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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쿡이 양재동에서 족발을?..애플카 둘러싼 說說說

조회수 2021. 2. 4. 12:0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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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카 상상도

지난 1월 애플이 현대차그룹에 애플카 공동 개발을 제안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래 관련설이 연일 쏟아지고 있습니다.


“알고보니 현대차가 아닌 기아차가 애플카를 공동 개발키로 했다더라에서 팀쿡 애플 최고 경영자(CEO)가 양재동에서 족발을 먹고 갔더라 등 뜬금없지만 너무 구체적이어서 안 믿기도 애매한 상황인데요.


현대차그룹에서 매번 부인하고 있지만, 반복되는 설(說)에 시장에선 기정사실처럼 받아들이는 모양새입니다.


현대차그룹과 애플이 “애플카를 공동 개발한다, 안한다” 등의 확정된 발표가 있기 전까지 관련설은 계속 쏟아질 듯 한데요. 아무래도 현대차그룹과 애플의 동맹은 단순히 양사의 협력 문제만이 아닌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 엄청난 파장을 일으킬 빅이슈(Big issue)인 만큼 말들이 많은 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블로터'는 지금 이 시간까지 쏟아지고 있는 애플카 관련 많은 설들을 정리해봤습니다.


1. 기아, 애플카 협력…2024년 출시設

한 국내 언론 매체는 지난 3일 애플카의 협력 대상은 기아로, 두 회사는 이달 17일 4조원 규모의 애플카 생산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애플카는 기아의 미국 조지아공장에서 생산되며 애플이 투자한 4조원은 생산 설비 구축 및 개발에 사용될 거라고 하는데요.


두 회사는 지난달부터 정식 계약을 위한 실무 조율을 진행하고 있으나 내부 사정으로 인해 당초 계약 시기가 이달 초에서 17일로 늦춰졌다고 합니다.


또 해당 언론은 기아가 애플카 생산을 주도하게 되면 미국에 다수 법인을 둔 현대글로비스까지 수혜를 입게 될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주력 사업인 물류 외에 전기차 사업 추진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는 판단에선데요.


현대차그룹은 이를 바로 부인했습니다. “자율주행 전기차사업 관련 다수의 해외 기업들과 협업을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며 “기존에 공시된 내용과 달라진 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일각에서도 조지아 공장의 경우 텔룰라이드의 생산량 맞추느라 풀 가동 중이어서 애플카를 만들 여력이 안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비슷한 내용이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언론을 통해서도 계속해서 보도되고 있고, 현대차그룹도 완강히 부인하는 분위기가 아닌 만큼 해당 내용은 어느 정도 신빙성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2. 애플카, 현대차 전기차 플랫폼 ‘E-GMP’ 활용說


관련설은 해외에서도 쏟아집니다. 애플 분석가로 유명한 밍치궈 대만 TF증권 애널리스트는 자신의 보고서를 통해 “애플이 첫 번째 애플카 출시를 위해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일부 애플카 부품의 설계와 생산은 현대 모비스가 담당하고 기아차는 미국 생산라인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다만 2025년까지는 출시가 어려울 것이며, 고급 모델로 출시돼 가격도 최고가로 책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습니다.


아울러 첫 번째 애플카 출시 이후에는 애플이 제너럴모터스(GM)나 유럽 PSA와 제휴해 후속 모델 작업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3. 현대차그룹- 애플, 지분 스왑說


시장 일각에선 현대차그룹과 애플간의 상호 지분 스왑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단순 동맹을 넘어 안정적인 파트너십을 위해 양사가 서로 지분 투자까지 진행한다는 것인데요.

해당설은 꽤 구체적입니다. 현대차그룹이 애플과의 지분 교환을 통해 지난 2018년 무산된 지배구조 개편이라는 숙제를 해결할 것이란 분석입니다.


현재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는 현대모비스(21.4%)→현대차(33.9%)→기아차(17.3%)→현대모비스의 순환출자 구조로 이뤄져 있습니다. 헌데 이를 애플과의 지분 스왑을 통해 기아차가 가진 현대모비스 지분을 애플이 매입하거나 현대모비스 지분과 애플카 지분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순환출자를 끊을 수 있다는 시나리오입니다.


이 과정에서 현대차가 애플이 보유하게 된 모비스 지분을 다시 사들이는 콜옵션을 보유한다는 구체적인 시나리오까지 떠돌고 있습니다.


이처럼 시장이 애플카를 현대차그룹 지배구조와 연계시키는 데는 현대차그룹이 순환출자 해소에 있어 기아차가 보유한 현대모비스 지분을 처분하는 게 가장 핵심 사안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런 시나리오는 현대차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인 모비스 지분을 애플이 보유함으로써 협력의 주도권이 애플로 넘어가는데다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꼼수’라는 비판을 받을 수 있어 실현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반론도 적지 않습니다.

팀쿡 애플 CEO

4. 팀쿡 양재동 출몰說

재밌는 소문도 있습니다. 지난 3일 한 국내 언론 매체는 팀쿡 애플 CEO가 양재동에서 족발을 먹었다고 보도했는데요. 또 양재동 화훼 시장에도 들렸다는 소문도 나오는 중입니다.


소문이 사실이라면 코로나로 2주간의 격리기간을 반드시 거쳐야 하는 점을 감안할 때 팀쿡 CEO가 한국에 온 날은 1월 20일 이전으로 추정됩니다.


헌데 팀쿡 CEO는 1월 27일 애플의 2021 회계연도 1분기 실적 발표 직후 컨퍼런스 콜에 등장했는데요. 설마 애플 CEO가 한국에서의 격리 상태에서 컨퍼런스 콜을 진행 했을리는 없겠죠?


게다가 팀쿡은 다음 날인 1월 28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소비자 보호와 데이터 보호 컨퍼런스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고로 양재동 출몰설은 사실무근인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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