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만든 사물 자동인식 '스마트 패브릭'
실로 만들어진 패브릭도 스마트해질 수 있다
실로 만들어지는 패브릭이 스마트해지고 있다. 우리는 이런 스마트한 패브릭을 종종 소개해왔다. 패브릭에 스마트 센서를 적용해 카시트에 적용 가능한 '비밥 센서(BeBop Sensors)', 구글의 첨단 기술 연구조직인 'ATAP'가 개발한 스마트 패브릭 '자카드(Jacquard)' 등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특히 자카드 패브릭이 놀라운 이유는 바로 비밥 센서처럼 원단에 부착되는 또 다른 스마트 기기가 아니라, 섬유 자체가 터치와 동작을 인식하고 반응하는 '인터렉티브 패브릭'이라는 점 때문이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도 스마트 패브릭 기술을 공개했다. '커패서티보(Capacitivo)'라는 이름이 붙여진 MS의 이 스마트 패브릭은 구글의 자카드 패브릭과 같이 인터랙티브 패브릭이라는 점이 핵심이다.
음식, 액체 등 비금속 물체까지 정확히 알아보다
영상을 보면 커패서티보를 깔아 놓은 탁자 위해 과일을 올려 놓으면 그 과일이 어떤 건지 바로바로 알아 맞추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커패서티보는 과거에 금속 물체만을 인식했지만, 지금은 음식, 액체 등 비금속 물체까지 알아보는 수준으로 발전했다.
12×12 그리드의 전도성 섬유로 만들어진 커패서티보의 프로토타입은 현재 94.5%의 정확도를 자랑한다. 따라서 이 스마트 패브릭을 깔아놓기만 하면 어떤 물건이든 위치를 정확하게 알 수 있게 된다.
그렇다면 앞으로 스마트 패브릭을 활용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구글은 자카드 패브릭을 새로운 컴퓨팅 소재로 활용할 것을 공공연하게 공개한 바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다만 활용 분야가 무궁무진한 만큼 앞으로 이 두 기업의 행보를 계속 지켜보는 재미도 솔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