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전 비트코인 1만개로 피자 주문한 사나이 "후회 안한다"
‘피자데이’. 비트코인 커뮤니티에서 5월 22일을 부르는 말이다. 9년 전 그날, 한 프로그래머가 파파존스 피자를 주문하기 위해 처음으로 비트코인을 결제했다.
이 프로그래머의 이름은 라스즐로 핸예츠(Laszlo Hanyecz)다. 당시 그는 1만 비트코인(BTC)으로 피자 2판을 구매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약 0.004달러(한화 4.78원)였던 시절이었다. 피자를 사 먹는 데 5만 원이 쓰인 것이다. 22일 기준 비트코인은 8000달러(956만 원)로 약 2000배 급등했다. 지금 시세를 감안하면, 피자 두 판을 사기 위해 955억 원을 지불한 셈이다.
21일(현지시간) 패션 매거진 하이프비스트에 따르면 핸예츠는 CBS 앤더슨 쿠퍼와의 인터뷰에서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피자를 사지 않았다면 8000만 달러를 갖고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좋을 게 없다”고도 덧붙였다. ‘피자데이’라는 흥미로운 소재를 통해 비트코인 초창기의 일부가 됐다는 점도 근사하다고 회고했다.
핸예츠는 지난해 2월에도 비트코인으로 피자를 구매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시 그는 비트코인 확장성 솔루션 라이트닝 네트워크도 활용해 64만9000 사토시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1사토시는 0.00000001BTC이다.
핸예츠의 피자 결제로부터 9년이 지난 지금, 코인 결제는 업계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소식이 됐다. 지난달 암호화폐 결제 대행사 문(Moon)은 아마존에 비트코인 결제를 지원하는 웹 브라우저 확장자를 공개했다. 다음 타자로 도미노 피자가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코인거래소 코인베이스는 비자 카드와 손잡고 코인 결제 카드를 발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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