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텍트 렌즈형 증강현실 'AR 렌즈' 탄생!
사람의 동공에 작은 디스플레이를 장착하다!
미국 캘리포니아 기반의 스타트업 '모조 비전(Mojo Vision)'이 사람의 눈에 장착하는 콘텍트 렌즈 형태의 증강현실 디스플레이를 공개했다. 공상과학 영화(SF)에서나 종종 나오는 미래 기술이 실제로 시현될 수 있다는 게 놀라울 따름이다.
모조 비전이 이번에 공개한 제품은 시제품으로 오랜 연구 끝에 탄생한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모조는 이 콘텍트 렌즈 제품 하나로 끝나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눈에 띄지 않는 핸즈프리형 컴퓨팅 플랫폼의 첫 번째 제품이라는 것이다.
AR 렌즈는 1인치당 14K 픽셀의 마이크로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7만 픽셀 해상도의 이미지를 재생할 수 있다. 이렇게 작고 선명한 디스플레이에 각종 건강 관련 데이터와 날씨 정보를 보여줄 수 있다.
특히 사람의 동공 속에 있는 광수용체(Photoreceptor) 바로 앞에 디스플레이가 위치하게 되므로 극히 낮은 전력으로도 선명한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다.
눈에 띄지 않는 신개념 컴퓨팅 플랫폼의 탄생!
렌즈의 테두리 영역에는 ARM의 프로세서와 이미지 센서를 탑재하며 아이 트래킹 센서, 통신용 칩, 안테나 등을 담을 예정이며, 생체 IoT 기술 기반의 컴퓨팅 플랫폼으로 발전할 계획이다.
또한 배터리는 얇은 필름 형태로 렌즈에 내장될 예정이며, 하루 정도 사용한 후 충전 케이스에 담아 다시 충전하는 방식을 채택할 예정이다. 그러나 최종적으로는 사용자가 목걸이처럼 착용하는 작은 배터리로부터 무선으로 전기를 충전해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최근 모조 비전은 팔로알토 기반의 시각장애인 비영리 단체와 파트너십을 맺고 이들에게 프로토타입의 시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시연을 진행한 후 소방관, 경찰 등 실시간 시각 데이터가 필요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정식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물론 콘텍트 렌즈가 의료 분야의 제품이기 때문에 여러 시험과 인증을 거쳐야 하고 아직 해결해야 할 기술적 과제가 많이 남아 있는 건 사실이다. 앞으로 꼭 정식 제품으로 출시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빛의 선물이 되어주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