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디게임 축제서 만난 꿀잼 게임 7가지

조회수 2018. 9. 20. 14:0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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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라는 것이 폭발한다.
인디게임의 매력은 ‘마이웨이’입니다. “네가 무슨 말을 해도 나는 내 갈 길을 간다”는 식의 태도가 아닙니다. 자본으로부터 초연한 아이디어와 장르 실험으로부터 오는 뚝심 있는 재미입니다.


지난 9월13부터 16일까지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부산인디커넥트 페스티벌 2018(BIC 2018)’에 전세계 26개국 118개 인디게임이 전시됐습니다. 행사 마지막 날 수상작은 따로 결정됐지만, 이와 무관하게 BIC 2018에서 직접 체험해 본 게임 중 인상적인 게임 7가지를 꼽아봤습니다.


※ 한정된 시간 때문에 전시된 모든 게임을 충분히 즐겨보지 못했다는 점에 대해 양해를 구합니다.

메탈릭 차일드(Metallic Child)

스튜디오 HG

‘메탈릭 차일드’는 로그라이트 장르의 액션 게임입니다. 여러 개의 작은 구역이 이어지는 방식의 맵을 채택했으며 스토리텔링을 가미했습니다. 피노키오 이야기를 차용해 안드로이드에 입혔죠. 많은 무기를 사용해 적을 무찌르는 액션과 조작감이 좋습니다. 전시된 데모 게임에서는 망치류와 주먹류 무기 중 하나를 선택해 근접 격투 위주로 게임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놀라운 점은 1인 개발 게임이라는 점입니다. 그래픽과 연출, 액션까지 종합적으로 완성도가 높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개발자 한대훈 씨는 1인 게임 개발의 매력으로 “온전히 내 것 같은 기분이 든다”는 점을 꼽았습니다. ‘메탈릭 차일드’는 내년 여름 PC(스팀)와 스위치, 플레이스테이션4 등으로 출시될 예정입니다.

아가르타(AGARTHA)

신덴켄(shindenken)

‘아가르타’는 지하세계를 탐험하는 게임입니다. 얼핏 보기엔 ‘리에로’나 ‘웜즈’ 같은 게임처럼 보이지만 지하를 탐험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자연 현상 시뮬레이션이 구현돼 있습니다. 현장에서 만난 게임 디자이너이자 프로그래머인 키타야마 이사오 씨는 “셀룰러 오토마타 기술을 이용해서 완전 도트 방식의 자연 시뮬레이션을 실현했다”라며 “물이 흐르고 바위가 겹겹이 쌓여 무너져 수증기가 차가운 물이 되고, 또한 온도가 내려가면 얼음이 되며 토양에 식물이 자라고 마그마는 주변을 데우는 등 많은 자연적인 변화들이 있다”라고 게임을 설명했습니다.


셀룰러 오토마타라는 말이 어렵지만, 다양한 물리 현상의 패턴을 모델링했다는 얘기로 이해하면 됩니다. 또 다양한 캐릭터와 스테이지가 마련돼 있으며 캐릭터마다 특징을 반영한 무기를 쓸 수 있습니다. 현재 PC 버전(일본어)으로 개발됐는데요, 올해 안에 스팀 버전이 출시될 예정이며 스위치 버전도 올해 출시 목표로 개발되고 있습니다. 플레이스테이션4 버전도 내년에 출시할 예정입니다. 영문판을 개발 중이며, 한국어판도 고려하고 있다고 합니다.

스티키 바디(Sticky Bodies)

Q-Games

‘스티키 바디’는 단순하지만 기묘한 감각을 제공하는 모바일 게임입니다. 게임은 간단합니다. 공중에서 떨어지는 사람을 좌우로 움직여 다른 사람을 줄줄이 붙입니다. 마지막에는 거인에게 먹히며 게임이 종료됩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을 붙였느냐로 스코어 경쟁을 하는 게임인 셈이죠. 단순한 방식의 게임이지만 동화 같은 그래픽에 더해진 그로테스크한 설정이 기묘하고 새로운 감각을 제공합니다. 행사장에서는 스코어를 영수증 형태로 뽑아주는 이벤트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미디어와 사운드 디자이너를 맡은 마크 렌츠 씨는 인간이 거인에게 잡아먹히는 설정에 대해 “배고프기 때문”이라며 “단지 재미를 위한 요소로, 사람들이 게임을 즐겁게 즐겼으면 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스티키 바디는 내년 1-2월 중에 안드로이드와 iOS로 출시될 예정입니다.

댄스 오브 파이어 앤 아이스(A Dance of Fire and Ice)

7th Beat Games

리듬 게임 장르의 ‘댄스 오브 파이어 앤 아이스’는 원터치 방식으로 쉽고 간결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길게 뻗은 선 위를 노트가 통통 튀며 이동하는 박자에 맞춰 버튼을 입력하는 방식입니다. 쉬워 보이지만 노트가 방향을 바꿀 때 180도로 회전하며 타이밍을 뺏기 때문에 박자를 맞추기 쉽지 않습니다. 조작 방식이 쉬워 게임을 익히는 진입장벽이 없으면서도 난이도의 균형을 잘 맞춘 셈이죠. ‘댄스 오프 파이어 앤 아이스’는 현장에서 개발자가 뽑은 인기 게임상으로 뽑히기도 했습니다. 10월 중에 PC(스팀)와 모바일로 출시될 예정입니다.

미싱(The MISSING: J.J. Macfield and the Island of Memories)

White Owls Inc.

‘미싱’은 요즘 유행하는 횡스크롤 형식의 퍼즐 게임입니다. 옆으로 계속 이동하기 위해서 다양한 게임 속 장치를 찾아 활용해야 합니다. 특이한 점이 있다면 신체 절단을 퍼즐 요소로 활용한다는 점인데요, 장애물에 부딪혀 주인공의 신체를 일부러 절단시키고 잘린 신체를 이용해 사지가 멀쩡한 상태에서 통과할 수 없는 곳을 지나가도록 구성됐습니다. 중간에 놓인 시소 장애물을 통과하기 위해 잘린 팔다리로 무게 균형을 맞추는 식입니다. 머리만 남을 때까지 신체는 부활시킬 수 있습니다.


다소 잔인한 설정이지만, 너무 폭력적으로 보이지 않도록 연출을 절제한 모습입니다. 미국에서 17세 이상 이용 등급(Mature)을 받았으며 10월11일 출시될 예정입니다. 플랫폼은 PC(스팀), 플레이스테이션4, 닌텐도 스위치, X박스 원 등입니다.

블라인디아(Blindia)

인디고블루 게임 스튜디오

‘블라인디아’는 어둠 속에서 소리를 이용해 진행하는 잠입 액션 게임입니다. ‘다크 에코(Dark Echo)’의 오마주 형식 게임으로, 소리를 이용한 조작 등 기본적인 부분이 ‘다크 에코’와 비슷하지만, 총을 쏘고 단검을 던지는 등 무기를 사용할 수 있는 잠입 액션 장르를 표방했다는 점이 차이점입니다. 주인공과 적은 음파 형태로 화면에 표시되며 소리에 집중해 플레이하도록 설계됐습니다.


물론 실제로 눈을 감고 플레이할 수는 없습니다. 인디게임 안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게임 변용과 발전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네요. 장르적 변용 외에 다크 에코에서 보여준 방식에서 발전된 조작감을 보여주지 못한다는 점은 아쉽습니다. ‘블라인디아’는 10월 초 중 PC(스팀)로 출시될 계획입니다.

기원:변이(ANNO: Mutationem)

ThinkingStars

‘기원:변이’는 횡스크롤 액션 게임입니다. 2D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유니티를 통해 3D로 개발됐으며 그래픽적으로 세련된 감각을 제공합니다. 도트 형태 캐릭터 그래픽을 통해 레트로 게임 느낌을 주지만, 스킬을 쓰거나 이벤트가 벌어질 때 3D를 활용한 세련된 연출을 보여줍니다. 변종 기계가 공존하는 SF 세계관을 배경으로 검과 레일건 등을 활용한 빠르고 경쾌한 액션이 매력적인 게임입니다. 어드벤처, 탐색, 성장, 수집 요소가 포함돼 있습니다. 2019년 중에 모바일과 플레이스테이션4로 발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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