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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리포트]CES2021이 제시한 5G의 5가지 트렌드

조회수 2021. 1. 17. 11: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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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CES2021은 코로나19의 여파로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열렸지만 5G의 존재감은 여전했다. 전자와 통신 등 IT 기업 외에도 자동차·헬스케어·드론 등을 비롯한 거의 전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자사의 미래 먹거리에 필요한 인프라로 5G를 제시했다. 주요 기업들이 5G 상용화 전에는 통신기술이 LTE에서 5G로 넘어가는 것 자체에 주목했다면 5G 상용화 이후에는 5G를 활용한 기술들의 진화에 초점을 맞췄다. 5G가 첨단 기술들의 상용화를 가능하게 하는 기반인 셈이다.


5G는 한국이 지난 2019년 4월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이후 올해로 3년차를 맞이했다. 미국과 중국이 5G 상용화 대열에 합류했고 주요 기업들도 5G를 활용한 새로운 제품 및 서비스 개발에 몰두했다. 각국의 주요 기업들은 CES2021에서 5G를 활용하면 소비자들의 일상이나 산업현장이 어떻게 바뀔 수 있을지에 대해 구체적인 모습을 제시했다.


'블로터는'는 CES2021에 참가한 주요 기업들의 온라인 전시관과 정보통신기술(ICT) 전문가들의 콘퍼런스 발표를 토대로 5G의 주요 트렌드로 △일상으로 들어온 VR(가상현실)·AR(증강현실)·디지털 교육 △스마트시티 △자율주행차와 드론 △5G 스마트폰의 진화 △SA·네트워크슬라이싱 등을 선정했다. 지난 11일(현지시간)부터 14일까지 나흘간 열린 CES2021을 통해 도출된 5가지의 5G 트렌드를 들여다본다.

출처: (사진=CES2021 홈페이지)
한스 베스트버그 버라이즌 최고경영자(CEO)가 CES2021 기조연설에서 가상의 미국풋볼경기장을 배경으로
5G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VR·AR·디지털 교육 일상 침투 이끈 5G


VR과 AR은 5G 상용화 초기에는 업계의 큰 관심을 받았지만 기술적 완성도가 부족하고 5G망도 충분치 않아 상용 서비스로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하지만 5G 3년차에 접어들면서 VR과 AR은 일상으로 파고 들었다. 한스 베스트버그 버라이즌 최고경영자(CEO)는 CES2021 기조연설자로 나서 “5G망과 7대의 카메라로 미국프로풋볼(NFL) 경기를 다양한 각도로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은 이 서비스를 통해 집안에서 VR로 다양한 각도의 경기장 영상을 볼 수 있으며 AR로 선수의 기록을 확인할 수 있다. 기조연설에는 로저 구델 미국프로풋볼(NFL) 커미셔너도 등장해 “이번 서비스로 볼 수 있게 된 다양한 각도의 영상으로 인해 선수와 코치들도 경기에 더 몰입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풋볼 경기처럼 피사체의 움직임이 많은 콘텐츠를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제공하기 위해서는 초고속·초저지연 특성을 지닌 5G망이 필수적이다. 네이버 D2 스타트업 팩토리(D2SF)가 투자한 토종 스타트업 ‘딥픽셀’은 주얼리 제품을 가상으로 착용해 볼 수 있는 AR 서비스 ‘스타일 AR’을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귀나 손가락 등의 신체부위를 인식해 귀걸이와 반지 등을 가상으로 체험해볼 수 있어 일상에서 누구나 쉽게 접해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AR도 진화하면서 현실의 영상에 더할 가상의 이미지 용량이 점점 커지고 있다. 보다 자연스러운 AR 영상을 완성하려면 5G망이 필요하다.


교육 분야에도 5G가 적용되기 시작했다.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교육 교재로 활용하는 과정에서 5G가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버라이즌은 미국의 100여개 학교에 5G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베스트버그 버라이즌 CEO는 기조연설을 통해 “학생들은 학교에 구축된 5G망과 디지털 콘텐츠를 통해 태양계의 끝 부분도 방문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5G가 학생들의 학습 방법도 바꿔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사진=CES2021 홈페이지)
소프트웨어 기업 1valet은 CES2021에서 첨단 빌딩 운영 시스템을 소개했다.

스마트시티의 상시 연결상태, 5G가 필수


스마트시티에서도 5G는 빠질 수 없는 인프라다. 스마트시티란 정보통신기술(ICT)을 이용해 교통과 각종 시설 등 도시 인프라를 통신망으로 연결해 교통·환경·주거 등의 문제를 해결하면서 사람들이 편리하고 쾌적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도시를 뜻한다. 도시의 도로와 신호체계, 주요 건물, 자동차 등에 부착된 사물인터넷(IoT) 센서들이 방대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지연시간을 최소화하며 주고 받으려면 5G가 필수적이다. 특히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각종 시설에 부착된 센서와 이들로부터 발생되는 데이터를 5G망을 통해 전송하고 분석하는 스마트시티 솔루션이 주목받았다. 사람들의 동선을 추적할 수 있는 시스템이 전 도시적으로 구축돼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데릭 피터슨 보잉고 와이어리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CES2021의 ‘커넥티드 시티’ 콘퍼런스 세션에서 “각종 사물과 인프라가 연결된 도시에서 통신사들은 소비자에게 끊기지 않는 연결 상태를 제공해야 한다”며 “이 부분에서 5G 통신을 제공하는 통신사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CES를 주관하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는 중국 상하이를 스마트시티의 모범 사례로 소개했다. 상하이가 알리바바와 함께 선보인 ‘도심 두뇌 시스템’은 AI로 대중교통, 폐쇄회로(CC)TV, 드론 등을 제어하며 각종 범죄를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이같은 스마트시티는 대용량의 데이터 송수신을 처리할 수 있는 5G를 기반으로 조성된다.


출처: 사진=CES2021 홈페이지

‘자율주행과 드론’ 이동의 핵심은 ‘5G’


자율주행차가 외부의 인프라 및 주변 차량과 데이터를 주고받기 위해 5G망은 필수적이다. 자동차가 운행하면서 각종 센서를 통해 수집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외부와 주고 받으려면 통신이 지연되는 시간을 최소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디지털 지도 제조사인 히어테크놀로지의 페니 슐리어 제품 마케팅 디렉터는 CES2021의 콘퍼런스 세션에서 “자율주행차는 모든 시각 정보를 취합해 5G 통신망으로 전송한다”며 “주변 인프라 및 차량들과 의사소통하는데 있어 두려움이 없는 차량이 되는 것”이고 말했다. 자율주행차는 앞에 장애물이 나타났을 경우 이를 빠르게 인식해 운전자에게 경고를 보내고 5G망을 통해 주변 차량에게도 알려준다. 주변 차량들은 5G망을 통해 어느 위치에 장애물이 있는지를 인식하고 미리 대비하며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슐리어 디렉터는 히어테크놀로지가 HD 라이브 맵과 시각 처리기술을 조합해 도로의 장애물을 감지한다고 소개했다.


드론도 진화하면서 5G와 뗄 수 없는 관계가 됐다. 당초 드론은 공중에서 다양한 촬영을 하는 기기로 시작됐다. 하지만 5G와 연결되면서 재해현장의 영상을 실시간으로 관제센터로 전송하거나 물품을 배송하는 등 다양한 분야로 영역을 확대했다. 미국 이통사 버라이즌은 CES 2021에서 물류업체 UPS와 함께 진행하고 있는 드론을 이용한 소포 배달 시범 서비스를 소개했다. 드론은 목적지까지 가기 위해 주변의 상황을 인식한 후 5G망을 통해 관제센터와 데이터를 주고 받는다. 캐롤 토메 UPS 최고경영자(CEO)는 한스 베스트버그 버라이즌 CEO의 기조연설에 등장해 “코로나19는 특히 5G를 활용한 드론배송 솔루션 개발을 가속화했다”고 말했다.

출처: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21′

진화하는 5G 스마트폰


5G가 상용화 3년차를 맞이하면서 5G 스마트폰도 진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CES2021의 마지막날인 14일 ‘삼성 갤럭시 언팩’ 행사를 온라인으로 열고 프리미엄 5G 스마트폰 갤럭시 S21 시리즈를 공개했다. 갤럭시 S21 시리즈는 △갤럭시 S21 △갤럭시 S21+ △갤럭시 S21 울트라 등 3종으로 구성됐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1에 자사의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인 ‘엑시노스 2100’과 퀄컴의 ‘스냅드래곤 888’을 병행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최신 AP들은 전작 대비 CPU(중앙처리장치) 및 GPU(그래픽처리장치) 기능이 전작 대비 개선됐다. 또 갤럭시노트에서만 선보이던 S펜도 갤럭시 S21 울트라에서 사용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 5G 스마트폰이었던 갤럭시 S10 5G를 필두로 갤럭시노트20, 갤럭시 Z 폴드, 갤럭시 Z 플립 등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잇달아 내놓으며 5G 스마트폰 시장도 주도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롤러블폰 ‘LG 롤러블’은 CES2021에서 모바일 기기 부문에서 CES 공식 어워드 파트너 엔가젯으로부터 최고상을 받았다. LG전자는 이번 CES2021에서 LG 롤러블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영상을 통해 LG 롤러블의 디스플레이가 펼쳐지고 말려 들어가는 장면을 선보였다. 화면 크기를 늘리고 줄일 수 있는 LG 롤러블의 영상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G, LTE 그늘서 벗어나야…SA 주목


현재 한국을 비롯한 5G를 상용화한 대부분의 국가들은 NSA(None Stand Alone, 비단독모드)를 채택했다. 5G 단독이 아닌 LTE와 병행한다는 의미다. 새 통신기술이 도입될 때에는 이처럼 전세대 통신 기술과 새로운 통신 기술을 병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3G에서 LTE로 넘어갈 때에도 마찬가지였다. 5G도 상용화 3년차를 맞으면서 서서히 SA(단독모드)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NSA 방식은 5G와 LTE를 함께 사용하면서 통신망의 안정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5G의 전국망이 아직 완전히 구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이 5G망에 연결돼있어도 LTE로 전환되는 일이 반복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5G 전국망이 구축되고 SA로 전환되면 보다 안정적인 5G망의 사용이 가능해진다. 초고속·초저지연 등 5G의 특성을 온전히 누릴 수 있다. 알레한드로 홀크만 퀄컴 테크놀로지 수석 부사장은 CES2021의 ‘5G의 첫해: 통찰력에서 혁신으로’ 콘퍼런스 세션에서 “초기 5G는 NSA로 구축돼 여전히 LTE에 의존하고 있다”며 “하지만 2021년에는 NSA에 비해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완벽한 독립 실행형 5G 네트워크인 SA를 활용해 많은 모바일 사용자들이 5G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CES2021은 5G로 인해 가능한 기술과 서비스를 보다 예전 CES보다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지난 2019년과 2020년의 CES가 5G에 대한 이해와 상용화 자체에 대해 초점을 맞춘 반면 CES2021은 소비자들이 보다 쉽게 5G를 이해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 중국 등 주요 국가들이 5G를 상용화했고 다른 국가들도 속속 5G를 상용화할 예정이다. 5G는 우리의 일상과 산업현장에 필요한 각종 기술과 서비스를 가능하게 할 기반 통신망 역할을 하게 된다. 이로 인해 교육·교통·의료 등의 분야에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1년 후에 개최될 CES2022에서는 보다 다양한 산업 영역의 기업들이 5G를 활용한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를 선보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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