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현주소 보여준 로그바의 웨어러블 번역기, '일리'
우리는 공들여 외국어를 공부하지 않아도
기계가 자유롭게 번역해주는 세상을 꿈꿉니다.
(저만 그런가요?)
특히 짧은 영어마저 통하지 않는 국가에
여행을 갈 때면
이런 소망이 간절해지죠.
모바일 번역의 성능이 점차 우수해지면서
이러한 소망이 어느 정도 해소되고 있는데요,
번역 속도 최단 0.2초·배터리는 짧으면 2시간, 길면 3일
세계 최초의 독립형 번역 디바이스 ‘일리’는
CES 2016에서 기술혁신상을 받으면서 주목을 받았는데요,
디바이스를 누르면 1초 만에 구동되고
번역 속도는 최단 0.2초 정도가 소요된다.
뭐, 짧은 문장은 빨리 번역해주지만
긴 문장을 말하면 그만큼 더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최장은 어느 정도일지 모르겠군요.
사이즈는 일반 TV 리모컨 크기 정도,
무게는 42g으로 휴대성이 높은 편입니다.
와이파이나 인터넷 접속이 필요없다는 게 특징입니다.
배터리는 완충시 3일 정도 쓸 수 있지만,
USB 케이블로 컴퓨터에 연결해
최신 번역엔진 업데이트를 내려받을 수 있다고 하고요.
로그바는 여행회화에 특화된 번역 디바이스입니다.
한 문장 번역에 맞춰져 있죠.
로그바는 교통수단, 음식점, 쇼핑 등
여행 상황에서 짧은 질문에 사용하라고 제안했는데요,
로그바 관계자는 “더 긴 문장도 실제로 가능하지만 사용자가 번역 오류로 불편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홍보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오류가 발생하면 사람들이 잘 쓰지 않기 때문에
단문을 권한다는 얘기였죠.
실제로 써보니 좀더 긴 문장이라도 여행에 흔히 쓰이는 표현들은 모두 번역해주더라고요.
‘한방향 번역’이 가장 아쉬웠는데요,
내 말은 전해줘도 상대의 말은 전해주지 않는 거죠.
@_@...!?!
요시다 타쿠로 로그바 CEO는
그 이유에 대해 현재 번역기술에 한계가 있고, 실제 여행에서 사용할 때 양방향 번역은 불편을 야기한다는 사용자의 불만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또 번역 오류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법이라고도 설명했죠.
사용자들이 불편을 호소했다는데,
쉽게 공감이 가진 않습니다.ㅠㅠ
상대방의 말도 번역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볼륨 조절이 안 된다는 것도 불편합니다. 그래도 곧잘 알아듣긴 합니다. 아직까지는 한국어를 일본어로 번역하는 데에 무리는 없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가격인데요,
24만9천원이라는, 부담스러운 가격이 책정됐기 때문이죠.
경쟁력이 있을지 의문입니다...@_@
왜 디바이스여야 했을까요?
요시다 타쿠로 CEO는 “일리를 개발하면서 이어폰형, 스마트폰 어플, 온라인 양방향 클라우드형 제품도 만들었다. 다른 디바이스는 기동하는 데에 10초가 걸린다”면서 “(일리도) 약점이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으나 현재 기준에서 가장 좋은 기능과 모습에 포커스를 맞췄다”고 말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B2B시장에 진출하는 건 어떨까 싶네요.
병원, 군대, 호텔, 관광회사 등이 반길 만한 아이템 아닐까요?
현재 로그바는 일본, 미국, 대만 등에서 일리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오는 5월부터 정식 판매가 시작된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