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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은 왜 채팅목록탭에 '광고'를 넣었을까

조회수 2019. 5. 13. 0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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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이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거듭난다. 채팅목록에 ‘맞춤형 광고’를 도입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카카오는 5월9일 카카오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최근 카카오톡 채팅목록탭에 도입된 ‘카카오톡 비즈보드(이하 톡보드)’ 광고를 기반으로 한 수익 모델에 드라이브를 걸 계획을 밝혔다.


카카오 여민수 공동대표는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톡보드를 통해 4천만명 이상의 이용자가 자신의 취향에 맞는 브랜드를 접하고 친구를 맺고 톡 안에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다”라며 “메가 트래픽과 정교한 기술력을 결합했다. 국내 메신저 플랫폼을 보유한 카카오톡만이 제공할 수 있는 광고 상품으로 카카오만의 차별적 경쟁력이 있다”라고 말했다.


카카오 발표에 따르면, 2019년 1분기 카카오톡 기반의 사업(톡 비즈) 매출은 카카오톡 내 광고 인벤토리 확대와 메시지 광고 성장, 선물하기 등 커머스 사업 매출이 증대되면서 1269억을 기록했다. 포털 기반 사업(포털비즈) 매출은 1264억원이다. 매출 규모는 엇비슷하지만, 톡 비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한 반면 포털비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하는 데 머물렀다. 성장세인 ‘톡’을 중심으로 사업을 개편하겠다고 밝힌 이유다.


‘채팅목록탭’에 광고 붙였더니 “광고주 웃었다”

지난 2일 카카오는 카카오톡 일부 사용자의 채팅목록탭에 광고를 도입했다. 베타 테스트 기간이라 한정된 사용자에게만 광고가 뜨고 있다. 이에 대해 대부분의 누리꾼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광고가 카카오톡의 사용성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반면, 광고주 반응은 긍정적이다. 카카오톡 국내 월간활성이용자수는 4407만6천여명에 달한다. 국민 대부분이 쓰는 ‘국민 메신저’ 앱이다. 채팅목록에 광고가 적용되면 파급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톡보드 보장형 광고상품(1천회 노출당 과금)의 가격은 20억·5억·2억원으로 책정됐다. 여민수 공동대표는 “오랫동안 비즈니스 파트너들은 카카오톡에서 강력한 광고 BM이 나오기를 기다려왔다”라며 “이번 신규 광고 출시를 통해 긍정적인 피드백을 재확인했다”라고 말했다.


언뜻 배너광고처럼 보이지만 차이가 있다. 여민수 공동대표는 “일회성 무작위적 광고노출이 아니라 광고를 발견하고 관계를 맺게 한다는 점에서 배너광고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라고 설명했다.

광고는 인공지능(AI) 기반 예측을 토대로 사용자마다 다른 지점에 노출된다. 일반적인 배너 광고와 달리 카카오톡 안에서 AD뷰 형태로 기본 랜딩페이지가 생성되며 구매, 예약, 회원가입 등을 원클릭으로 진행할 수 있다. 목적에 따라 선물하기, 챗봇, 메이커스 등 카카오톡 내 다양한 플랫폼과 연결이 가능하다. 카카오는 톡보드의 광고효과와 사용자 반응을 실시간으로 점검하며 노출 빈도 등에 관한 알고리즘을 설계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건은 사용자들의 반응이다. 선호하는 브랜드라 할지라도 채팅목록 사이사이에 광고로 들어가 있으면 불쾌감이 유발될 수 있다.


여민수 공동대표는 “사용자 반응을 우선시하고 있다. 아무리 친한 사람이라도 매일 아무 얘기나 해서는 안 된다”이라며 “브랜드가 전달하는 콘텐츠가 접하는 사용자의 관심과 밀접하게 연결되면 카카오톡 사용자 경험도 만족스러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카카오가 제공하는 새로운 광고는 신규 광고주들을 디지털 광고시장으로 적극적으로 유입시키고 국내 광고 시장의 판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배재현 카카오 경영전략담당 부사장은 “신규 오픈한 톡보드는 자체적인 매출 기여도도 올해 점차 커지겠지만 기존 비즈니스의 선순환 효과를 만들며 매출 증대 효과를 더해줄 것”이라며 “올해 제시한 광고 매출 가이던스 20%는 포털 비즈니스 성장 제한성을 감안했을 때 톡 비즈 부문 성장을 50% 이상으로 전망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매출의 경우 지난주부터 베타 테스트를 시작한 톡보드 출시를 시작으로 카카오톡 중심의 비즈니스를 올해 큰 폭으로 성장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라며 “뿐만 아니라 IP자산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 비즈니스 글로벌 확장과 모빌리티·페이 등 신규 매출을 견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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