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 애플 살린 '아이맥'

조회수 2018. 5. 8. 10:5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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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맥 20주년
“이것은 아이맥이다.”

애플의 일체형 PC ‘아이맥’이 20주년을 맞았습니다. 20년 전, 스티브 잡스를 통해 발표된 아이맥은 모니터와 본체가 합쳐진 올인원 제품으로 애플의 미니멀리즘을 상징하는 제품이죠. 애플이 현재 판매하고 있는 제품 중 가장 오랫동안 명맥을 이어오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전문가용 ‘아이맥 프로’를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1998년 출시된 ‘아이맥 G3’

팀 쿡 애플 CEO는 5월6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아이맥 20주년을 기념했습니다. 팀 쿡 CEO는 “20년 전 오늘, 스티브를 통해 아이맥이 전세계에 소개됐다”라며 “아이맥은 애플의 이정표를 마련해줬으며 사람들이 컴퓨터를 바라보는 시각을 영원히 바꿨다”라고 전했습니다. 또 스티브 잡스 전 애플 CEO의 아이맥 발표 영상을 함께 첨부해 20년 전의 그날을 기렸습니다.

아이맥은 1998년 5월6일(현지시간) 처음 발표됐습니다. 이날 공개된 ‘아이맥 G3’는 CRT 모니터와 마더보드, CD롬 드라이브 등 각종 부속품이 둥근 반투명 청색 플라스틱 케이스 하나에 내장된 모습입니다. 모니터와 본체가 합쳐진 올인원 디자인 덕에 책상 위 공간이 정돈될 뿐만 아니라 사용자 편의성 측면에서도 설치가 간편하고 쉽게 쓸 수 있어 큰 호응을 얻었죠.

특히 당시 인터넷을 쓰려면 복잡한 연결 과정을 거쳐야 했는데, 아이맥은 모뎀 선만 연결하면 바로 인터넷을 쓸 수 있도록 간소화했습니다. 애플은 아이맥을 인터넷을 위한 제품으로 홍보했습니다. 제품명을 짓는 과정에서 아이맥의 ‘i’는 인터넷을 의미하기도 했죠.

아이맥 G3 스펙

  • 프로세서: 파워PC G3 프로세서 233MHz
  • 디스플레이: 15인치 CRT, 1024×768 해상도
  • 저장 장치: 4GB 하드드라이브
  • 메모리: 32MB ~ 128MB RAM
  • 기타: 24배속 CD롬 / 내장형 스테레오 스피커(SRS사운드 지원)
  • 운영체제: 맥OS 8.1

아이맥이 현재와 같은 디자인으로 바뀌기 시작한 건 2002년부터입니다. ‘아이맥 G4’는 LCD를 적용해 제품 뒷면이 튀어나오지 않은 얇은 모습으로 나왔습니다. 기술적 한계 때문에 디스플레이 외의 장치들을 제품 하부의 모듈에 모았죠. 이 때문에 독특한 디자인이 탄생했는데요, 국내에서는 ‘호빵맥’, 해외에서는 ‘해바라기’라는 애칭으로 불렸습니다.

‘아이맥 G4’, 아래 모듈 모양이 호빵을 닮았다.

2004년 ‘아이맥 G5’부터는 LCD와 본체를 하나의 케이스 안에 담았으며 L자형 알루미늄 스탠드가 제품을 받치고 있는 지금과 같은 형태로 바뀌었습니다.

아이맥의 변천사

지난해엔 전문가를 위한 ‘아이맥 프로’가 출시됐습니다. 올인원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성능을 극대화했다는 점이 특징이며 최대 18코어의 제온 프로세서, 22테라플롭스의 그래픽 성능, 27인치 레티나 5K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습니다.

전문가를 위한 '아이맥 프로'

아이맥은 애플의 전환점이기도 합니다. 1990년대 중반, 방향성을 잃고 수억 달러의 부채를 지고 있던 애플은 스티브 잡스의 복귀 이후 복잡한 제품군을 정리했습니다. 스티브 잡스는 제품 라인업을 데스크톱 PC와 휴대용 PC, 소비자용 제품과 전문가용 제품 등 사분면으로 정리했는데, 아이맥은 소비자용 데스크톱 카테고리에 속하는 제품이었죠.

아이맥은 출시 이후 처음 6주 동안 27만8천대가 팔리며 대박을 쳤습니다. 애플은 아이맥 출시 이후 수익성이 회복됐으며 1995년 이후 처음으로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네오도 아이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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