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이라이브, VR앱 선보인다.."떼창·파도타기도 VR로"

조회수 2019. 5. 26. 14: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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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브이라이브’가 더욱 생생한 라이브 방송을 위해 VR앱 개발에 나선다. 글로벌 커뮤니티 플랫폼 ‘팬십(Fanship)’을 통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 공략도 가속화할 방침이다.


네이버 V CIC 장준기 대표는 5월23일 서울 중구 레스케이프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VIP석에서 느끼는 생생함, 감동, 소통을 전세계로 전달하는 것이 브이라이브의 테크비전”이라며 “현장에서 8K UHD VR 비디오로 영상을 전송하고 목소리, 동작, 아바타 등이 브이라이브로 전달될 수 있게 할 것”이라는 포부를 전했다.

브이라이브는 2015년 8월 출시된 동영상 스트리밍 앱이다. 지난 3월 기준 글로벌 6600만 다운로드 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스타 채널 1천여개가 운영되고 있다. 매월 3천만명이 방문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해외 사용자 비율은 85%에 달한다. 지난 3년 간 유럽(649%), 미주(572%), 아프리카(1177%) 이용자 수가 폭발적으로 성장, 글로벌 플랫폼으로 거듭나고 있다.


라이브는 언뜻 간단해 보이지만 고도의 기술력을 요한다. 장준기 대표는 “브이라이브는 20단계를 거쳐 230개국 3천만 팬이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기술을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라며 “최고의 라이브 방송을 위한 기술 대응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콘서트는 정시로 정해져 있지만 호텔에서 하는 ‘깜짝 라이브’는 언제 시작될지 모른다. 라이브 방송이 시작됐을 때 재빨리 팬들에게 알려주는 게 중요하다. 방탄소년단(BTS)의 경우 1300만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는데, 팬들 모두에게 알림이 전송되기까지는 10분 정도가 소요됐다. 일부 팬은 방송 앞부분을 놓칠 수밖에 없었다. 장준기 대표는 “이 부분은 라이브의 실시간성을 해치는 요소였다”라며 “이를 병렬처리, 작은 작업 단위로 빠른 연산처리, 비동기기술 등을 적용해 34초로 기존 대비 94% 단축했다”라고 밝혔다.


장애 대응도 전체 시스템 운영에 중요한 요소다. 브이라이브는 송출, 중계, 재생, 장비 등 전 구간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 송출, 중계, 재생 플레이어 등을 내재화해, 어떤 도시에서 어떤 스타가 어느 정도의 속도와 화질로 업로드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그에 따르면 2018년 1만6천건 생방송 중 장애는 단 2건 발생했다.


네트워크 환경이 불안정한 국가에서도 동영상을 원활하게 볼 수 있을까. 장준기 대표는 “베트남, 태국 등 아시아권에서는 영상이 올라오면 서로 다른 화질로 구현하고 있다. 네트워크 환경에 따라 최적화해서 바꿔준다”라며 “끊김 없고 버퍼링없이 볼 수 있도록 최적화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초저지연은 4G LTE 환경에서 1초까지 내려온 상태”라고 덧붙였다.

아직 아쉽게 느끼는 부분도 있다. 장준기 대표는 움직임이 많은 영상, 화려한 화면에서는 아직도 블록화 현상이 보인다고 고백했다. 또 평면 스크린이라 공간감이 부족하고 팬들이 전달할 수 있는 부분은 ‘하트’, ‘스티커’ 등으로 한정돼 있다는 점도 짚었다.


브이라이브가 VR앱을 개발하고 있는 이유다. 장준기 대표는 “공연 현장의 생생함을 느낄 수 있도록 VR앱을 개발 중”이라며 “적합한 VR기기에 적용할 예정이다. VR응원봉이나 VR보이스 등도 적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현실과 디지털 간의 융합을 추구하겠다고도 덧붙였다.


예를 들어 ‘떼창’이나 ‘파도타기’처럼 공연장에서만 할 수 있는 상호작용이 가능하도록 기술을 개발하겠다는 의미다. “브이라이브로 영상을 봐도 다른 사람의 소리는 안 들립니다. 수만 명 사용자들이 떼창하는 소리가 실제 현장에도 전달되도록 하려고 합니다.”


그 바람대로 VR 공연이 실현되려면 제약조건이 따른다. 5G가 현실화되고, VR기기도 보다 정교화돼야 한다. 장준기 대표는 “기본적으로 5G 네트워크 커버리지 수준이 올라와야 가능하겠지만 LTE 3G에서 4G로 전환된 사례를 감안하면 2년 안에 네트워크 전반의 커버리지가 완성될 거라 본다”라며 “한국은 특히 더 빨리 활성화될 거라 예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VR기기에 대해서도 “HMD 아직 무겁고, 어지럼증도 있고 발열 문제가 있다. 또 3DOF는 원근 개념이 없어 손을 쭉 뻗어도 대상과 가까워지지 않는다. 6DOF HMD가 실현돼야 한다”라면서도 “기술적인 문제는 빠르게 극복될 거다. 디지털 기술 패러다임은 곧 바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브이라이브는 ▲8K화질 ▲이머시브 오디오(Immersive Audio) ▲5G 기반 송수신 지연 0초대의 실시간성 ▲ 목소리, 모션, 아바타 등 현실감 있는 인터렉티브 툴 ▲몰입감 확대를 위한 VR기술 등을 2020년까지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선 3분기 별도 VR앱(파일럿 버전)과 전용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팬십도 브이라이브에 안착시킬 계획이다. 네이버 V CIC에서 서비스 기획을 이끄는 박선영 대표는 “‘팬십’은 회원관리 시스템, 라이브 송출 인프라, 글로벌 결제 등 그 동안 네이버가 쌓아온 고도화된 기술이 결집된 독보적인 글로벌 커뮤니티 플랫폼”이라며 “브이라이브는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팬십 회원 100만명 확보를 1차 목표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브이라이브는 올해 베트남을 포함해 아시아에서 스타 콘텐츠에 관심이 많고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은 인도네시아, 태국, 그리고 수준 높은 엔터테인먼트 시장이 형성되어 있는 일본 등 4개 국가를 전략 국가로 삼고 현지스타 및 인플루언서 참여를 3배 이상 확대할 예정이다.


박선영 대표는 “세상이 ‘덕질의 세계’로 바뀌고 있다. 무한애정을 보내는 스타와 팬의 관계를 우리가 잘 가져간다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우리가 새로운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며 “팬십을 포함해 다양하고 새로운 모델을 통해 수익화를 빠르게 진행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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