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미디어행사 코앞, '원모어띵' 있을까?

조회수 2019. 3. 25. 17:0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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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새벽 애플의 미디어 행사가 열린다.

애플의 미디어 행사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애플은 이미 행사에 앞서 새로운 ‘아이패드 에어·미니’, ‘아이맥’, ‘에어팟 2세대’ 등을 연달아 발표한 상태다. 그렇다면 하루 앞으로 다가온 행사에서 애플은 무엇을 발표할까. 애플이 이번 발표에서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되는 영상 스트리밍, 뉴스 구독 등 서비스 제품 외에 ‘원 모어 띵(one more thing)’은 있을까.

잇츠 쇼 타임


애플은 3월25일(현지시간) 오전 10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위치한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미디어 행사를 연다. 한국 시간으로는 26일 오전 2시에 행사가 진행된다. 움직이는 GIF 이미지로 구성된 이번 행사 초대장에는 오래된 영사기 화면과 함께 4, 3, 2, 1 카운트 다운을 세며 애플 로고와 함께 “이제 쇼를 할 시간이다(It’s show time)”이라는 문구가 등장한다. 애플이 이 문구를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애플 TV가 처음 공개된 2006년 9월 미디어 행사 초대장에도 같은 문구가 사용됐다. 애플은 이번 행사에서 넷플릭스에 대항할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공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이 내놓을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는 월 9.99달러의 구독형 모델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애플은 HBO, 쇼타임, 스타즈(Starz) 등 인기 프리미엄 채널을 공급하기 위해 가격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행사에서는 넷플릭스 대항마로 불리는 새로운 TV 앱이 공개될 전망이며, 사용자들에게 프리미엄 채널을 쉽게 구독할 방법을 제공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때 애플이 디즈니 및 넷플릭스를 인수할 거라는 전망이 있었지만, 디즈니는 최근 21세기폭스를 인수합병하며 별도의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넷플릭스는 이번 애플의 스트리밍 서비스 프로그램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서비스 범위를 넓히기 위해 스마트 TV 제조사들과 협상을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지난 1월 ‘아이튠즈 무비 & TV쇼’를 삼성, LG 등 다양한 스마트 TV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발표한 바 있다.

애플 뉴스 구독 서비스


또한, 애플은 이번 행사에서 새로운 뉴스 구독 서비스를 발표할 전망이다. 이른바 넷플릭스식 뉴스 구독 서비스로 불리는 이 서비스는 월 9.99달러에 여러 언론사 콘텐츠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즈>, <워싱턴포스트> 등은 이번 뉴스 구독 서비스에서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지난해 3월 디지털 잡지 구독 서비스 ‘텍스처(Texture)’를 인수한 바 있다. 애플의 뉴스 구독 서비스는 텍스처를 뼈대로 할 것으로 보인다. 또 구독료의 약 5달러는 애플 몫으로 두고, 나머지 5달러를 구독자 참여 시간에 따라 언론사, 잡지사 등 콘텐츠 제작사에 배분할 예정이다.


애플 뉴스 서비스가 어떤 형태로 제공될지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월 9.99달러 구독 외에 다른 선택지가 있는지, 애플 기기 사용자 외에 안드로이드 사용자에게도 서비스가 제공될지 알 수 없다. 또 현재 애플 뉴스 앱 내에 섹션 중 하나로 들어갈지, 완전히 별개의 앱으로 구성될지, 현지 뉴스 콘텐츠 지원 여부 등에 대해서도 알려진 바 없다. 애플은 “신뢰할만한 소스로부터 퀄리티 저널리즘”을 위해 헌신해왔다고 지속해서 언급해왔다.

게임 구독 서비스도?


한편, 애플이 게임 구독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블룸버그>는 지난 23일(현지시간) 애플이 잠재적인 파트너사들과 함께 게임 서비스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애플의 게임 구독 서비스는 최근 구글이 발표한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방식은 아니다. 월 구독료를 지불한 후 개발자가 제공한 프리미엄 게임 번들을 즐기는 방식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이용자의 게임 사용 시간에 따라 개발사와 매출을 나눌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플의 게임 구독 서비스는 이번 미디어 행사에서 일부 내용이 공개되거나 오는 6월3일 예정된 ‘세계개발자컨퍼런스(WWDC)’에서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애플이 서비스 사업에 집중하는 이유는 애플의 사업 방향 전환과 관련 있다. 애플은 애플 기기 기반으로 서비스 생태계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팀 쿡 애플 CEO는 지난 1월2일 “서비스 부문은 이번 분기(미국 회계연도 2019년 1분기)동안 108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냈으며, 모든 지역에서 분기 신기록을 달성하며 성장했고 2016년에서 2020년까지 이 사업분야를 두 배로 키우겠다는 목표 달성의 정상궤도에서 순항하고 있다”라며 서비스 사업 부문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나타냈다.

‘원 모어 띵’은 없을까


애플은 이번 행사에 앞서 ‘아이패드 에어·미니’, ‘아이맥’, ‘에어팟 2세대’ 등을 조용히 발표했다. 하드웨어 제품을 미리 발표하고 미디어 행사에서는 서비스 제품 발표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그럼에도 하드웨어 제품이 추가 발표될 거라는 ‘원 모어 띵’에 대한 기대도 있다. 애플이 현재 발표할 차례인 제품 중 하나는 무선 충전 패드 ‘에어파워’다. 에어파워는 아이폰이나 애플워치, 에어팟 등 무선 충전을 지원하는 기기 여러 대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무선 충전 패드다. 2017년 아이폰 행사에서 발표됐지만 현재 행방불명 상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애플이 에어파워 생산을 승인했으며, 곧 출시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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