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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LTE 끊김 현상 해결..5G 최적화 과정에서 문제"

조회수 2019. 4. 17. 14: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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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사는 이우정 씨는 최근 LTE 속도가 이전보다 확연하게 떨어졌다고 느꼈다. 출근길 전철에서 인터넷이 잘 터지지 않아 속이 터진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사는 강영훈 씨도 LTE 속도 저하, 끊김 현상으로 씨름 중이다. 출퇴근길 내비게이션조차 LTE 문제로 끊기자 화가 치밀어 오른다.


여의도로 출퇴근하는 채 아무개 씨는 인터넷 창 하나 제대로 켜지 못하는 LTE 속도가 답답해 셀룰러 데이터 버튼을 재차 눌렀다.


이들의 공통점은 두 가지다. 수도권 지역에 거주한다는 점, 이동통신사로 KT를 쓴다는 점이다.


5G 시대에 LTE 품질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지난주부터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KT LTE 속도 저하, 끊김 현상에 대한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이용자들은 “나만 그런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라며 개별 이용자 문제가 아닌 KT LTE망의 문제라는 점을 시사했다. 불만은 주로 수도권 지역에서 접수되고 있다. 5G 상용화 서비스 시작 이후 LTE 품질 저하 현상이 나타나자 다양한 추측이 쏟아져 나왔다.

| KT LTE 품질에 대한 불만 (출처=클리앙)

이 같은 문제에 대해 4월15일 KT는 “전반적인 현상은 아니며, 지역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고 해명했지만, 이용자들은 지속해서 LTE 품질에 대한 불만을 나타냈다. 일각에서는 5G 이용을 독려하기 위해 LTE 품질을 일부러 떨어트린 것 아니냐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KT는 16일 현재 문제를 해결했다고 밝혔다. KT 관계자는 “5G 품질을 높이기 위해 네트워크 최적화 작업 진행 중 LTE 기지국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라며 “보완 소프트웨어를 적용해 16일 오전부터는 LTE 끊김 현상이 해결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KT 측의 주장에 따르면 이번 LTE 끊김 현상은 5G 네트워크 최적화 과정에서 발생한 장애다. 안테나 방향 조정, 출력 조율, 5G 장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 5G 네트워크 품질을 높이기 위한 최적화 작업 중 LTE 기지국에 영향을 미쳐 장애가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5G 시대에 불거진 LTE 품질 저하 현상에 대해 다양한 추측이 쏟아졌다. 5G망이 LTE에 영향을 미쳤을 거라는 주장이 대표적이다. LTE는 850MHz~2.6GHz 주파수 대역을 사용하고 5G는 3.5GHz~28GHz 고주파수 대역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혼간섭 문제가 발생할 일은 적지만, 고조파 문제가 일부 거론됐다.


다른 이동통신사들은 KT에서만 문제가 두드러지게 나타난다는 점에서 주파수 간섭 요인을 아닐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동통신 업계 관계자들은 네트워크 장비 업데이트 문제로 추정해왔다. KT에 따르면 이 같은 5G 네트워크 장비 업데이트 과정에 문제가 발생했던 것으로 보인다.

| KT 황창규 회장이 서울 광화문 일대 5G 네트워크 기지국 구축 현장을 살피는 모습 (사진=KT)

한 네트워크 업계 전문가는 5G 서비스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하위 네트워크를 연결하고 통합하는 최상위 네트워크인 ‘백본망’이 제대로 준비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문가는 “5G 커버리지를 늘리는 과정에서 인터넷 서비스를 하기 위한 광백본망이 촘촘하게 잘 구성이 돼야 하는데, 준비가 완벽히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KT는 여러 주장을 일축하며, 5G 네트워크 최적화 과정의 문제였을 뿐 문제를 해결한 상태라고 답했다.


이동통신 3사는 4월5일부터 5G 서비스 가입을 받고 있지만, 지속해서 망 품질 관련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5G 이용자들은 좁은 커버리지에 대한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또 5G에서 LTE로 전환됐을 때 데이터가 끊기는 현상도 발생하고 있다. 갤럭시S10 5G 사용자들은 5G망 커버리지에서 벗어났을 때 LTE망으로 통신 전환이 끊김 없이 이뤄져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먹통 현상 일어난다고 호소하고 있다. LG전자는 오는 19일 예정된 5G 스마트폰 ‘V50 씽큐’ 출시를 5G 네트워크 망 연동 문제로 연기한 상태다.


업계 전문가들은 세계 최초 타이틀을 얻기 위해 무리하게 상용화 일정을 앞당기는 과정에서 이 같은 문제들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 최초 5G 상용화 국가에서는 현재 5G 이용자, LTE 이용자 누구도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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