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위에 둥둥 떠 있는 '플로팅 양계장'
양계장이 물 위에 둥둥 떠 있다?
네덜란드 로테르담 Merwehaven 항구 인근 운하에 물 위에 뜨는 이른바 '플로팅 양계장'이 들어섰다. 최근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있는 건축 스튜디오 골드스미스(GoldSmith)가 실제로 이런 이색 양계장을 공개해 주목을 받고 있다.
골드스미스가 공개한 랜더링 이미지를 보면 생태공원을 연상할 수 있을 정도로 심플하고 아름다운 양계장이다. 그렇다면 골드스미스는 왜 양계장을 굳이 물 위에 구축한 걸까?
최근 국내에서도 스마트팜이 유행이다. 스마트팜의 가장 큰 장점은 도심 인근에서 재배한 야채를 고객에게 신속하게 배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플로팅 양계장도 마찬가지이다. 사람이 손쉽게 단백질을 공급할 수 있는 달걀을 도심 인근에서 생산해 고객에게 신속하게 배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생태 순환적인 지속 가능한 플로팅 양계장
또한 비싼 도시의 부동산 비용을 감당하지 않으면서도 식료품의 이동 거리와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는 계산이다. 골드스미스는 플로팅 양계장을 지속 가능한 생태 순환 및 순환 경제 모델을 적용해 설계했다.
양계장에서 필요한 에너지는 스스로 생산할 수 있도록 지붕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했고, 물은 강물을 바로 끌어다가 직접 정화해 사용한다. 양계장 아래층에는 각종 야채를 기를 수 있는 스마트팜도 설치했다.
양계장에서 암탉 7천 마리를 통해 매일 탄생하는 신선한 계란은 포장해서 즉시 배송하고, 닭의 분뇨는 스마트팜에 일부 비료로 쓰거나 나머지는 알갱이로 건조해 정식 비료 제품으로 판매한다.
골드스미스의 플로팅 양계장은 도시에서 혐오 시설이 될 수 있는 농축 시설을 물 위에 올려놓고 그 가능성을 실험하고 있다. 환경을 해치지 않고 오히려 생태 순환적이며 지속 가능한 플로팅 양계장이 앞으로 계속 확대될 수 있을지 계속 지켜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