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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발늦은리뷰 : 갤럭시S8

조회수 2017. 7. 24. 14:3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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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왜 이제서야..? 싶지만 이유가 있다
샘-숭 갤럭시 에쓰에잇

사실 이 스마트폰이 출시된 지 꽤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아니 이걸 왜 지금 한단 말인가‘ 싶기도 하지만 지금 이 시점에 따져보는 것도 나름 의미가 있다. ‘갤럭시노트7’이 FE라는 이름으로 돌아왔고, 8월 말에는 ‘갤럭시노트8’이 출시될 예정이다. ‘아이폰8’도 석 달 안에는 나올 것만 같다. LG에서도 ‘V30’이 나온다. 비로소 제대로 된 비교 대상이 나오는 셈이다. 여태까지 S8의 대항마로는 G6 정도만 언급됐는데, 솔까말 G6는 S8과 비교하기에는 아쉬운 점이 좀 있어서 2개만 두고 보면 뭐하러 비교하나 싶은 느낌이 들기 때문. 말이 길어서 뭐하나 간략하게 장단점만 보자. 참고로 좀 더 객관적인 사용자 경험 평가를 위해 내가 썼던 폰을 밝히면 다음과 같다. 나는 원래 ‘갤럭시S4’를 쓰다가 ‘넥서스5X’를 썼고, 이번에 안드로이드8로 업그레이드 하다가 넥서스를 벽돌로 만들어(…) 갤럭시S8을 사게 됐다.

장점


디자인 : 지금까지 나온 스마트폰 중에 이것보다 예쁜 폰은 없다(단호). 호불호를 떠나서 다른 스마트폰과는 세대가 다른 느낌이다. 길다란 직사각형이 다르면 얼마나 다를까 싶은데, 다르다. 전면의 80% 이상이 디스플레이다. 측면에는 거의 베젤이 없는 수준이다. 18.5대9 화면비는 탁 트인 느낌을 준다. 화면 비율이 안 맞을 경우 맞춰서 자르는 기능까지 제공하므로 영상 볼 때 자주 쓰게 된다.
극명한 대비를 위해 좌우폭이 좁은 애니메이션을 가지고 왔다
가오----가이----가-----------
출처: <디에디트> ‘폰알못을 위한 스마트폰 스펙 읽는 법 with 언더케이지 F717’

세로 화면은 다음과 같다. 하단 바는 자동 숨김으로 설정할 수 있는데, 필요할 때 꺼내기 은근히 귀찮다. 보통 꺼내두고 쓰게 된다.

스펙 : 삼성의 플래그십 제품이다. 당연히 스펙은 최고다. 엑시노스 8895 옥타코어 프로세스, 4GB 램, 블루투스 5.0, IP68 방수방진 지원 등등 굳이 다 읊을 필요가 없다. 지금 팔리는 폰 중에서는 단연 1등이다. 물론 곧 1등 자리는 내줄 수 있겠지만.


적절한 OS 커스텀 : 이건 개인적으로 꼽은 장점. 이전에 쓰던 폰이 넥서스다보니 순정 안드로이드를 썼다. 커스텀 된 OS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있었는데 나쁘지 않다. 오히려 좋다. 사용 편의성에 맞게 추가된 기능들이 좀 더 매끄러운 활용을 돕는다. 갤러리랑 녹음 기본으로 주는 것도 좋고, 멀티태스킹에서 앱을 팝업 형태로 띄워두는 등의 기능도 생각보다 괜찮다. 테마, 배경화면, 폰트 교체가 자유로운 것도 매력. OS 커스텀이라고 하긴 좀 그런데… 기본으로 제공하는 삼성 앱 중 꽤 편리한 게 많다. 아무튼, 안드로이드에 할 말이 많은 iOS 사용자는 조용히 백스페이스를 누릅시다.

버튼으로 줌인-줌아웃 하는 게 특히 편리하다

편리한 카메라 : 카메라 품질 무척 좋다. 주야간 가리지 않는다. 이보다는 편의성 차원에서 칭찬하고 싶다. 플로팅 셔터 버튼이나 기본 셔터 버튼을 활용한 줌, 전면카메라로의 전환 등등 사진 찍는 데 도움 되는 기능이 많다.

말이 많은 지문인식 버튼
빅스비

단점


빅스비 : 대부분 터치로 처리되는 상황에서 물리키는 중요한 위상을 지닌다. 정말 필요한 기능, 가장 직관적이어야 할 기능을 위한 버튼이다. 매끄러운 측면을 해치는 측면 버튼은 적을수록 좋다. 해서 대체로 모든 스마트폰이 전원키와 볼륨키 정도만 제공하고 있다. 


삼성은 갤럭시S8에 삼성의 인공지능 비서 서비스 빅스비를 위한 물리키를 달아놨다. 그것도 전원키 바로 맞은편, 한 손으로 감쌌을 때 오른손의 경우 검지, 왼손의 경우 엄지가 닿는 곳이다. 가장 접근성이 높은 곳이다. 


삼성은 이처럼 좋은 위치에 물리키까지 써 가며 이처럼 쓸모가 떨어지는 기능을 할당해뒀다. 물론 소프트웨어인 만큼 추후 개선의 여지는 당연히 있다. 하지만 당장의 쓸모는 거의 없다. 한 달 간 사용하면서 빅스비가 유용했던 기능은 딱 3개. 알람설정, 타이머, 날씨. 말로도 명료하게 명령할 수 있으면서 손으로 하긴 귀찮은 그런 종류에서만 유용하다. 설희가 매실주 사진 찍어서 빅스비를 시켜 전송하는 등, 드라마에서 PPL 꽤 하던데(방금 찍은 사진 OOO 씨한테 보내죠~!), 실제로 그렇게 쓰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음성인식 수준 자체는 나쁘지 않아 보인다. 그게 뭔 말인지 잘 이해를 못 하는 것뿐이지. 


모든 인공지능 비서 서비스가 그렇지만, 문제는 이해도다. 뭘 시켰는지 몰라서 검색만 한다. 사람의 명령을 잘 이해하지도 못하는 서비스다. 애당초 이런 음성명령은 바깥에서 할 성질의 것도 못 된다. 괜히 집에서 쓰는 인공지능 홈 스피커가 나오는 게 아니다. 지하철에서 시리를 부르는 사람을 본 적이 있는가? 나는 단 한 번도 보지 못했다. 결국 빅스비 버튼은 위치상 볼륨키와 헛갈려 누르는 게 아니면 누르는 일이 거의 없었다. 잘못 눌러 멍청이를 소환하는 그런 짜증 나는 경험만 반복됐다. 빅스비를 비활성화하고 싶다. 


지문인식 버튼 위치 : 후면 디자인의 예쁨을 위해서는 그 자리 밖에 없었을 것 같다. 그래도 불편한 건 불편한 거다. 카메라도 더러워진다. 아이폰 이용자들은 놓여있는 기기 잠금해제가 불편하다는 지적도 한다. 참고로 지문인식 수준도 좀 아쉬웠다. 


엣지 디스플레이 : 미적인 용도 외에 엣지의 실제 용도가 과연 있을까? 콘텐츠를 감상할 때도 곡면이 약간 거슬린다. 엣지를 손으로 쓸어 활용하는 ‘앱스엣지’, ‘피플엣지’같은 기능은 엣지 스크린이 아니었어도 충분히 쓸 수 있었을 것 같다. 참고로 많은 사람이 강화유리나 필름 부착해서 쓰는데, 곡면에 붙이는 거 상당히 어려운 일이고, 잘 붙여도 뜬다. 


홍채인식/얼굴인식 : 안면 인식은 보안 문제가 좀 있다. 보안 문제가 없더라도 그냥 기능 자체가 별로 쓸모가 없다. 잠금 해제에 활용하는 용도로는 더더욱. 지문이 훨씬 빠르고 간편하다. 누가 스마트폰과 얼굴 사이 간격을 조정하는 귀찮은 짓을 해서 잠금을 해제하려나. 보안폴더나 공인인증서에서 홍채인식을 활용하는 건 뭔가 좀 더 고-급 보안 수단을 활용하는 느낌이 들어서 뭐. 


조금 아쉬운 밝기 : 일상생활에서 딱히 지장은 없는데, 밝은 대낮에 야외에서 쓰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다고 느꼈다. 밖에 걸어 다니면서 스마트폰 너무 많이 하지 말자. 그러면 괜찮다. 


덱스 : 추가로 모니터, 키보드, 마우스가 있어야 하는 이것을 대체 누가, 왜 살까? 아무리 좋게 쳐줘도 용도는 대략 3가지다. ① 특이한 걸 써보고 싶다 ② 모바일 게임을 PC처럼 하고 싶다 ③ 이미 모니터-키보드-마우스-덱스가 완성된 환경에서 노트북은 없고 갤럭시S8은 가지고 있는 내가 잠깐 할 일이 있다. 사실 ③도 웃기는데 요즘처럼 클라우드 활용도가 높은 세상에서 굳이 스마트폰에 들어있는 파일로 일하자고 꺼내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싶다. 신기한 시도이긴 한데 거기까지다. 물론 나는 체험매장에서 잠깐 사용한 게 전부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견해는 다를 수 있다. 


결론 


언급한 단점 몇 가지를 빼면 전혀 불편한 점이 없고 쾌적하다. 플래그십 답다. 앞서 언급한 단점도 구매 결정에 영향을 끼칠 수준은 아니다. 기기 자체만 두고 보면 모자람이 없다고 하겠다. 다른 거 나와서 가격 좀 더 떨어지면 사는 거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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