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자의 뒤에는 '텀블벅'이 있다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텀블벅‘은
한마디로 ‘창작자를 위한 온라인 후원 장터’입니다.
창작자가 만들고 싶은
제품 또는 아이디어를 텀블벅에 올리면,
이용자들은 원하는 프로젝트를 ‘밀어주기(후원)’하고
펀딩이 성공하면 창작물을 받아보게 되죠.
텀블벅이 활용되는 분야는 다양합니다.
창작자는 단편영화, 잡지, 인형, 책, 의류, 게임을 만들기도 하고 창작자가 사회적인 메시지를 던지기 위한 굿즈를 만들면 이용자가 이를 후원하는 방식을 통해 서로 연대하는 경우도 있죠.
UX디자이너는 비즈니스와 테크 사이 ‘연결고리’다
텀블벅은 2011년 6월 처음 문을 열었다. 모두 엔지니어뿐이었던 텀블벅에 고혁준, 허소임 텀블벅 디자이너가 들어온 건 2016년 5월 무렵이다. 이들에게서 창작자를 위한 플랫폼, 텀블벅의 UX 원칙 3가지를 들어보았다.
텀블벅의 UX 원칙은 간단히 세 문장으로 정리됩니다.
1. 쉽게 훑어볼 수 있을 것.
2. 페이지에서 할 수 있는 일을 명확하게 드러낼 것.
3. 행동을 제한할 것.
고혁준 디자이너는 “텀블벅 사이트 이용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사람들이 평균 7초 정도를 보고 사이트를 이탈했다”고 말했습니다.
한 번 훑어봤을 때
원하는 정보를 얻지 못하면
사람들은 쉽게 사이트를 떠난다는 얘기입니다.
이 때문에 텀블벅은 페이지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굳이 둘러보지 않아도 알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디자인으로 실험하지 않는 것도 같은 이유인데요,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버튼을 달고, 사람들이 생각할 법한 흐름대로만 만듭니다. 텀블벅 사이트의 학습곡선을 최대한 낮추는 것이 텀블벅 UX의 목표입니다.
그는 “읽다 지쳐 떨어져나가거나, 할 수 있는 기타 행동이 너무 많아서 후원 전에 다른 곳에 정신이 팔리는 것을 방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허소임 디자이너는 “창작자가 돋보일 수 있게 힘을 뺀 것, 자랑하고 싶은 부분입니다. 내 디자인에 대한 욕심을 많이 버렸다”라며 “사람들이 (창작자로서) 잘 안착하고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될 수 있게 디자인하는 ‘문제해결사’로 기능하는 게 재밌다”고 말했습니다.
자신의 디자인보다는
창작자를 빛내기 위한 디자인을 생각하고 있는 거죠.
고혁준, 허소임 디자이너는 창작자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정기적인 수익, 나아가 생계수단을 도모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고자 하고 있는데요,
단순히 앱/웹에 국한되지 않는 사용자 경험을 만들겠다는 거죠.
허소임 디자이너는 “창작자의 지속적인 작업이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스토리를 만들고 싶다”라며 “텀블벅은 국내 안에서 최선을 다해왔다. 앞으로 해외에서도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