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내세운 샤오미 '포코폰' 국내 상륙

조회수 2018. 11. 12. 10:1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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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플래그십 폰도 나올 수 있다!
“시장별로 가격 폭이 너무 넓어졌다. 플래그십 가격이 100만원을 초과하게 됐다. 사람들이 기대하지 않는 기능들이 있는데 그걸 다 넣고 가격이 너무 높아진 거다. 포코폰을 만들게 된 이유는 (스마트폰) 추세를 바꾸고 싶기 때문이었다.”


‘포코폰’이 국내 상륙했다. 국내 총판 지모비코리아는 10월29일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샤오미 서브브랜드 ‘포코 글로벌’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포코폰 F1(POCOPHONE F1)’을 국내에 공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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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공개된 포코폰은 등장부터 관심을 모았다. 포코폰은 퀄컴 스냅드래곤 845 프로세서, 6GB 램, 저장공간 64GB UFS 2.1, 4000mAh 대용량 배터리, 인공지능(AI) 듀얼 카메라와 전면 20MP 카메라 센서, 안면 및 지문 인식 시스템을 지원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포코폰이 주목받은 이유는 독보적인 가격 경쟁력에 있었다. 최근 플래그십 스마트폰 가격이 100만원을 가뿐히 뛰어넘고 200만원까지도 호가하는 와중에 포코폰의 국내 출고가는 42만9000원으로 책정됐다.

 

차별화 전략, 퍼포먼스에 ‘올인’


포코폰의 핵심은 성능이다.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가성비’를 강조한 스마트폰을 만들어왔으나 내부 사양이 플래그십에 비해 뒤떨어진다는 한계가 있었다. 가격이 저렴한 대신 빠른 퍼포먼스 등은 양보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했다.


그러나 포코폰은 플래그십 스마트폰 수준의 퍼포먼스에 방점을 찍었다. 프로세서로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9’, LG전자의 ‘V40 씽큐(ThinQ)’ 등 최신 스마트폰에 탑재된 퀄컴 스냅드래곤 845를 채택했다. 또 여기에 발열을 잡아주는 수냉식 쿨링 시스템을 결합시켜 빠른 프레임 레이트의 높은 사용량도 문제없이 지원하도록 설계했다. 내부 실험 결과 포코폰 F1에 적용된 수냉식 쿨링 시스템은 기존 비수냉식 쿨링 솔루션과 비교해 300% 높은 효율성을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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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코 글로벌 제이 마니(Jai Mani) 제품총괄은 “소비자가, 그리고 우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것에 집중했다”면서 “모든 것을 다 하기보다 성능, 퍼포먼스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이어 “스마트폰 속도를 높일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적용했다. 우리 안에서는 (포코폰을) ‘속도의 마스터’라고 부른다”고 덧붙였다.


배터리 용량은 4000mAh를 채택했다. 제이 마니 제품총괄은 “플래그십 폰들은 지금까지 배터리를 간과하고 타협해왔다”며 “포코폰은 배터리로 불안해하지 않아도 된다. 게임은 8시간 연속으로 할 수 있고 통화는 30시간 45분까지 가능하며 영상은 16시간 연속재생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카메라도 강점이다. 포코폰 F1의 후면과 전면 카메라는 인공지능(AI) 기능을 지원한다. 25개 카테고리 206개 장면을 자동인식하고 실시간 최적화해서 찍을 수 있다. 추후 업데이트를 통해 지원하는 장면을 늘려갈 계획이다. 스마트폰 후면에 내장된 AI 듀얼 카메라는 12MP 소니 IMX363 센서와 듀얼 픽셀 오토포커스 기능을 탑재해 어두운 곳에서도 밝은 고해상도 이미지를 촬영할 수 있도록 돕는다. 포코폰 F1의 전면 카메라에는 슈퍼 픽셀 기술이 결합된 20MP 센서가 사용됐다. 아웃포커스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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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치 부분에는 적외선 카메라가 탑재돼 있어 어두운 환경이나 햇빛 아래에서도 AI가 자동으로 얼굴을 인식해 잠금을 해제한다. 어두운 곳에서도 평균 0.4초 만에 얼굴을 인식한다.


이 밖에 6.18인치 18.7:9 비율 FHD+ 디스플레이에 403ppi를 지원하며 후면 지문센서를 탑재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그래파이트 블랙과 스틸 블루 색상, 6GB램에 64GB 저장공간이 적용된 모델만 출시될 예정이다.

 

가격절감 가능했던 배경


포코폰은 ‘알짜’만 남겼다. 속도는 빠르고 카메라 품질도 우수하고 배터리도 넉넉하다. 거기에 가격은 40만원대. 포코폰은 성능을 먼저 고민한 이후에 원가 절감이 가능한 부분을 하나씩 줄여 나갔다. 포코 글로벌 제이 마니 제품총괄은 “플래그십 폰은 다 유리 소재를 쓰더라. 그런데 사람들이 정말로 유리를 원하는가, 생각했을 때 우리의 답은 아니라는 거였다”라고 말했다. 포코폰은 폴리카보네이트 코딩 일체형 바디를 택했다. 그 덕에 원가를 대폭 절감할 수 있었다.


“플래그십은 배터리 용량도 적고, 소재는 유리를 써야 하고 그런 게 있는데 우리는 그런 생각 안 했다. 사람들이 그리고 우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새로운 브랜드를 시작하려면 ‘이 제품은 정말 다르구나’라고 생각하게끔 해야 했다.”


포코폰의 개발을 담당한 포코팀은 샤오미 내 사업부로 시작됐지만 독립적으로 구성된 조직이다. 8명으로 이루어진 이들은 기획과 개발을 맡았고 샤오미로부터는 마케팅, 세일즈, 공급망 등을 도움받았다. 이를 통해 부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었고 프로세서나 하드웨어 비용 등을 절감할 수 있었다. 제이 마니 제품총괄은 “우리가 신생회사이면서 모든 걸 다 했다면 어려웠을 텐데, 샤오미가 지원해서 처음부터 고품질 제품을 저렴하게 생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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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가격만큼 덜어낸 기능도 많다. 이른바 ‘손떨림방지’를 돕는 OIS 기능을 지원하지 않아 저조도 환경에서 사진촬영 시 유의해 찍어야 한다. 페이 기능도 빠졌다. 방수도 안 되고 넷플릭스 등 일부 앱에서는 720p 이상 고화질 동영상 재생을 지원하지 않는다.


포코폰은 내달 12일부터 사전예약을 진행한다. 이동통신3사에서 동시 출시되며 KT모바일, CJ헬로, 하이마트,지마켓, 11번가 등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 가성비로 무장한 포코폰은 외산 폰 무덤이라 불리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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