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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동영상·잡지·게임 구독 서비스 동시 공개

조회수 2019. 3. 26. 09:1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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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TV+, 애플 뉴스+, 애플 아케이드 등

애플의 디지털 구독 시대가 열렸다. 애플은 3월25일(현지시간) 오전 10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위치한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미디어 행사를 열고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TV+'와 뉴스 구독 서비스 '애플 뉴스+', 게임 구독 서비스 '애플 아케이드(Apple Arcade)' 등을 공개했다.


미디어 행사 서두에서 팀 쿡 애플 CEO는 서비스의 사전적 정의를 화면에 띄우며 서비스의 본질에 대해 짚었다. 팀 쿡은 사용하기 쉽고, 사적이고 안전하며,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적인 큐레이션이 필요하고, 개인화된 서비스가 이루어져야 한다고도 말했다. 또, 가족과의 공유가 가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애플표 넷플릭스, 애플TV+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OTT) 시장은 이미 경쟁이 치열하다. 전세계 190여개국에서 1억390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넷플릭스를 비롯해 아마존, 훌루 등이 OTT 서비스를 하고 있고 디즈니도 올해 안으로 '디즈니+'라는 플랫폼을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해 애플이 1조원을 투자해 독점 콘텐츠를 제작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애플이 넷플릭스나 디즈니에 필적할 만한 독점 콘텐츠를 내놓을 수 있을지를 두고 의견이 분분했다.
   
애플은 유명인사를 내세운 독점 콘텐츠를 들고 나왔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드라마 시리즈 ‘어메이징 스토리(1985)’의 리메이크 버전을 비롯해 리즈 위더스푼, 제니퍼 애니스톤의 TV시리즈 '모닝 쇼', 쿠마일 난지아니의 '리틀 아메리카', 오프라 윈프리의 다큐멘터리 등을 독점 콘텐츠로 선보인다. 이들은 애플 미디어 행사 무대에 올라, 자신들의 콘텐츠를 직접 소개하기도 했다. 애플의 인터넷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담당 수석부사장인 에디 큐는 “애플TV+는 TV와 영화를 사랑하는 이들이 기존에 접할 수 없던 최고 품질의 오리지널 스토리텔링의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TV+는 오는 5월 출시되는 애플TV 앱 또는 애플TV에서 이용할 수 있다. 올해 가을 100여개국에 출시될 예정이며 구독요금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잡지·게임도 구독으로  

이날 애플은 잡지·게임 구독 서비스도 공개했다.
  팀 쿡은 "나는 신문 가판대를 좋아한다. 모두를 원하지만 한두 개밖에 볼 수 없다"라며 애플 뉴스+를 소개했다. 애플 뉴스+는 월 9.99달러에 <뉴요커>, <에스콰이어>, <타임즈>, <빌보드>, <내셔널 지오그래픽>, <빌보드> 등 300여개의 잡지를 구독할 수 있는 서비스다. 

다루는 분야만 해도 엔터테인먼트, 패션, 정치, 건강, 라이프스타일, 여행, 음식, 스포츠 등 다양하다. <더스킴>, <테크크런치>, <월스트리트저널> 등도 애플 뉴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알려진 대로 <뉴욕타임즈>, <워싱턴포스트> 등은 서비스에서 빠졌다. 애플 뉴스+는 뛰어난 몰입감을 통해 뉴스를 읽는 새로운 경험을 전달하겠다고 말한다. 

표지는 생생하게 움직이고 아이폰, 아이패드 및 맥에 최적화된 타이포그래피와 레이아웃 등으로 구현된 기사는 잡지를 그대로 디지털에 옮겨온 듯한 경험을 제공한다. 광고는 없다. 

애플은 구독자에게 개인화된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사용자가 어떤 콘텐츠를 읽는지 수집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애플 뉴스+는 미국, 캐나다에서 먼저 출시되며 첫 달은 무료다. 한국 출시는 미정이다.
  이날 함께 공개된 애플의 게임 구독 서비스 애플 아케이드도 눈길을 끌었다. 일정 구독료를 내면 사용자는 앱 스토어에 있는 100여개 이상의 독점 게임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광고 또는 광고를 위한 활동 추적은 물론 추가 구매도 없다. 사용자 개인 정보도 철저히 보호한다. 

애플 마케팅 담당 수석부사장 필 쉴러는 “앱 스토어는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성공적인 게임 플랫폼이다. 이제 애플은 최초의 모바일, 데스크탑, 그리고 안방을 위한 게임 구독 서비스인 애플 아케이드를 통해 게임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려 한다”라고 말했다.  

애플 아케이드는 올 가을 iOS, 맥OS, tvOS 앱 스토어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한편 애플은 이번 발표를 통해 서비스 기업으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이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4분기 애플 실적 발표를 보면 아이폰 매출은 전년 대비 15% 감소했으나 서비스 부문은 역대 최고 수준인 108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냈다.  

<뉴욕타임즈>는 애플의 구독 서비스 발표에 대해 "10억개 이상의 아이폰 및 아이패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구축하기 위한 방대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웨드부스시큐리티의 다이엘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애플이 서비스 부문에 무게를 두는 것을 두고 "이는 애플의 중추적인 변화이자 2007년에 아이폰이 공개된 이래 가장 큰 전략적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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