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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CPU 보안 결함 발견, 패치하면 느려진다?

조회수 2018. 1. 4. 17:2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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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은 자기네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말한다.

지난 10년간 생산된 인텔 CPU에 보안 관련 설계 결함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현재 전세계 PC 시장에서 인텔 점유율은 80%가 넘습니다. 대부분의 PC가 잠재적 보안 위협에 노출됐다는 얘기입니다.

인텔 i9 프로세서

리눅스, 윈도우 등 운영체제 차원에서 해당 문제에 대한 패치를 진행 중이지만, CPU 성능 저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텔은 문제에 대해선 시인했지만, 인텔 제품에서만 발생하는 문제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이게 무슨 소리야 내 컴퓨터가 고X라니)

인텔 CPU에 보안 관련 하드웨어 결함 커널 메모리 접근과 관련된 문제로 알려졌습니다. 커널은 운영체제 전체 시스템을 제어하고 응용프로그램을 컴퓨터 내부 프로세서, 메모리, 기타 하드웨어 등에 연결하는 역할을 하는 한마디로 무진장 중요한 녀석입니다.


커널 메모리에는 암호, 로그인 키, 캐시 파일 등 커널 영역에서 보호 받는 민감한 정보가 담깁니다. 인텔 CPU에는 해커가 커널 접근 보호를 우회해 일반 응용프로그램이 커널 메모리의 내용을 읽을 수 있도록 하는 결함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네, 중요한 정보를 빼갈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해결책은 없는 거니?)

해결책은 커널 메모리를 운영체제 차원에서 격리하는 방법입니다.  CPU와 커널 메모리 사이에 필요 이상의 접근이 이뤄지지 않도록 운영체제 차원에서 커널을 재설계하는 방식이죠. 리눅스는 이미 해당 패치를 내놓았고 윈도우10은 1월3일(현지시간) 자동 업데이트가 이뤄집니다.


하지만 문제는 또 있습니다. 보안 패치를 적용하면 성능 저하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영국 IT 전문매체 <더레지스터>는 인텔 CPU에 따라 5-30%의 성능 저하가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성능 저하 문제는 일반 PC 사용자가 체감하기는 어렵고 기업용 서버, 데이터센터 등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들 부들)

인텔과 함께 CPU 분야에서 양대 산맥을 이루는 AMD의 경우 자사 프로세서는 이번 보안 결함 문제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소식이 알려지면서 AMD의 주가는 치솟고 인텔의 주가는 바닥을 쳤습니다. 브라이언 크르자니치 인텔 CEO가 지난해 11월 다량의 자사 주식을 매도한 사실도 드러나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습니다.

인텔은 보안 결함 문제에 대해서 시인했습니다. 하지만 인텔 제품에서만 문제가 발생한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잘못된 정보라며 반발했습니다.


인텔은 “현재까지 분석에 근거했을 때 다양한 판매자의 프로세서 및 운영체제가 탑재된 여러 유형의 컴퓨터가 이런 공격에 취약하다”라며 “AMD, ARM 홀딩스, 운영체제 업체 등을 포함한 많은 IT 기업들과 이 문제를 신속하고 건설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업계 차원에서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아, 할 말을 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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