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은 블록체인 플랫폼 '링크'로 무엇을 하고 싶은걸까

조회수 2018. 11. 13. 13:1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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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기반 앱 기획도 어렵고, 개발도 어렵고, 그러니 우리가 도와줄게!

“블록체인을 이용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는 디앱(dapp) 개발자는 ‘우린 블록체인이기에 사람들이 쓸 거야’하는 막연한 기대 심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서비스 자체가 재미없으면, 사용자를 끌어들일 수 없습니다.”

지난 11월8일 진행된 ‘라인 링크데브 2018’ 컨퍼런스에서 발표를 맡은 이진희 언블락 링크플랫폼 리드가 블록체인 개발자를 향해 던진 조언이다. 이진희 리드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다고 자랑하기 전에 서비스 자체 재미와 매력을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대로 된 서비스 개발 다음에 블록체인 기술 도입을 고려해야, 누구나 찾는 블록체인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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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희 언블락 링크플랫폼 리드

블록체인 기술이 아닌 서비스 자체 매력이 우선돼야

블록체인은 쉽게 말해 잘 믿을 수 없는 당사자끼리 서로 완벽하게 신뢰할 수 있게 도와주는 ‘신뢰를 만드는 프로토콜’이다. 기존에는 이 신뢰 관계를 만들기 위해 중간에 보증할 사람이나 기관을 두고 대가를 지불했다.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대부분 서비스와 소프트웨어는 기존 체제 안에서 만들어졌다.


블록체인은 분명 기존 흐름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이지만, 사용하기 불편하고 낯설다. 길게 늘어진 랜덤 문자와 숫자로 이뤄진 월렛 주소나 기술적인 용어로 포장된 설명 등 사용자가 이해하기 쉬운 형태는 아니다. 우리가 흔히 보는 그림과 마우스 클릭 위주의, 화면을 보면 정체를 파악할 수 있는 사용자경험(UX)이 블록체인엔 아직 부족하다.


실제로 많은 개발자가 이 부분을 간과하고 블록체인 기반의 서비스를 만들다 좌절을 맛본다. 서비스보다 블록체인 메인넷 운영이나, 스마크 컨트랙트 개발에 집중하느라 서비스 개발 시기를 놓친다. 블록체인에 모든 정보를 담아 서비스를 개발하다 속도 문제 등 난관에 부딪히기도 한다.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에 집중하느라, 정작 중요한 사용자를 잊기 일쑤다.


그 덕에 사용자는 블록체인 서비스는 여전히 난해한 영역이다. 거래소에서 암호화폐를 거래할 때도 사용자 경험이 은행과는 사뭇 다르다. 즉시 송금 및 이체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기존 금융 시스템과 달리, 하루 이상 걸려 거래를 확인할 수 있는 경우도 있다.


개발사도 블록체인을 어려워한다. 안전한 스마트 컨트랙트 개발이 어렵다. 한번 배포한 스마트 컨트랙트는 수정이나 업데이트가 쉽지 않다. 회사 간 맺은 계약에 도장을 찍고 나면 쉽게 뒤집을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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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원스톱 개발 툴킷 '라인 프레임워크'

누구나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블록체인 플랫폼

링크체인은 3가지 부문으로 나눠 개발자와 사용자에게 도움을 주고자 노력했다. 디앱 개발에 필요한 유틸리티를 모아 링크 프레임워크를 만들었다. 링크 프레임워크는 웹 기반 API와 UI를 제공한다. 사용자 아이덴티티, 스마트 컨트랙트, 블록 내부 상황을 볼 수 있는 익스플로러 기능 등, 블록체인 기능 개발에 필요한 도구들을 모았다.


링크 프레임워크는 프라이빗 키를 사용자가 관리하지 않고, 소셜 로그인을 통해 사용자 지갑을 자동으로 생성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블록체인 정보를 손쉽게 블록에 저장하고 모니터링 할 수 있는 UX도 만들었다. 이홍규 언체인 대표 설명에 따르면, 링크체인과 프레임워크 구조에선, 한 달 내 서비스를 만들고 블록체인에 이 서비스를 연결할 수 있다.


링크체인 측은 실제로 링크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필요한 유틸리티 기능을 개발해 추가할 계획이다. 사용자 관리, 링크뿐 아니라 링크체인 기반의 새로운 토큰을 만들 수 있는 토큰 관리 기능, 게임 아이템 토큰화 생성 기능, 스마트 컨트랙트 커스터마이징 지원, 결제와 거래 지원 기능을 개발 중이다.


그 외에도 PBFT 기반 합의(consensus) 알고리즘 도입을 통해 사용자 이체확인(confirmation) 속도도 개선했다. 서비스에 맞는 컴퓨팅 인프라를 지원하기 위한 스케일링 지원을 돕기 위한 ‘리니어 네트워크’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홍규 대표는 “기존 인터넷 서비스는 쇼핑, 은행, 소셜 서비스 등 각 서비스 특징에 따라 사용하는 컴퓨팅 인프라가 다르지만, 블록체인 플랫폼은 서비스 관계없이 같은 구조의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다”라며 “서비스 용도에 따라 저장공간, 컨퍼메이션 속도, 트랜잭션 속도 등을 설정할 수 있게 체인을 분리해 서비스마다 적절한 자원을 이용할 수 있게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리니어 네트워크는 오는 12월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2019년 1월 일부 파트너사와 테스트를 거친 디앱을 선보일 예정이다. 테스트 과정이 순조롭게 마무리되면,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링크체인을 개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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