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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다 OUT” 외침에도…타다 닮은꼴 속속 등장

택시업계, 우버 넘어 카풀, 카풀 넘자 타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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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보하던 국내 모빌리티 업계가 다시 활력을 찾고 있다. 출시 6개월 만에 가입자 50만명을 확보한 브이씨앤씨(VCNC) ‘타다’를 필두로 닮은꼴 서비스들이 나오고 있다. ‘타다 퇴출’을 외치고 있는 택시업계 입장에서는 타다도 골치인데, 또 다른 적수들이 등장하는 셈이다.


지난 5월15일 강남 일대에 ‘보랏빛’ 승합차가 등장했다. 낯선 이 차량의 정체는 2018년 설립된 모빌리티 스타트업 큐브카의 차량호출 플랫폼 ‘파파’. 기사 알선 포함 11인승 승합자동차 대여 중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실시간으로 차량을 호출하면 업체가 알선한 기사가 승객을 운송한다.

이용요금은 일반요금제, 수요가 높은 특정 시간대에 적용되는 탄력요금제 등으로 구성돼 있다. 베타 테스트 기간 동안 전 차량에 공기청정기, 의료키트, 휴대폰 충전기, 일회용 슬리퍼, 방향제, 옷걸이, 물티슈, 고데기 등을 비치할 계획이다.


정식 출시는 내달로 예정돼 있다. 아직은 베타 테스트 기간이다. 내부적으로 테스트를 진행하다가 소규모 베타 테스트를 실시하게 됐다. 출발지는 강남과 잠실 등으로 한정돼 있고, 운행 차량 수도 적다.


큐브카 관계자는 “심야 시간 안심하고 탈 수 있는 승차 서비스가 필요했다. 아빠가 데려다주는 것은 어떨까 해서 ‘파파’라고 이름을 짓게 됐다”라며 “미국에는 우버와 리프트가 있지 않나. 아직 미흡한 점이 많지만 우리는 미국의 리프트처럼 친근하고 밝은 느낌을 지향하는 게 차별점”이라고 말했다.

작년 국토부로부터 불법 딱지를 받고 시동을 껐던 차차크리에이션도 11인승 승합차 포함 기사 호출 서비스 ‘차차 밴’을 준비 중이다. 타다와 유사해 보이지만 차이는 있다. 타다 드라이버는 브이씨앤씨가 제공하는 차량을 차고지에서 배정 받아 탑승하는 반면 차차 밴은 개인이 타고 다니는 차량을 이용한다. P2P 승차공유 모델이다.


현재 차차크리에이션은 국토부의 법률검토를 기다리고 있다. 이동우 차차크리에이션 대표이사는 “동일하게 11인승 승합차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타다가 합법으로 판단되고 있기 때문에 우리도 긍정적인 결과를 받게 될 거라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택시업계도 승합차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국철희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이사장은 지난 1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카니발은 손님들이 볼 때 선호 차량이지만 택시는 하고 싶어도 못 한다”라며 “타다가 500대에서 1천대 정도 되는데 우리(택시)에게 그걸 허용해 주면 5천대에서 1만대까지도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택시 차종에 얽힌 규제를 풀어주면, ‘타다’ 같은 차량으로 서비스에 나서겠다는 얘기다.


지난 21일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와 택시단체는 11인승 이상 택시 서비스 도입을 검토 중이다. 차량 대수는 약 5천대 수준. 기존 택시보다 고급화된 차량으로 부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 황선영 팀장은 “아직 확정된 사안은 없다”라면서도 “차종 관련 규제를 풀면 다양한 요금제와 차종을 선보일 수 있을 거라는 아이디어가 나오기는 했다. 지난 3월 합의된 규제혁신 택시 플랫폼과 관련해 다양한 논의가 오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렇듯 제2, 제3의 타다가 쏟아지는 이유가 있다.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시행령 18조에 따르면 승차정원 11인승 이상 15인승 이하 승합자동차를 임차하는 사람은 운전자 알선이 허용된다. 브이씨앤씨는 이를 근거로 타다를 운영하고 있다.


카풀 등 승차공유는 적법성 여부를 두고 논란이 극심했다. 택시·카풀 사회적 대타협기구 합의로 출퇴근 시간이 규정되면서 없던 규제가 생기기까지 했다. 가시밭길(카풀) 대신 브이씨앤씨가 먼저 닦아 놓은 길을 택하는 쪽이 훨씬 수월하다.


타다는 시장성도 입증했다. 수십년 동안 승객들은 택시의 문제를 지적해왔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런데 타다는 △바로배차 △친절 서비스 △쾌적한 탑승 환경 등을 제공해 택시에 품었던 불만을 단박에 해결했다. 불과 반 년 만에 차량은 1천대 규모로 불어났고 가입자 50만명 돌파, 호출수 1300% 성장 등 기록을 세웠다. 택시보다 비싼 운임에도 불구하고 승객들은 타다를 택했다.


그럴수록 택시의 가시는 뾰족해지고 있다. 서울개인택시기사들은 지난달 25일부터 타다 퇴출 집회에 나서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도 집회가 열렸다. 이날 서울개인택시기사들은 “(타다는) 앱 하나를 만들어 불법을 공유혁신이라 말하고 있다”라며 “약탈 앱에 대한 규제장치를 법으로 마련해달라”고 정치권에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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