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권 탄압? 엄청난 거짓말"..중국 언론인, SNS서 정부 옹호

조회수 2021. 2. 9. 17: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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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조직적인 성폭행, 고문, 세뇌, 강제피임 등의 끔찍한 행위가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 외신을 통해 알려지자 중국 언론인이 “엄청난 거짓말”이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출처: (유튜브 영상 갈무리)
환구시보의 후시진 총편집인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의 후시진 총편집인은 9일 트위터에 한 영상을 리트윗했다. 신장 위구르의 한 마을에서 4년간 일하고 임기를 마친 간부와 그를 눈물로 배웅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았다고 주장하는 영상이었다.


후시진은 “신장 위구르에서 대량학살이 일어난다면 어찌 이토록 진실되고 감동적인 작별이 있을 수 있겠는가”라며 “대량학살은 일부 서구 극단주의자들이 신장 위구르에 뻔뻔스럽게 붙인 딱지다. 그들은 엄청난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가 리트윗한 영상이 실제로 신장 위구르 지역에서 찍었는지, 촬영 시기가 언제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출처: (후시진 트위터 갈무리)

후시진의 주장은 최근 중국의 인권 탄압 문제에 대한 서구권의 지적을 반박한 것이다. 지난 6일(현지시간)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중국이 신장 위구르에 거주하는 무슬림, 소수 민족, 소수 종교 집단에 대해 ‘대량학살’을 저지르고 있다고 트럼프 행정부는 판단했으며 (자신도) 이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출처: (트위터 갈무리)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최근 중국은 인권 문제에 대한 외신의 폭로에 곤혹을 치르고 있다. 지난 3일 영국 BBC는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수용시설에 수감된 위구르 여성들이 집단 성폭행, 고문, 세뇌, 강제피임 등을 당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모두 ‘영혼을 파괴하기 위해’ 벌어진 일이라는 증언도 나왔다.


BBC 기사에 따르면 2018년까지 9개월간 중국 신장의 위구르인 수용시설에 감금됐다가 미국으로 망명한 여성은 “마스크를 쓴 중국인 남성들이 전기봉을 생식기에 넣고 고문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여성은 “(수용소에서) 강간은 하나의 문화가 됐다”며 “중국 공안은 강간뿐 아니라 전기 고문도 한다”며 같은 증언을 했다. 또한 그녀는 “100여 명의 다른 수감자들 앞에서 한 젊은 여성이 공안에게 집단 성폭행 당하는 것을 봤다”며 “중국 공안은 이에 저항하거나 주먹을 불끈 쥐거나 눈을 감거나 한눈을 파는 수감자를 골라서 처벌 대상으로 삼았다”고 폭로했다.


또한 수용소에 갇힌 여성들은 강제로 자궁내피임기구(IUDs)를 삽입하거나 ‘백신’으로 불리는 주사를 15일마다 맞으면서 ‘불임’ 시술을 받았다. 이외에도 시진핑의 어록(語錄)을 외우지 못하면 실패 횟수에 따라 세 가지 색상으로 구분된 옷을 입도록 강요당했고, 음식 박탈부터 구타 등의 처벌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BBC 갈무리)
위구르 수용소 수감자들이 조직적인 강간을 당했다는 폭로 기사

BBC의 보도로 국제 사회의 여론이 악화되자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5일 정례 브리핑에서 “BBC의 보도가 사실과 진상에 부합하지 않는다”면서 “각국이 BBC의 보도를 근거로 중국을 질책하고 있는데 이는 매우 무책임하고 받아들일 수 없는 행위”라고 반박했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이러한 탄압에 시진핑 중국 주석의 지시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14년 위구르 독립주의자들의 테러가 발생한 뒤 시진핑 중국 주석은 테러·침투·분리주의와의 전면 투쟁을 선언하며 “절대 자비를 베풀지 말라”는 지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유엔인권위원회는 신장 자치구 소수민족의 10%에 달하는 100만명이 재판 없이 수용소에 갇힌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미 국무부는 최대 200만명이 구금돼 있다고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니 블링컨 장관은 지난 6일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과의 통화에서 “미국은 티베트, 홍콩,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인권과 민주주의를 옹호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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