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를 20배 강화시키는 웨어러블 로봇 '가디언 XO'
20년 동안 전신형 외골격 로봇을 개발한 사코스 로보틱스
영화 '퍼시픽 림'과 같은 SF 영화를 보면 사람이 로봇에 탑승하여 마치 사람처럼 움직이는 그런 전투 로봇들을 볼 수 있다. 이렇게 사람과 로봇이 하나가 되는 이른바 '웨어러블 로봇(Wearable Robot)'이 곧 출시될 전망이다.
미국 유타에 본사를 둔 외골격 로봇 전문기업 '사코스 로보틱스(Sarcos Robotics)'는 최근 투자자들로부터 4천만 달러(약 475억원)의 시리즈 C 단계의 투자를 유치하고, 그동안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해 온 상업용 로봇 '가디언 XO(Guardian XO)'를 정식으로 출시한다고 밝혔다.
사코스 로보틱스는 지난 2000년 이후 미 국방성 산하 DARPA(고등방위계획국)의 지원을 받아 웨어러블 로봇 개발을 추진해왔으며, 마이크로소프트, GE 등의 투자를 받아 ‘가디언 XO’을 본격적으로 개발해왔으며, 지금까지 무려 20년 동안 로봇 개발에 투자해 상업용 웨어러블 로봇 ‘가디언 XO’를 탄생시켰다.
사코스 로보틱스 엔지니어는 로봇의 기능을 인간의 능력과 통합함으로써 공상과학 영화의 대담한 아이디어를 실제로 구현해 냈으며, 인체를 20배 강화시킬 수 있는 강력한 외골격 로봇을 만들어냈다.
기존 인력의 작업 능력을 20배 강화시키는 웨어러블 로봇
가디언 XO는 몸 전체에 걸쳐 착용하는 전신형 로봇으로 24 자유도를 가져 사용자의 움직임에 따라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 최대 200파운드(90kg)의 짐을 큰 힘들이지 않고 들어올릴 수 있으며, 배터리를 장착한 후 최대 8시간 동안 작업이 가능하다. 배터리는 방전시 언제든 교환할 수 있으며, 작업 중에도 배터리를 손쉽게 교체해 작업을 이어갈 수 있다.
사코스 로보틱스측은 가디언 XO 로봇이 기존의 인력을 대체하기 보다는 인간의 지능과 본능, 반사 신경, 판단력을 활용해 작업의 효율성을 증대시키는 로봇임을 강조하고 있다. 기존 외골격 로봇의 경우 탈착에 적지 않은 시간이 들어가는데 반해 가디언 XO는 사용자가 탈착법을 배우면 몇 분만에 탈착할 수 있다.
이번 알파 버전 발표 이전에 사코스 로보틱스는 올해초 미 공군이 주최한 ‘모빌리티 가디언 2019’에서 가디언 XO의 시제품을 시연했다. 지난 3월에는 미 특수작전사령부와 가디언 XO의 양산 전단계 모델에 대한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사코스는 지난 2016년 창설된 ‘외골격 기술자문그룹(X-TAG)’에 참여한 기업을 대상으로 가디언 XO로봇의 공급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사코스 로보틱스는 올해 말부터 고객에게 사전 주문을 받아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며, 단품으로 판매하는 방식이 아닌 렌탈 방식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현재 책정된 렌탈 비용은 연 10만 달러(약 1억2천만원)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