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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KT·LGU+, 주가 부양 ‘안간힘’…2021년엔 빛볼까

3사 CEO들은 4일 내놓은 2021년 신년사를 통해 이구동성으로 ‘비통신’ 분야에서 성장하겠다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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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들(Numbers)로 기업과 경제, 기술을 해석해 보겠습니다. 숫자는 정보의 원천입니다. 정보는 누구에게나 공개되어 있고 숫자도 누구나 볼 수 있지만, 그 뒤에 숨어 있는 진실을 보는 눈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도록 숫자 이야기를 <넘버스>로 쉽게 풀어보겠습니다.

(왼쪽부터)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로고

출처(사진=각사)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의 주가 부양을 위한 노력이 지난 2020년에 이어 2021년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기업들의 대표적인 주가부양책은 자사주 매입입니다.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나 임원들은 자기 회사의 주식을 이미 보유한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여기에 추가로 자사주를 사들이는거죠.


기업의 경영진이 자기 돈을 들여 주식을 사는만큼 경영에 더욱 책임감을 갖고 임하겠다는 뜻을 보이겠다는 의도입니다. 그만큼 투자자들에게 회사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며 투자를 유도하겠다는 취지죠. 이통 3사 중 자사주 매입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곳은 KT입니다. 우선 구현모 KT 대표가 앞장섰습니다. 구 대표는 지난 2020년에만 3월(5234주)과 12월(4000주) 두 차례에 걸쳐 자사주를 사들였습니다. 구 대표 외에도 KT의 주요 임원들은 최근 수년간 자사주 매입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SK텔레콤도 박정호 부회장이 2020년 2월 1500주의 자사주를 매입한데 이어 회사는 8월 SK증권과 50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했습니다.

SK텔레콤 주가 정보

출처(자료=네이버 금융 페이지 캡처)

그렇다면 이통사들의 이런 주가부양 노력은 얼마나 효과를 봤을까요? 최근 1년간의 주가 흐름을 보면 SK텔레콤은 그나마 주가가 올랐습니다. 코로나19의 국내 1차 대유행 시기였던 2020년 3월 16만4000원까지 내려갔던 SK텔레콤의 주식은 5일 종가 기준 24만6000원까지 올랐습니다. 이는 20만원대 초반대였던 2020년 1월과도 비교해도 상승한 가격입니다. 하지만 SK텔레콤과 주주들이 이정도로 만족하지는 않겠죠. SK텔레콤의 주가 추이 기간을 최근 5년으로 넓혀보면 2018년 11월 29만원을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더구나 최근 코스피 지수가 기록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SK텔레콤의 주식 상승폭은 부족해보일 수도 있습니다.

KT 주가 정보

출처(자료=네이버 금융 페이지 캡처)

LG유플러스 주가 정보

출처(자료=네이버 금융 페이지 캡처)

KT는 아직 주가부양의 노력에 대한 효과가 미미합니다. 5일 KT 주가는 전날 대비 0.63% 상승한 2만3950원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는 1만7250원까지 내려갔던 2020년 3월에 비해서는 올랐지만 2만6000원대였던 2020년 1월과 비교하면 뒷걸음질친 가격이죠. LG유플러스의 주가도 5일 종가 기준 1만2000원으로 1만3000원대였던 1년전보다 후퇴했습니다.


코스피의 상승세 속에서도 이통사들의 주가가 이렇게 힘을 못 쓰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통사 주식은 대표적인 경기방어주로 꼽힙니다. 경기의 좋고 나쁨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일정한 수준을 유지한다는 뜻이죠. 때문에 이통사 주가는 주식 하락장에 다른 업종의 주가에 비해 하락폭이 덜합니다. 하지만 반대로 최근 코스피같은 상승장에서는 다른 업종의 주가보다 상승세가 약하다는 것이 약점으로 꼽힙니다.


또 이통사들은 전통적으로 무선 통신 사업에서 가장 큰 매출을 올립니다. 하지만 국내 무선 통신시장은 포화상태를 넘어섰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 통신서비스 통계 현황’에 따르면 2020년 11월 국내 휴대폰 가입자 수는 7048만5960명입니다. 이미 인구 수를 훌쩍 넘어섰습니다. 포화상태를 넘어선 시장에서 이통 3사가 무선 통신 시장에서 서로 가입자를 뺏고 빼앗기는 제로섬 게임을 펼치다보니 매출 상승 여력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더구나 통신은 대표적인 규제산업입니다. 이통사들은 각종 부가 서비스가 추가된 5G 요금제 가입자를 많이 확보해야 ARPU(가입자당평균매출)를 늘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통사의 요금제는 정부의 규제를 받습니다. 시장지배적사업자인 SK텔레콤에게 적용되던 요금인가제가 폐지되고 유보신고제가 도입됐지만 과기정통부는 신고 내용에 부당한 이용자 차별이나 공정경쟁을 저해하는 요소가 있다고 판단했다면 15일 이내에 이를 반려할 수 있습니다.


결국 이통사들은 이러한 정부 규제가 존재하는 통신이 아닌 다른 사업에서 신성장동력을 찾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야 주주 및 투자자들에게 회사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확신을 줄 수 있겠죠. 이러한 이유로 이통 3사 CEO들은 4일 내놓은 2021년 신년사를 통해 이구동성으로 ‘비통신’ 분야에서 성장하겠다고 외쳤습니다.

출처(자료=각사 2021년 조직개편)

그렇다면 올해 각 사별로 비통신 분야의 어떤 사업부문을 눈여겨 보아야 할까요? SK텔레콤은 사업부문 중 무선 외에 미디어·보안·커머스·모빌리티에서 성과를 내야 합니다. 비통신 사업부문은 SK브로드밴드·콘텐츠웨이브(미디어), ADT캡스·SK인포섹 합병법인(보안), 11번가·SK스토아(커머스), 티맵모빌리티 등 전문 자회사들이 맡고 있습니다. 특히 2020년 12월 분사한 티맵모빌리티가 올해 카카오모빌리티와의 경쟁에서 얼마나 성과를 보여줄지 관심입니다.


지난해 통신기업에서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KT는 엔터프라이즈사업부문과 AI·사업부문이 기업의 디지털혁신(DX) 사업에서 얼마나 성과를 낼지가 관전 포인트입니다. KT는 B2B(기업간거래) 시장에서 클라우드 사업은 아마존웹서비스(AWS)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강자들과 경쟁을 펼쳐야 하고 DX 시장에서는 삼성SDS·LG CNS·SK㈜ C&C 등 대형 IT서비스사들과도 한판 승부를 펼쳐야 합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신설된 신규사업추진부문을 통해 새 먹거리 창출에 나섭니다. 새로 부임한 황현식 사장이 신규사업추진부문을 직접 챙깁니다. 그간 LG유플러스는 IPTV에서 국내 통신사 중 가장 먼저 넷플릭스와 손잡았고 키즈 콘텐츠를 적극 선보였습니다. 황 사장이 신규사업추진부문에서 어떤 새로운 작품을 내놓을지도 관심입니다.


2021년은 ‘탈통신’을 외친 이통사들의 구호대로 주가도 ‘탈통신’ 할까요. 통신사가 ‘통신의 한계’를 넘어서야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은 국내나 해외나 다를 바 없을 것 같네요. 하루이틀 주어진 과제도 아닌데 통신사들의 지난해 행보를 보면 웬지 올해는 과거와는 다른 한 해가 될 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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