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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중국 검열 돕는' 검색엔진 만든다

조회수 2018. 8. 6. 11:5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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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중국 진출했던 때와 판박이.
지난 2006년 구글은 중국어판 검색엔진을 내놓으며 중국에 진출했다. 중국 당국의 검열 기준에 맞춰 민감하거나 불온한 검색결과는 필터링한 검색엔진이라는 점에서 전세계적인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중국 정부의 검열은 점차 강화됐고 지메일 해킹 시도 등 여러 문제를 겪다 결국 2010년 중국 시장에서 철수했다.


거대한 중국 시장이 못내 아쉬웠던 모양이다. 구글이 중국의 검열에 맞춘 ‘중국형 검색엔진’으로 또 다시 중국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있다고 <디인터셉트>가 보도했다.

<디인터셉트>는 8월1일(현지시간) 구글 내부 소식통의 말을 빌려 지난해 초부터 추진된 검열 검색엔진 프로젝트 ‘잠자리(Dragonfly)’가 2017년 12월 구글 CEO 순다 피차이와 중국 정부 고위관리간 회의를 통해 가속화됐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인터넷 검열 시스템 ‘황금방패(Golden Shield)’로 정보가 엄격히 통제된다. 방화벽이 장대한 ‘만리장성’과도 같다며 ‘만리방화벽(Great Firewall)’이라고도 한다. 중국 정부가 민감하게 여기는 키워드는 황금방패의 검열 대상이다. 달라이 라마, 파룬궁, 천안문, 위구르, 민주주의 등이 대표 사례다. 이에 따라 중국의 자체검열이 어려운 구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트위터 등 서비스도 차단되고 있다.

구글이 만드는 중국 검색엔진은 중국 자체 방화벽이 막고 있는 웹사이트 및 검색어 등을 자동 식별해 ‘블랙리스트’로 분류, 걸러낼 전망이다.


구글이 만든 맞춤형 안드로이드 앱 ‘마오타이’, ‘롱페이’ 등은 이미 중국 정부에 시연을 마쳤으며 완성된 앱은 최소 6개월 안에 출시될 수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에 대해 국제앰네스티 패트릭 푼 연구원은 “세계에서 가장 큰 검색엔진이 이러한 극단적인 조치를 취하는 건 정보의 자유와 인터넷 자유에 대한 총체적인 공격이 될 것”이라며 구글의 행보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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