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암호화폐' 작심 비판하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가 '암호화폐'를 작심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빌 게이츠는 2월28일(현지시간) 암호화폐의 위험성을 경고했어요. 보다 자세히 말하면 암호화폐가 '익명성'으로 인해 온라인 불법 마약 거래에 음성적으로 이용되는 것을 지적했습니다.
이날 빌 게이츠는 인기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에서 '암호화폐에 대한 의견이 무엇이냐'라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이에 빌 게이츠는 "현재 암호화폐들은 펜타닐(마약계 진통제)을 비롯한 마약 구매에 사용되고 있다"라며 "암호화폐는 상당히 직접적으로 죽을을 초래하는 희귀한(rare) 기술"이라고 답했어요.
빌 게이츠의 전체 답변을 볼까요.
빌 게이츠의 지적대로 일부 암호화폐는 마약 불법거래에 음성적으로 사용됩니다. 이는 2013년 10월 미국에서 있었던 '실크로드 사건'으로 대중에게 대대적으로 알려졌죠!
당시 미 연방수사국(FBI)는 온라인 불법안거래 사이트인 '실크로드'의 운영자 로스 울브리히트를 체포하고 사이트를 폐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실크로드 마약 거래에 사용된 비트코인 4만4341BTC를 압수했죠. 비트코인이 대중에게 '검은돈'으로 인식되게 된 계기입니다.
하지만 실크로드 사건은 5년 전 이야기이고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칼리 헤이터 크립토컴패어 최고경영자(CEO)는 <뉴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빌 게이츠의 답변은) 어느 정도 사실이지만 다소 순진하다"라고 말했어요.
칼리 헤이터 CEO는 “암호화폐가 처음 등장했던 시절 처음 유용하게 사용된 곳은 암시장이었지만, 그 추세는 현재 여러 합법적인 기업의 등장으로 감소하고 있다”라고 반박했습니다. 또 “달러 역시 죽음을 직접적으로 야기하는 데 책임이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면서 “(암호화폐의) 가능성을 꽃피우기 위해서는 이런 초기의 시련과 고난을 넘어야만 한다”라고 말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