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를 닮은 세계 최초의 생체공학 로봇 '마스캣'
고령화 사회에서 사랑받고 있는 반려로봇들
소니는 1999년부터 아이보(Aibo)라는 이름의 반려 로봇시리즈를 출시한 바 있다. 초기 모델은 잦은 고장으로 실패했지만, 고령화 사회가 더욱 가속화되면서 노인들에게 오랫동안 사랑을 받아왔다. 2019년 1월 출시한 아이보 ERS-1000모델은 인공지능이 적용되어 200만원이 넘는 가격에도 일본에서 1만대 이상 판매 되었다.
그 동안 반려로봇은 대부분 강아지를 모델로 개발한 것이 대부분이었다. 그런데 최근 고양이를 모델로 한 반려로봇이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킥스타터를 통해 출시되어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바로 2016년 중국 선전에서 창업한 스타트업 '엘레펀트 로보틱스(Elephant Robotics)'의 고양이 로봇 ‘마스캣(MarsCat)’이 그 주인공이다.
엘리펀트 로보틱스는 공장자동화를 위한 로봇 개발과 응용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회사로 소니의 아이보를 벤치마킹해 이를 고양이에 적용하였고, 오픈소스 방식을 채택해 고객 맞춤형으로 개발한 것이 특징이다.
고양이의 행동과 성격까지 닮은 반려로봇이에요!
마스캣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고양이의 다양한 행동에서 얻은 생체공학 데이터를 적용한 세계 최초의 생체공학 로봇(Bionic Robotic Cat)이라는 점이다. 그래서 걷기, 뛰기, 잠자기, 앉기, 쓰레기 물기 등 다양한 행동들이 별도의 지시 없이 스스로 작동한다.
마스캣은 16개의 서보모터와 관절을 갖추고 있으며, 코 부분에 카메라를 탑재했다. 심도 측정 레이저, 마이크, 스피커, 6개의 터치 센서, 쿼드코어 라스베리 파이 마이크로 프로세서, 배터리 등을 내장했다. 배터리를 한번 충전하면 최소 2시간에서 최대 5시간까지 작동할 수 있다.
마스캣은 집안 내부를 스스로 돌아다니며 실제 고양이처럼 행동한다. 장애물을 인식해 피해갈 수 있으며 주인의 음성 명령에 반응한다. 또한 주인과의 상호 소통을 통해 자신만의 개성을 키워간다.
마스캣의 가장 특별한 기능은 바로 성격이다. 총 6개의 개인적인 특징을 내장하고 있어 주인과의 소통에 따라 특정 성향이 드러나는데 눈과 몸의 색상에 따라 달라지며, 라즈베리 파이(Raspberry Pi)를 이용해 프로그래밍도 가능하다.
엘레펀트 로보틱스는 이번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2만 달러의 자금을 모금할 계획이다. 한편 1월 7일 개막하는 'CES 2020'에도 마스캣을 출품해 많은 사람들에게 공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