올리며 팀 내 갈등설을 키운 바 있다. 이다영은 지난해 12월 SNS에 웹툰 ‘맘마미안’ 대사를 인용해 ’어리다고 막대하면 돼, 안 돼? 그런 갑질 문화는 우리 사회에서 하루빨리 사라져야 해. 존중받을 짓을 해야 존중받고 나이만 먹었다고 다 어른 아니고‘라는 글을 올렸고, 누리꾼들은 글이 김연경을 저격했다는 추측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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