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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에서도 플라스틱의 수거와 재활용의 문제가 이슈로 떠올랐다. 생수병에 입혀져 있는 비닐로 된 라벨이 잘 뜯어지지 않아서 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게 핵심이다.

생수업체들은 뒤늦게 비닐 라벨이 없는 제품을 출시하고 있지만,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기 보다는 재활용을 쉽게 할 수 있도록 해주는 아이디어라고 할 수 있다.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다른 해결책은 없을까? 예전에 우리가 종이 보틀 화장품을 개발한 회사로 소개한 바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 기반의 친환경 기업 '에콜로직 브랜드(Ecologic Brands)'가 최근에 새로운 해결책을 제시해 주목을 끌고 있다.

최근 에콜로직 브랜드는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에 대규모 공장을 구축했고, 화장품용 종이 보틀을 넘어 세재, 세정제, 음료수 등 다양한 용액을 담을 수 있는 새로운 종이 보틀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에콜로직 브랜드가 이번에 내놓은 '에코 보틀(Eco Bottle)'이 가장 눈길을 끄는 제품이다. 에코보틀은 종이로 만들어진 보틀과 플라스틱으로 된 뚜껑 달린 파우치(라이너)의 결합으로 만들어진다.

이것이 패키지 측면에서 매우 혁신적인 이유는 바로 다음과 같다. 첫째, 종이 보틀과 라이너는 모두 재활용으로 탄생한다는 점이다. 종이 보틀은 골판지, 신문지 등 종이를 재활용해서 제작되며, 뚜껑 달린 파우치 역시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서 제작된다.

둘째, 제품을 다 쓰고 난 다음에 수거 및 재활용이 매우 간편하다는 점이다. 제품에서 종이 보틀을 따로 분리해서 종이로 버리고, 내부의 플라스틱 라이너는 플라스틱 쓰레기로 버려져 다시 재활용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플라스틱 라이너의 경우 기존 플라스틱 용기에 비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70% 이상 줄여 제작되기 때문에 이 자체로도 매우 친환경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아닐 수 없다. 또한 라이너 표면에 다른 비닐 라벨이 없기 때문에 재활용도 잘 진행될 수 있다.

에콜로직 브랜드는 가정에서 사용하는 다양한 플라스틱 용기 제품들을 모두 에코 보틀로 대체한다는 목표로 여러 생활용품 브랜드 기업들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에코 보틀이 적용된 제품이 실제로 마트나 백화점에서 많이 판매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