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에 묻으면 생분해가 되는 '친환경 마스크'
심각한 환경 오염을 일으키고 있는 마스크
코로나 19 펜데믹으로 모든 사람들에게 마스크는 필수품이 되었다. 그런데 문제는 폴리프로필렌 원단으로 만들어진 마스크가 모두 폐기물로 버려져 지구 환경을 매우 심각하게 오염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2020년 통계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의 마스크 폐기물은 1분에 300만 개씩 발생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폐기물 처리 문제뿐만 아니라 심각한 미세 플라스틱 오염까지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결국 마스크도 지금 플라스틱 쓰레기와 동일한 환경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형국이다. 따라서 플라스틱 쓰레기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대체 플라스틱이 개발되고 있는 것처럼, 마스크도 폴리프로필렌 원단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원단이 필요한 실정이다.
최근 네덜란드 디자인 스튜디오 '폰스 온트워프(Porns Ontwerp)의 디자이너 'Marianne de Groot'은 이 마스크 쓰레기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친환경 마스크 '마리 비 블룸(Marie Bee Bloom)'을 개발했다.
100% 생분해가 가능한 친환경 종이 마스크
그녀가 개발한 마리 비 블룸 마스크는 일반 마스크와 달리 땅에 묻어도 100% 생분해가 가능하다. 이는 마스크에 사용되는 원단 자체를 쌀로 만든 생분해성 종이와 울 소재의 끈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마스크에 사용된 종이원단은 감자전분과 물로 접착되어 있으며 원단 속에는 특이하게도 꽃의 씨앗이 하나씩 들어있다. 그래서 사용자가 마스크를 다 쓴 후에 땅에 버리면 그곳에서 나중에 아름다운 꽃이 피워지게 된다.
마리 비 블룸 마스크는 현재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판매되고 있다. 개당 3.5달러(약 4,000원)로 아직은 비싼 가격이며, 5개 단위의 묶음으로 구매가 가능하다.
앞으로 디자인과 품질이 개선되고 대량 생산이 이루어져 지금의 마스크를 대체할 친환경 마스크로 널리 사랑받게 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