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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으로 보는 아이폰 10년

'아이폰' vs '아이폰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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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1세대’와 ‘아이폰7’ (왼쪽: 아이폰 1세대)

10년 전, 스티븐 잡스의 청바지에서 ‘아이폰’이 나왔습니다. 2007년 6월29일(현지시간) 아이폰이 출시된 후 스마트폰은 현대인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죠. 아이폰이 먹통이 된다고 세상에 대재앙이 찾아오는 것은 아니지만, 아이폰을 통해 정립된 스마트폰은 우리의 일상을 변화시켰습니다. 자신들의 제품이 일상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이 되길 꿈꾸는 애플은 열망을 현실로 실현하기 위해 계속해서 신제품을 내놓고 있습니다.


아이폰은 계속해서 변화해왔습니다. 혁신이 정체됐다는 평가를 받기도 하지만 눈으로 보이는 수치는 계속 달라졌습니다. 10년 전 아이폰과 현재의 아이폰은 얼마나 달라졌을까요. 2007년 출시된 ‘1세대 아이폰’과 ‘아이폰7’ 시리즈의 스펙 비교를 통해 아이폰의 10년을 살펴봤습니다.

영화관람
(스마트폰은 스펙 비교가 제맛이지)

디스플레이의 변화

“버튼은 너무 거추장스럽고, 스타일러스 펜은 대체 왜 써야 하는지 모르겠다.”
- 스티븐 잡스

아이폰은 정전식 멀티 터치스크린을 도입해 지금과 같은 형태의 스마트폰 UX·UI 개념을 정립했습니다. 이른바 ‘아이폰 감성’ 얘기도 손으로 직접 만지는 인간적인 감성이 기계에 녹아들었다며 불거져 나왔습니다. 터치스크린 도입으로 물리 버튼을 최소화한 만큼 디자인 면에서도 미니멀한 감성이 녹아있다는 평을 받았는데요, 그만큼 손가락 터치 방식의 조작이 생소하던 시절이었습니다.


3.5인치 화면은 당시로써는 큰 편이었습니다. 480×320 해상도로 163ppi 집적도의 화면은 현재 애플이 자랑하는 ‘레티나 디스플레이’와 비교하면 마치 안경을 벗은 것처럼 흐릿하게 느껴집니다. 사람의 망막으로 픽셀을 충분히 분별할 수 있는 수준인 거죠. 아이폰7은 4.7인치, 1334×750 해상도(326ppi)의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갖췄습니다. 아이폰7 플러스의 경우 5.5인치,  1920×1080(401ppi)로 화면 크기와 해상도가 더 커집니다. 한 손 조작이 쉬운 크기를 고집했던 잡스의 아이폰과 달리 지금의 아이폰은 ‘한 손 조작 모드’를 따로 넣을 정도로 커졌습니다. 스마트폰 시장의 대형화 추세에 따른 것입니다.

스티븐 잡스의 청바지에서 나온 아이폰

더 얇고 똑똑하게, 더 빠르고 오래가게

화면 크기는 커졌지만 두께는 더 얇아졌습니다. 11.6mm로 출시된 아이폰의 두께는 7.1mm(아이폰7 기준)로 4.5mm 줄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커다란 30핀 단자는 얇고 작고 앞뒤가 똑같은 ‘라이트닝’ 단자로 바뀌었습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이어폰 구멍도 막혔는데요, 3.5파이 잭의 제거로 두께는 앞으로 더 얇아질 수 있습니다. 무게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135g에서 고작 3g 늘었습니다(아이폰7 138g, 아이폰7 플러스 188g).


아이폰의 두뇌인 프로세스 칩(AP)은 412MHz의 APL0098칩에서 2.34GHz의 A10 Fusion칩으로 향상됐습니다. 싱글이었던 AP 내 코어는 외롭지 않도록 4개로 늘었습니다. 램(RAM)은 128MB에서 2GB로 16배가량 늘었습니다. 아이폰7 플러스의 경우 3GB입니다. 저장 용량은 4GB, 8GB, 16GB에서 32GB, 128GB, 256GB로, 아이폰7에서 가장 저렴한 모델이 아이폰 1세대의 가장 비싼 모델보다 저장 용량이 2배 큽니다.

열공
(나도 똑똑해지고 싶다)

이동통신 기술의 발달로 무선환경 속도도 향상됐습니다. 아이폰은 2.5G 무선 네트워크를 지원했습니다. GSM 방식이었기 때문에 이를 지원하는 국내 통신사가 없어 한국에는 들어오지는 못했죠. 현재 아이폰7은 4G LTE를 지원하며 LTE가 터지지 않는 환경에서 3G로 전환됩니다. 통신비를 생각하면 갑갑하지만 일반적인 웹서핑에서 답답함을 느낄 일은 사라졌습니다. 배터리 용량은 1,400mAh에서 아이폰7은 1,960mAh 아이폰7 플러스는 2,900mAh로 늘었습니다. 대기시간은 최대 250시간에서 10일/16일, 통화 시간은 최대 8시간에서 14시간/21시간, 인터넷 사용 시간은 최대 6시간에서 12시간/13시간으로 더 오래갑니다.

스펙이 전부는 아니다

카메라는 200만 화소에서 1200만 화소로 화질이 선명해졌습니다. 플러스 모델의 경우 듀얼 카메라를 장착해 멀리서도 더 뛰어난 화질의 줌 사진을 얻을 수 있으며 DSLR에서나 볼 수 있는 ‘아웃포커싱’을 구현했습니다. 이밖에도 IP67 방수 기능과 압력 정도를 통해 입력을 달리하는 ‘포스 터치’, 지문인식 기능이 더해졌으며 물리 홈버튼이 제거됐습니다. 애석하게도 밀어서 잠금해제는 유명을 달리하고 말았습니다.

커플 셀카
(못생김도 선명하게 나타내는 1200만 화소!)

사실 아이폰은 스펙이 전부가 아닙니다. 하드웨어 스펙만으로 따졌을 때 아이폰이 최고의 스마트폰이었던 적은 거의 없죠. 아이폰의 강점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조화에 있습니다. 애플은 하드웨어를 먼저 만들고 소프트웨어를 맞추는 방식으로 기기를 만들지 않아요. 개발단계에서부터 양자의 최적화된 조화를 고려합니다. 애플은 시장 진입을 서두르기보다 사용자 경험을 최우선으로 생각합니다.


“우리는 ‘퍼스트’가 아닌 ‘베스트’를 추구한다. 사용자에게 항상 즐거운 경험을 제공하며 우리는 조급함 때문에 뒤떨어진 것을 만들지 않는다”
- 팀 쿡 애플 CEO


아이폰의 다음 10년은 여전히 ‘베스트’가 될 수 있을까요. 올 9월 증강현실(AR) 기능이 탑재된 차세대 아이폰이 출시될 예정입니다.

‘아이폰 1세대’와 ‘아이폰7 시리즈’의 스펙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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