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어 입력폼

이름을 부르면 캐리어가 졸졸, 트래블메이트 국내 출시

조회수 2017. 11. 23. 16:12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사람들이 단순히 여행용 캐리어로 생각하지 않기를 원한다. 이건 로봇이다"

여행 전날이면 매번 이런 고민을 합니다. ‘짐을 어떻게 더 줄이지?’ 가져가고 싶은 것은 많은데 그 무거운 짐을 들고 다니는 건 싫죠. 해결되지 않던 여행의 딜레마였습니다. 그런데 이 고민을 해결해줄 스마트 캐리어가 등장했습니다. 자율주행으로 주인을 졸졸 따라오고 이름도 알아듣는다고 합니다. 배터리 충전도 캐리어로 할 수 있다고요.

솔직히 이런 제품이 해외에서 출시되면 '그렇구나'했을 텐데, 지난 11월21일 국내에서 신제품 출시 행사를 연 겁니다. 12월4일 전세계 동시 출시 예정인데, 일본보다 한국에 먼저 와서 행사를 진행한 거죠. 그 이유는 아래 나와 있습니다. 일단 우리나라에서 곧 만나게 될 이 제품에 대한 설명을 들어볼까요?

캐리어, 너마저 자율주행

이제 캐리어도 자율주행을 외치는 시대가 도래한 모양입니다. ‘트래블메이트 로보틱스’의 스마트 캐리어는 지문인식으로 캐리어를 열 수 있고, 안에는 인공지능과 주행 기술이 결합돼 있습니다. 자율주행의 정의를 간단히 ‘스스로 주행할 수 있는 것’이라고 본다면 이 스마트 캐리어를 자율주행 캐리어라고 명명할 수 있습니다.

트래블메이트 캐리어의 ‘팔로우 미’ 시스템은 앱과 캐리어를 연동하면 캐리어가 스마트 폰을 따라오게끔 한 것으로 캐리어 안에는 사람이나 가구 등 장애물과의 접촉을 방지하는 센서가 내장돼 있습니다. 경사로는 45도까지 오를 수 있죠. 캐리어를 구매하면 탈부착할 수 있는 GPS가 제공돼 트래블메이트 앱에서 캐리어 위치를 파악할 수 있고, 스마트 폰과 캐리어가 5M 이상 멀어지면 스마트 폰 또는 캐리어에 진동이 오게 하는 도난 방지 시스템도 탑재돼 있습니다. 출발 및 도착점과 같은 경로를 지정해 자율주행하는 기술은 현재 개발 중입니다.


게다가 이름을 지정하고 부르면 ‘따라와’, ‘멈춰’와 같은 말을 알아 듣는다고 하고요. 

예전에 휴대폰은 하나의 역할만 했지만 지금 휴대폰은 수천 가지의 기능을 가진다. (캐리어가 스마트폰처럼 되는 것이) 내가 생각하는 궁극적인 목표다. 계속 새로운 기능을 추가해 로봇 플랫폼으로 진화시킬 것이다. 사람들이 우리 제품을 ‘단순한 여행 캐리어’라고 생각하지 않기를 원한다. 이건 로봇이다
(맥스 코브툰 트래블메이트 로보틱스 개발자)
 

캐리어에는 USB포트가 달려 있어 임시 보조배터리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한 번 충전하면 캐리어는 4시간 정도 가동할 수 있죠. 배터리 잔량은 LED 색상으로 표현됩니다. 좌우 방향 지시등도 켤 수 있다고 하고요.


무게는 소형 기준 2.2kg 정도이며 20kg 수하물을 담을 수 있습니다. 캐리어 안에는 저울이 있어서 캐리어 안에 어느 정도 무게가 들어갔는지 정확하게 측정해준다네요. '내 캐리어가 몇 kg가 나갈까' 막연히 궁금해할 필요는 없겠습니다! 최대 10.86km속도까지 낼 수 있는데요, 색상은 10가지, 크기는 S/M/L 3가지 중 선택 가능합니다. 

맥스 코브툰 개발자에 따르면 트래블메이트 캐리어는 100개국 총판 기업을 확보했고 이를 통해 200만 선주문을 받은 상황입니다. 다만 물량 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인데요, 맥스 코브툰 역시 “대량생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캐리어가 만능로봇 될 수 있을까

로봇 기술에 특히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는 트래블메이트 로보틱스는 캐리어를 ‘로봇’ 그 자체로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문인식에 인공지능까지 탑재했지만 이들은 향후 체스와 같은 게임 기능과 집안 상황을 감시할 수 있는 보안 기능을 캐리어에 추가하는 것은 물론 의료기기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까지 고안 중입니다. 헉, 너무 엄청난 거 아닌가요?


이들은 다기능 캐리어가 아닌, 캐리어가 스마트 폰처럼 ‘만능’ 플랫폼이 되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_@

한국에서 가장 먼저 런칭한 이유에 대해 트래블메이트 로보틱스 측은 세계적으로 로보틱스 기술 이해도와 수용도가 높은 국가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오호!

아, 그리고 혹시 이들의 기술이 궁금하거나 함께 해볼 여지가 있진 않을까 싶은 분들 계신가요?

트래블메이트 캐리어의 기술은 ‘세미’ 오픈소스라고 합니다. 맥스 코브툰 개발자는 “사이트 내의 이메일 주소에 “왜 이걸 원하는지, 뭘 개발하고 싶은지 써서 보내주면 접근권한과 이용가이드를 전해주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세부적인 기술 질문에 대해서는 “이건 내가 깊게 이야기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는데요, 관심 있는 분들은 이메일을 보내보세요.


맥스 코브툰 개발자는 “말할 수 있는 건 우리에겐 정말 멋진 기능들이 안에 내장돼 있다는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트래블메이트 로보틱스는 2018년 5월에는 컨시어즈 서비스를 런칭해 여행자에게 도움이 되는 병원이나 호텔 등 정보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트래블메이트 로보틱스 관계자는 “캐리어에 곧 심 카드를 넣을 수 있는 칸이나 와이파이 네트워크 어댑터를 부착할 것이고 인터넷, 4G or 3G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게 하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트래블메이트 캐리어는 12월4일 출시됩니다. 가격은 소형 캐리어 기준 150만원 초반대로 알려졌습니다.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