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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20년만 최저실적

조회수 2021. 2. 10. 11: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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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이 지난해 2000년 이후 가장 저조한 실적을 거뒀다. 전자제품전문점, 할인점, 슈퍼 등 사업부문 영업손익이 전년 대비 개선됐지만, 백화점 부문의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줄어들며 전체 실적이 크게 악화했다. 롯데쇼핑이 3000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은 20년 전인 지난 2000년이 마지막이다.


8일 롯데쇼핑은 지난해 매출액 16조760억원, 영업이익 346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8.8%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19.1% 줄어들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백화점 부문의 실적 악화가 두드러졌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백화점부문에서 328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는데, 이는 전년 5190억원과 비교해 무려 36.9%나 줄어든 수치다. 사실상 영업이익 대부분을 떠받치는 백화점 부문 이익이 감소가 전체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졌다.


백화점 사업은 코로나19로 인한 소비침체 영향을 고스란히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팬데믹이 오랜 기간 지속되며 백화점을 찾는 손님이 전년 대비 크게 줄었다. 매출액은 2조6550억원으로 전년 3조1310억원과 비교해 15.2% 줄어들었다. 여기에 점차 심화하는 오프라인 시장 경쟁과, 온라인 쇼핑몰의 등장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할인점 사업은 190억원의 이익을 내며 전년 250억원 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온라인 매출 증가와 함께 판관비 절감에 힘쓴 결과다. 구체적으로 온라인 매출은 39.3% 늘었으며, 판관비는 17.1% 줄어들었다.


전자제품전문점은 오히려 코로나19 수혜를 받았다.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 프리미엄 가전 교체 수요가 증가한 덕분이다. 매출액은 4조520억원으로 전년 대비 0.6% 증가하는데 그쳤으나, 영업이익은 1610억원으로 전년보다 무려 46.6%나 늘어났다.


이외에도 홈쇼핑 부문의 영업이익은 1250억원으로 4.3% 증가했고, 슈퍼부문은 영업손실은 전년 1040억원에서 20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롯데쇼핑이 지난해 거둔 영업이익 3460억원은 2000년 이후 가장 저조한 성적이다. 지난 20년간 롯데쇼핑이 4000억원 미만의 영업이익을 벌어들인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과거 20년치 사업보고서를 모두 들여다본 결과 롯데쇼핑이 마지막으로 3000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은 2000년이었다. 롯데쇼핑은 2000년 321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이후 사실상 매년 실적을 개선해왔다. 2008년부터 2015년까지는 단 한 해도 빠짐없이 1조원이 넘는 이익을 거둬왔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위기를 의식하고 지난해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선포했다. 롯데쇼핑은 이미 지난 해 대형마트, 전문점, 백화점 등 종류를 가리지 않고 70여개가 넘는 점포수를 줄였다. 또 실적 부진을 겪던 롭스 사업을 지난 1월 1일 기존 마트 사업에 통합시키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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