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분석 스타트업들을 인수한 '나이키'의 전략
최근 나이키는 아마존을 떠나 독자적인 판매 채널을 구축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그리고 나이키는 작년 그리고 올해 두 개의 스타트업을 인수했다.
두 개 회사 모두 스타트업으로 데이터를 분석하는 기업이라는 공통된 특징이 있다. 그렇다면 나이키는 왜 아래 두 기업들을 인수한 것일까?
고객 데이터 기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조디악(Zodiac)'
조디악은 사용자와 고객을 상대로 맞춤형 서비스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예를 들면, 신발 교체 주기가 도래한 고객에게 고객의 취향이 반영된 신제품을 적극적으로 보여주는 방식이다.
아직도 많은 브랜드들이 ‘상품’을 중심으로 많은 고객들에게 동일하게 마케팅을 하지만, 앞으로 나이키는 좀 더 세밀하고 면밀하게 마케팅을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세분화하여 작은 수의 고객에게 맞춰진 개인화된 서비스를 강조할 방침이다. 고객의 구매 기록, 사이트에서의 클릭 빈도, 오프라인 매장 방문 여부 등을 고려하여 최적화된 상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고객의 취향에 적합한 제품을 추천하면 자연스럽게 구매의 가능성을 높일 것이다. 나이키가 조디악을 인수한 이유는 이처럼 개인화된 서비스의 중요성을 절감했기 때문이다. 현재 나이키는 자사의 온라인 사이트는 비롯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등에 이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데이터 기반의 재고 할당 최적화 솔루션 '셀렉트(Celect)'
보스턴에 본사를 둔 데이터 과학 기업으로 알려진 셀렉트는 지역별 사용자의 수요 분석을 사전에 분석, 재고 할당을 실시간으로 최적화한다.
예를 들면, 어느 한 지역의 수요가 증가하면 그 지역에 좀 더 많은 제품을 할당해 수요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 솔루션인 셈이다.
Celect는 2013년 MIT교수(Vivek farias, Devavrat shah)가 설립한 회사로 니만 마커스와 알도, 랄프로렌 등을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다. 나이키가 셀렉트를 인수한 이유는 판매 접점의 다변화와 채널의 증가 때문이다.
판매 접점이 많아짐에 따라 제품의 재고를 더욱 세밀하게 관리해야 했다. 특히 수요가 몰리는 특정 시점에 제품을 바로 바로 배분해야 하는데 과학적인 예측없이 더 이상 '감'으로 집행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나이크는 앞으로 판매 접점에서 최신 기술을 접목해 물류의 혁신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 혁신, 나이키는 계획이 다 있다!
이렇듯 나이키는 두 개의 데이터 분석 솔루션 기업을 인수해 다양한 판매 채널에서 축적되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독립적이고 혁신적인 고객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아마존을 떠나겠다고 선언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자사가 직접 축적하고 있는 데이터와 이를 관리하는 역량을 더해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미이다.
고객에게 과도하게 집착하고 있을 만큼 고객의 반응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나이키, 과연 거대 온라인 채널에서 독립한 것이 득일지 실일지 앞으로 이들의 디지털 혁신을 계속 주목해주기 바란다.