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11시 개통 '첩보 작전' 방불케 한 세계 최초 5G 상용화

조회수 2019. 4. 5. 15: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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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5G 상용화는 도둑처럼 찾아왔다. 이동통신 3사는 4월3일 밤 11시를 기점으로 5G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했다. 5G 상용화는 애초 5일로 예정돼 있었지만, 미국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이 5G 상용화 계획을 4일로 앞당긴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격적으로 5G 서비스 개통이 이뤄졌다.


갑작스러운 세계 최초 5G 상용화는 지난 3일 저녁부터 예고됐다. 언론사들의 단독 경쟁이 시작되면서 5G 상용화 일정은 4일로 특정됐다가 다시 3일로 가닥이 잡혔다. 이동통신 3사는 3일 오후 11시 각사의 5G 최초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갤럭시S10 5G’를 개통했다.

| (왼쪽부터) SK텔레콤 5G 서비스 1호 가입자 엑소 백현, 김연아 선수, 윤성혁 선수, 박재원 씨, 페이커 이상혁 선수, 엑소 카이

통신 업계에 따르면, 전격적인 5G 상용화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의 주문으로 이뤄졌다. 미국 버라이즌이 5G 상용화를 오는 11일에서 4일로 앞당긴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과기정통부가 이동통신 3사와 삼성전자에 상용화 일정을 앞당길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갤럭시S10 5G가 1호 가입자들에게 급히 전달됐고, 일반적으로 개통이 안 되는 야간 시간인 밤 11시에 5G 서비스 개통이 이뤄졌다. 한밤에 작전처럼 이뤄진 5G 서비스 개통을 통해 세계 최초 타이틀을 방어하는 데 성공한 셈이다.


과기정통부는 “5G 스마트폰 출시, 서비스 이용약관 마련 등 상용화 준비가 예상보다 조기에 완료된 상황에서, 정부와 이통3사, 제조사 등 관련 업계는 5G 상용화 시점을 더 이상 늦출 필요가 없다는 취지에 공감하였고,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5G 상용화 시점도 당초 계획보다 이틀 앞당길 수 있게 되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은 “민관이 합심하여 달성한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통해 우리나라가 명실상부한 정보통신 최강국임을 다시 한번 입증하게 되었다”라며, “오늘이 있기까지 산업계, 연구계, 학계 등 모든 관계자분들의 노력과 헌신에 깊이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또 “5G는 자율주행, 무인로봇, 홀로그램 등 그동안 상상 속에서만 머물던 서비스를 현실에서 실현하고, 다양한 산업과 융합을 통해 새로운 혁신과 부가가치를 창출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나라는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통해 1등이 시장을 선점해 나가는 5G 시대를 다른 나라 보다 앞서나갈 수 있게 된 만큼, 세계 최고의 5G 강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국가의 역량을 총 결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은 아이돌 그룹 엑소의 백현과 카이, 김연아, ‘페이커’ 이상혁 선수, 윤성혁 수영 선수, SK텔레콤 31년 장기 고객 박재원 씨를 대상으로 5G 서비스 개통을 시작했다. KT에서는 대구에 거주하는 이지은 씨, LG유플러스에서는 모델 겸 방송인이자 U+5G 서비스 체험단 ‘2019 유플런서’인 김민영 씨와 남편인 카레이서 서주원 씨가 5G 1호 가입자가 됐다. 일반 사용자들은 5일부터 5G 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4월8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세계 최초 5G 상용화 기념행사를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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