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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릴' 아이폰보다 '팔린' 아이폰에 주목한 애플

조회수 2019. 1. 30. 1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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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매출은 줄고 서비스 매출은 올랐다.

애플 아이폰 매출이 뚝 떨어졌다. 아이폰 출시 이후 처음이다.


애플은 1월29일(현지시간) 지난해 4분기(미국 회계연도 2019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한 843억 달러(약 94조2천억원)을 기록했으며 이 중 아이폰 매출은 전년 대비 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비스 매출은 역대 최고치인 109억 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수치다. 애플은 아이폰 매출 하락에 대해 실망감을 나타내면서도 서비스 매출이 증가한 점을 강조했다.

출처: 애플
| 팀 쿡 애플 CEO

팀 쿡 애플 CEO는 “목표 수익을 달성하지 못한 건 실망스럽지만, 우리는 장기적으로 애플을 관리하고 있으며 이번 분기 결과는 깊고 넓게 운영되는 우리 사업의 근본적인 힘을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또 “애플의 기기 기반은 1분기에 14억대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각 지역에서 성장하는 중”이라며 “이는 고객 만족과 충성도에 대한 대단한 증거이며 광범위하고 빠르게 성장하는 생태계 덕분에 우리 서비스 사업 신기록을 이끌었다”라고 서비스 사업 성장에 의미를 부여했다.


애플은 새롭게 팔릴 아이폰보다, 이미 팔린 아이폰을 기반으로 서비스 생태계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애플이 밝힌 애플 기기 14억대 중 아이폰이 약 9억대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맥 및 웨어러블 기기, 홈·액세서리 제품 매출은 각각 9%, 33% 성장했다. 아이패드 매출은 17% 증가했다.

| 아이폰XS 시리즈는 예상보다 부진한 성적을 냈다.

애플은 이달 초 저조한 아이폰 실적에 대해 예고했다. 당시 팀 쿡 CEO는 투자자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예상보다 낮은 아이폰 매출은 잠정치 대비 수익이 부족한 것을 모두 대변하며, 전년 대비 전체 매출 감소보다 큰 규모”라고 밝혔다. 아이폰이 부진한 주요 원인에 대해서는 중국의 경제 침체를 들었다. 신흥 시장에서 부진을 예상했지만, 중국이 미국과 무역 갈등을 빚으며 경제 하락세가 예상 범위를 넘어섰다는 설명이다.


또 아이폰 업그레이드 주기가 길어졌다는 점도 아이폰 부진의 원인 중 하나로 꼽았다. 통신사 보조금 감소, 미 달러화 강세로 인한 가격 상승, 아이폰 배터리 교체 비용 할인 등으로 소비자들이 아이폰 교체를 꺼렸다는 분석이다.


아이폰 판매량 감소는 지속적으로 예견돼 왔다. 특히 애플이 지난해 11월 아이폰 및 아이패드, 맥 판매량을 실적 발표에 포함하지 않기로 발표하면서 전문가들은 이를 판매 감소 신호라고 내다봤다.


아이폰X 출시 이후 아이폰 판매량은 감소세를 보였다. 하지만 고가전략을 바탕으로 매출은 증가했었다. 2017년 4분기에는 아이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24% 줄었지만, 매출은 13% 성장했다. 지난해 2분기에도 아이폰 판매량은 줄었지만,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애플은 지난 8월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애플은 전세계적인 스마트폰 시장 침체를 전제로 기기 판매량보다 서비스 생태계 확대에 주력해왔다. 최근에는 아이튠즈와 에어플레이 서비스를 삼성, LG 등 타사 TV 제품으로 확대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팀 쿡 CEO는 지난 2일 “서비스 부문은 이번 분기 동안 108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냈으며, 모든 지역에서 분기 신기록을 달성하며 성장했고 2016년에서 2020년까지 이 사업분야를 두 배로 키우겠다는 목표 달성의 정상궤도에서 순항하고 있다”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나타냈다.


한편, 애플은 자체 스트리밍 영상 서비스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비스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일환으로 분석된다. 빠르면 올봄 ‘넷플릭스’ 같은 서비스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쿼츠>는 “아직은 아이폰 판매 감소를 서비스 수익으로만 뒷받침할 수 없다”라며 “스트리밍 영상 서비스 사업이 점점 비싸지는 아이폰을 구매하기 원치 않는 소비자들과 맞서 단기적으로 애플을 성장시킬지 불분명하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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