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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구형 아이폰서도 성능 개선 느낄 수 있다

애플은 iOS12에서 ‘속도’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보통 운영체제가 업데이트되면 구형 폰 사용자는 소외되곤 합니다. 최신 운영체제로 바꾸면 오히려 버벅대기 일쑤죠. 애플은 구형 아이폰 및 아이패드에서 iOS를 빠르게 느낄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말했습니다.

크레이그 페더리기 애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부사장은 아이폰6+ 모델에서 iOS12를 테스트한 결과 앱 실행이 40%, 키보드는 50%, 카메라 실행은 70% 더 빨라졌다고 말했습니다.

2. 스마트폰 중독은 스마트폰으로 대처한다

구글은 지난 5월8일(현지시간) 열린 구글의 개발자 컨퍼런스 ‘I/O2018’에서 안드로이드O를 잇는 안드로이드P의 새로운 기능을 두루 소개했습니다. 그중에서도 눈길을 끈 것은 ‘디지털 디톡스’를 돕는 기능이었는데요. 애플도 비슷한 기능을 내놓았습니다.

iOS12의 ‘스크린 타임’은 사용자의 일간 및 주간 활동을 요약해줍니다. 사용자가 특정 앱에서 보낸 시간, 각 앱에서 보낸 푸시 알림 수 등을 보여주는 거죠.

특정 앱에 쓰는 시간이 너무 길 경우, 앱을 제한하도록 설정할 수 있고요. 제한 시간이 초과되면 경고 메시지가 뜹니다.

물론 사용자가 앱을 더 이용하려면 무시하고 쓸 수는 있습니다만 스스로에게 좀 민망할 것 같네요.

방해 금지 모드에 추가된 새로운 모드는 특정 시간, 위치나 활동을 기준으로 자동 종료됩니다. 취침 중 방해 금지 모드를 설정하면, 아침이 될 때까지 화면 밝기를 줄이고 잠금 화면의 모든 알림을 숨겨 숙면을 돕습니다.

스마트폰 사용, 스스로 절제하기 어려우면 이제 스마트폰이 대신 해주는 세상입니다.  

3. 번잡한 알림, 묶음으로 간소화한다

iOS 12는 알림을 그룹으로 설정해 손쉽게 확인할 수 있고, 여러 알림을 한꺼번에 관리할 수도 있습니다. 사실 아이폰을 사용하면서 가장 귀찮은 게 알림 지우기인데요, 만약에 문자가 왔으면 문자끼리 겹쳐서, 페이스북 푸시 알림이면 그것만 모아서 보여준다고 합니다. 위 사진처럼 말이죠.

4. 그룹 페이스타임

iOS의 영상통화 기능인 페이스타임을 여럿이서 동시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참가자를 언제든지 추가할 수 있고요.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또는 맥, 애플 워치 등 iOS 기기 어디서나 영상통화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말할 때 두드러지는 발언자를 부각해서 보여준다는데, 여럿이 동시에 말할 땐 어떻게 될까요? 이건 실제로 해봐야 알 것 같습니다.

5. 아이폰X, 애니모티콘 업그레이드 “혀도 감지합니다”

아이폰X에서만 볼 수 있는 변화도 있습니다. 애플이 이용자의 표정을 3D 포맷으로 구현하는 애니모지(Animoji, 국내에서는 애니모티콘이라고 부른다)의 개인화 버전인 미모지(memoji)를 발표했습니다.

미모지는 얼굴도, 머리 모양도, 장신구도 자신의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외계인, 강아지, 고양이 등 몇 개로 한정돼 있던 선택의 폭이 대폭 늘어난 거죠.

아이폰X 애니모티콘은 ‘혀’의 움직임까지 감지합니다. 올해 초 삼성전자는 갤럭시S9를 출시하면서 야심차게 AR이모지를 공개했는데요, 좀더 분발해야겠습니다. 당시 AR이모지를 두고 표정을 읽어내는 기술적 완성도는 둘째치고 인물 묘사 방식에 실망한 목소리가 많았습니다. 한마디로 귀엽지도, 예쁘지도 않았기 때문입니다.

아이폰X의 애니모티콘은 완성도에 비해 선택 범위가 좁다는 게 단점이었는데요. 이제 단점이라 할 만한 게 별로 없겠습니다.

또한 iOS12의 사진 앱은 자동으로 추천 검색어를 띄워주고, 애플의 음성인식 비서 ‘시리’는 자주 쓰는 앱과 연결시켜 원하는 업무를 더 빨리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바로가기’ 기능이 추가돼 조금 더 유능해졌습니다. 물론 이 밖에도 많은 기능들이 제공됩니다.

iOS 12의 공개 베타 프로그램은 이달 말부터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iOS12는 올 가을 아이폰5s 및 후속 기종, 모든 아이패드 에어 및 아이패드 프로 모델, 아이패드 6세대, 아이패드 5세대, 아이패드 미니 2 및 후속 기종, 아이팟 터치 6세대를 위한 무료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형태로 제공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