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력 증진을 쉽게 돕는 3D프린팅 솔루션

조회수 2017. 8. 18. 16:2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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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만에 내가 원하는 출력물이 뿅?!
김도균 대표가 라피스와 브릭톡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장지원)

지난 2015년 메이커 페어 서울을 처음 찾았을 당시만 해도 라피스(Lapis)는 조립형 3D프린터를 만들고 납품하는 회사였다. 그러나 라피스는 현재 3D프린팅을 위한 콘텐츠를 만드는 업체로 확 바뀌었다.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주력을 대폭 변경한 것이다.


그리고 마침내 라피스는 브릭톡(BrickTok)이라는 복덩이를 들고서 비상을 꿈꾼다. '세 번만에 내가 원하는 출력물이 뿅?!' 하는 '교육용 3D프린팅 솔루션'이라고. 김도균 라피스 대표를 만났다.


인터뷰 중 시연되고 있는 3D프린팅 어플리케이션 브릭톡 (사진: 장지원)

브릭톡(BrickTok)이란 무엇인지 개괄적인 설명을 부탁한다.


브릭톡은 우리 콘텐츠의 기본이 되는 어플리케이션이다.


외부로 강연을 나가 모델링을 가르쳐오면서 항상 느꼈던 점이 있다. 도구 사용법이 복잡하다 보니 거기에 너무 많은 시간이 소모되는 것이었다. 8시간 교육과정으로 커리큘럼을 잡으면 툴 교육에만 6시간을 할애해야 하고 그 뒤 아주 잠깐 ‘만들어보세요’ 하면 제대로 무엇인가를 해볼 새도 없이 끝나버린다. 창의력을 발휘할 시간이 없다.


그래서 우리는 모델링에 대한 까다로운 절차들을 모두 없애버렸다. ‘모델링을 가장 간단히 하게끔 해서 어린이들이 만들고 싶은 아이디어를 직접 실현하는 데 지장이 없도록 돕자.’ 이것이 우리가 브릭톡을 만들게 된 배경이다.

‘세 번만에 내가 원하는 출력물이 뿅?!’이라고 썼다. 이 세 번이 뜻하는 바는?


여러 개의 선과 면을 그려 입체도형을 만드는 기존의 방식 대신 마인크래프트나 레고처럼 블록을 이용해 조립하는 것만으로 모델링이 가능하다. 그 다음 버튼 하나를 누르면 자동으로 해당 정보가 3D프린터로 전송된다. 이어서 3D프린터의 출력 버튼을 누르면 바로 출력이 되고 이것으로 모든 과정이 끝난다.


즉 슬라이서 프로그램을 이용해야 하는 등 기존에 있던 과정을 훨씬 줄여 모델링, 전송, 인쇄까지 3가지 과정이면 바로 출력물을 보도록 한 것이다. 단순히 줄였기에 쉽다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는 장점이기에 보다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될 수 있다.


브릭톡의 주요 특징으로 마켓시스템이 있다던데?


브릭톡의 특징 중 하나는 블록들이 여러 가지 모양으로 준비돼 있다는 점이다. 바퀴처럼 어린이들이 디자인하기 힘든 것들도 갖춰서 모델링하는 데 생길 어려움을 덜었다. 아두이노 보드 등과 같이 실측이 번거로운 것들도 미리 준비해뒀으며 개발보드와 융합해 보다 편리한 메이킹 교구로의 활용이 가능한 것이다. 이렇듯 다양한 블록들을 이용하면 복잡한 모델도 쉽게 만들 수 있을뿐더러 다른 형태로도 얼마든지 응용할 수 있다. 이로써 어린이들이 더욱 쉽게 창의력을 발휘하게끔 하는 것이 브릭톡의 목적이다.


이 때 모델링을 잘 하는 사용자가 직접 자신만을 블록을 만들어 마켓에 등록할 수도 있다. 그것들을 마켓 안에서 무료로 공유하거나 또는 사고 팔 수 있는 시스템을 올해 연말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어떤 선생님은 ‘이것으로 시장경제에 대해 가르칠 수도 있겠다’며 내다보기도 했다.

선생님들의 반응은 제각기 어떤가?


처음에는 초등학생 중심으로 타겟팅을 잡았지만 실제로는 중∙고등학교 쪽에서도 관심을 많이 보였다. 대체로는 ‘이것을 갖고 다양한 교과목에 응용할 수 있겠다.’ 그리고 ‘어린이들의 창의력 및 공간지각능력에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는 반응을 얻었다.


예를 들어 내가 멘토로 있는 한 학교에서는 사회적인 문제를 해결하고자 할 때 무엇을 만들 수 있을지 탐구하는 식으로 활용을 꾀하고 있다. 그 외로 물리·지구과학 교육에 관해서도 브릭톡의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으며 혹자에게는 ‘철학적인 관점으로 쓸 수도 있겠다’는 피드백까지 받았다.


실제 논문으로도 ‘3D프린팅이 창의력에 미치는 영향이 크며 의미 있는 수치를 보였다.’는 결과가 나와 있다. 관련 교수님들에게도 도움이 된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으니 우리가 잘 포장해 내놓기만 하면 아무래도 반응이 좋으리라 생각하고 있다.


라피스에서 각 팀원의 역할은 무엇인가?


나 같은 경우는 아이템 기획 또는 회사가 나아갈 방향과 같이 주로 사업적인 면에서 움직인다. 전반적인 부분 외로는 서버 개발도 하고 있다. 이 앱이 휴대전화에서만으로 수많은 것들이 다 가능해보이지만 실은 뒤에서 해주는 일들이 매우 많다. 그와 관련된 통신 쪽을 개발하는 일을 내가 맡은 것이다.


장해웅 팀원은 슬라이서 프로그램을 서버에서 돌아갈 수 있도록 구현하고 있다. 그리고 정선효 팀원은 이 애플리케이션의 UI 및 UX를 만들고 있어 앱의 전반적인 부분을 다 만들고 있다고 보면 된다. 추후에 팀원 충원이 있을 듯도 하지만 지금은 이 정도 인원으로 활동하는 중이다.

언제부터 준비해서 지금의 결실에 다다른 것인지?


우리가 아이템을 완전히 바꾸고 다시 시작한 것은 올해 2월부터의 일이었다. 그 때 추상적인 큰 그림부터 새로이 잡아나가면서 지금에 다다른 것이다.


창업 후 지난해까지만 해도 라피스는 3D프린터 하드웨어를 개발하는 회사였다. 우리가 이전에 만든 3D프린터의 특징은 기존의 형태와는 달리 인쇄에 필요한 재료가 모두 블록처럼 돼 있어서 그 블록들을 하나하나 기계가 조립해 만든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우리 제품은 아이들을 교육하면서 3D프린터의 구조를 보다 쉽고 빠르게 이해할 수 있다’면서 판매했다.


그러나 좋지 않았다.(웃음) 생각보다 복잡해서 설계에서부터 어려움이 따랐고 조립하는 데에도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다. 2016년 일부를 보완해 다시 메이커 페어에 나왔지만 우리에게 남은 것은 ‘변화할 계기가 필요하다’는 생각뿐이었다.


결국 올해 대대적으로 손을 보면서 기존에 어필했던 것들을 아예 새로운 관점에서 보고자 했고 3D프린터를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 개발에 치중하기 시작했다. 5월 들어 본격적인 앱 개발에 착수했고 8월 13일 킨텍스에서 열린 미래교육행사에 시제품 형태로 브릭톡을 출품했다. 이어질 메이커 페어 서울 2017에는 완제품을 갖고 나가기를 목표로 잡고 있다.

지금까지의 발자취에 대한 본인의 만족도는 100% 중 몇 %인가?


아, 100%다.(웃음) 지금보다 좋을 수는 없을 것 같다. 사실 2개월 전에만 해도 이와 같은 개념이 뚜렷하게 잡히지 않아 매우 힘들었다. 그 무렵 사람들의 반응도 “아하 그렇구나. 쩝. 그래서?”를 도통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다시 기획하고 새롭게 사업계획서를 갖추는 과정 속에서 정말 뼈를 깎는 노력을 했고 그 덕분인지 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왔다. 지금의 나로서는 100%다.


메이커 페어 서울 2017에 참가하는 이유 그리고 기대하는 바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메이커 페어는 ‘우리가 이런 것을 하고 있다’ 그리고 ‘이 아이템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이것이다’를 사람들에게 보여줄 가장 좋은 창구라고 생각한다. 때문에 올해에도 변함없이 참가한다.이전까지 메이커 페어에 참석할 때에는 메이커들에게 3D프린터를 판매 및 홍보하는 일이 목적이었다. 그랬지만 브릭톡을 들고 나갈 지금에 와서는 관람객 중 다수를 차지할 어린이들이 우리의 제품과 작품들을 보면서 ‘나도 해보고 싶다, 3D프린팅이 생각보다 쉽구나’라는 생각을 가졌으면 하는 기대를 갖고 있다.


우리 회사의 모토는 ‘모든 사람들이 기술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장벽을 없애자’이다. 우리의 아이템들을 통해 어린이들이 더욱 창의적으로 생각하는 교육 환경을 만드는 것이 이번 메이커 페어 서울 2017에 참가하는 우리가 꿈꾸는 바다.

∙ 프로젝트명 : Lapis : BrickTok (라피스 : 브릭톡)
∙ 팀명 : Lapis (라피스)
∙ 메이커 페어 참가 횟수 : 3회(2015, 2016, 2017)프로젝트 한줄 설명 : 세 번만에 내가 원하는 출력물이 뿅?! 라피스의 교육용 3D프린팅 솔루션!
글: 장지원

인터뷰에 소개된 메이커와 프로젝트는 ‘메이커 페어 서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올해 ‘메이커 페어 서울 2017’은 10월21·22일 서울혁신파크에서 개최되며 블로터앤미디어, 서울혁신센터, 그라운드웍스가 공동으로 주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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