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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는 블로터로]'뉴노멀' 시대, LG전자가 '협업'에 눈떴다

조회수 2021. 1. 13. 13: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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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사진=LG전자)
13일(한국시간) LG전자가 CES2021 행사에서 ‘테크토크’를 열고 코로나19 시대 자사의 대응방식을 이야기했다. 사진은 박일평 LG전자 사장과 배우 에이미 알리야가 대화하는 모습.

LG전자가 CES2021 ‘퓨쳐 토크(Future Talk)’를 통해 코로나19 이후 자사의 대응방식을 설명했다. 위기 상황에서 경쟁사와도 손을 잡을 수 있어야 하며, 실제로 다양한 회사들과 손을 잡고 있다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LG전자는 13일 0시 15분부터 ‘함께 만드는 혁신(ONwards, Together)’을 주제로 CES2021 LG 퓨쳐토크를 진행했다. 이 행사에는 LG전자의 최고기술책임자인 박일평 사장과 여러 연사가 나와 코로나19 이후 ‘뉴노멀’(바뀐 일상)에 어떻게 대응하는지를 이야기했다.

앞단락에선 LG전자가 코로나19 상황에 맞춰 출시한 웨어러블 공기청정기와 휴대용 공기청정기, 열화상 카메라를 소개했다. “LG전자가 독보적 기술력을 활용해 판데믹에 대응했다”는 게 박일평 사장의 자평이다.

출처: (CES2021 영상 갈무리)
LG전자의 마스크 공기청정기와 휴대용 공기청정기. 다소 생소하거나 어색한 이 제품들이 시장에 잘 어필되고 있을까.

코로나19 판데믹 상황에 LG전자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을까. 박 사장은 배송·UV살균을 하는 자사 로봇 ‘클로이’를 예로 들며 “지속하는 변화에 맞는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라며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필요한 기술들을 얻기 위해서는 ‘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LG전자의 구체적 대응방식은 ‘오픈 이노베이션’, 즉 열린 혁신이다. 혼자서 모든 일을 다 하기 어려운 시대인 만큼 “심지어 경쟁자와도” 손 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7월 글로벌 전문가와 교류하기 위해 연 ‘LG 이노베이션 카운실’이 그 일환이었다.

출처: (사진=LG전자)
2020년 7월 LG전자는 외부 전문가와 적극 협업하는 ‘이노베이션 카운실’을 열었다.

박일평 사장은 그 결과물로 ‘씽큐(ThinQ)’ 앱을 거론한다. 최근 스마트 밀키트 회사 토발라(Tovala) 사와 제휴를 맺고 밀키트를 앱에서 직접 구매하고, 제품 바코드를 앱으로 찍으면 LG 오븐이 자동으로 조리해주는 것이다.

스마트홈으로서의 ‘씽큐 홈’에도 눈길이 간다. 가정제품에 사물인터넷으로 연결돼 ‘홈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인공지능과 연결성의 시대에 씽큐가 LG전자 가전의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하고, 다양한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더 넓히겠다는 게 박 사장의 설명이다.

출처: (CES2021 영상 갈무리)
‘플랫폼’으로서의 씽큐의 성패는 LG전자의 향후 사업 성과와도 직결될 전망이다.

인공지능에 대한 LG전자의 접근 또한 협업이다. 인공지능 솔루션업체 ‘엘레멘트 AI(Element AI)’ 사와 함께 인공지능 발전 4단계와 그에 맞는 역할이 담긴 ‘AIX 익스체인지’를 공개했다. 향후 사용자의 상황을 이해하고 적절히 대응하도록, 예컨대 냉장고 속 물건이 떨어졌을 때 집밖에서 이를 확인해 구입하도록 해주는 방식의 ‘비전팩(Vision Pack)’을 출시하겠다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출처: (CES2021 영상 갈무리)
인공지능 기술을 담은 ‘비전팩’은 LG전자 가전 사용자의 상황에 맞는 선택지를 제시한다.

웹OS 오토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차량용 통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알루토(Alluto)’도 공개했다. 스위스 소재 ‘룩소프트(Luxoft)’와 조인트벤처를 세워 만드는 알루토는 국내 기업 가운데선 삼성전자의 전장계열사 ‘하만(Harman)’과 경쟁 구도가 이뤄질 전망이다.

출처: (CES2021 영상 갈무리)
LG전자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알루토’를 공개할 예정이다.

‘가전은 역시 LG’란 통념처럼 LG전자는 그간 가전에서 대중에 만족을 주는 제품을 다수 출시해왔다. 다만 아쉬운 건 사용자 경험(UX) 측면에서 뭔가 새롭고 혁신적인 게 부족하다는 점이었다. 이 같은 관점에서 코로나19라는 위기 상황에서 다소 폐쇄적이었던 비즈니스 문화를 탈피해 외부와 손 잡는 행보는 그 자체만으로도 긍정적 시그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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